── 루나 씨는, 드래곤볼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고 즐기고 계신가요?

루나 : 캐릭터의 개성이 강해서 한명 한명이 마음에 남네요. 그리고 스토리가 알기 쉬운 점. 성우분의 연기도 무척 좋아합니다. 전투 씬 등 중진 성우분이 박력있게 연기하고 있는 걸 보면 정말 황홀합니다!

그리고, 조금 마니악해 보일 지도 모릅니다만, 캐릭터의 관계성을 좇는 게 즐겁습니다. 피콜로 씨와 오반의 사제관계라든가, 오공과 베지터 님의 관계 변화라든가, 베지터 님과 부르마의 부부관계라든가, 베지터 님과 트랭크스의 부자애라든가 …… 베지터 님 투성이가 됐네요(웃음).

드래곤볼은 배틀이 멋있는 만화지만, 가끔 가족이나 우정의 관계성이 엿보여서,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네요.


──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조합마다 다양한 드라마가 생기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루나 씨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루나 :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베지터 님입니다. 베지터 님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처음에는 엄청 악인이지 않았습니까. 그치만 저는 인조인간 편부터 들어갔으니까, 드래곤볼 카이를 전부 봤을 때 「이렇게나 악인이었어!?」라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치만 그 뒤에 성격이나 언동이 조금씩 바뀌어 가서. 최종적으로 마인부우 편에선 트랭크스에게 「엄마를 소중히 해라」라고 말하고 혼자서 부우에게 도전했죠. 거기서 「아아, 베지터 님은 이렇게나 변했구나……」 라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세탁하는듯 세탁하지 않는 듯 하면서도

베지터가 베지터답게 인간다워지는 방법


오공에 대한 열등감과 어떻게든 강해지고 싶다는 상승욕구랑

그러면서도 함께 생활하면서 생긴 부성애랑

자기가 저질러놓은 바보짓으로 인해서 수습되지 못한 잘못에 대한 후회감이랑 각오


진짜 오만감정이 있어서 뭐 구구절절한거 필요없음. 그냥 베지터의 캐릭터 자체가 개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