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 놀이기구 탈 때 '안경 벗어주세요' 이러는데 나는 타는 중에도 아래쪽 경치 감상하는 부류거든. 그래서 도수가 높은 안경렌즈일수록 눈이 더 작아보이잖아. 그리고 사우나나 온천에 안경 낀채 들어가면 안경에 김이 껴서 안 보이잖아. 그래서 초3 이후로는 안경보다는 콘택트렌즈를 더 자주 낀 거 같아. 지금은 수술 했고 ICL이어서 렌즈 빼면 나중에 시력 원래대로 돌아간다는데 지금은 뺀 상태인데도 시력 안 나빠져서 괜찮은 것 같아. 수술 끝나고 30-40분 지나면 주변 시야가 확하고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엄청 신기했어. 온천 갈 때도 '온천 이렇게 예쁜곳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돼. 

 이게 수술 자체는 엄청 무섭게 느껴지고 비싸긴 한데 딱히 아프지도 않고 바로 주변 사물 보이기 시작해서 쾌감이 엄청나. 콘택트렌즈 끼지 않고도 고해상도로 애니 볼 수 있고 자고 일어난 순간부터 모든 사물이 보이는 게 무진장 좋아. 그리고 비용도 그 수술한 뒤에 살아가는 거 생각하면 일상이 너무 편해서 그만한 가격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어. 수술하기 전엔 '렌즈를 눈에 삽입한다니 이거 실패하면 장님 되는 거 아니야?' 했고 수술 도중엔 '눈을 손가락으로 만지고 있어! 이물감이 느껴져! 무서워!' 했지만 수술 끝나고 나니까 '오오 바닥의 먼지까지 보여!!' 이랬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