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거 공부하면서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모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분이 얘기하는거 듣고 


굉장히 좋은얘기들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충고가 되는 얘기들이라 좀 적어두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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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림을 계속 발전시키려면 행복 루프에 들어가야하는데

이 '행복 루프' 란

[그림 실력이 좋아지고싶은 욕구]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

이 두가지가 끊임없이 순환되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위해선

그림을 그리는것이 '즐거워' 야 함

하지만 사람은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만 그릴수는 없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점점 이 '즐거움' 을 잊어버리게됨

이 '즐거움'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서

하지 말아야할 행동들 5가지를 이야기해주심



1. 스타일을 고정시킨다

물론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준히 그리는것또한 실력 상승의 방법이지만

자신이 하지 않았던 스타일들을 새롭게 시도하면서

색다른 결과물을 내고, 거기서 즐거움을 얻어야함

언제나 그리던대로만 계속 그리면 점점 질릴수가 있음

하지만 이건 사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질린게 아니라

변화하지 않는 본인에게 질린것이므로

이것을 피하기위해선 늘 스타일을 바꿔가는것이 중요

그렇다고 엄청나게 대범하게 스타일을 확 바꾸라는것은 아니고

아주 조그마하고 사소한 변화라도 괜찮음

색감을 살짝 바꿔본다던가 선을 조금 다른느낌으로 써본다던가

그런 자그마한 도전들을 해보면서 즐거움을 계속 유지하는것이 중요함

그렇게 지금과는 다른결과물을 만들면서

나 자신이 변화했다는것을 느끼는것이 중요



2. 한 장에 시간을 너무많이 씀

본인은 기본적으로 1장에 8시간에서 10시간정도를 소요하자고 얘기함

이렇게 시간을 소요하는 이유는 

퀄리티의 상승과 본인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기 위함인데

그렇다고해서 1장에 몇십시간씩 쓰는것은 좋지않음

물론 대작을 그리는데 있어서는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경우가 있지만

초~중급자라면 그렇게까지 시간을 소요하지 않는 편이 좋음

그 이유는 결과를 빨리 보는편이 즐겁기 때문!

크고 장대한 그림을 그리는걸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으나

그런 그림보다는 작은 그림을 짧은시간에 완성시키는것이

즐거움을 느끼는데 좋다고 봄

'달리기를 연습하는데 풀 마라톤은 필요없다'

연습에 있어 중요한건 '1 아이디어'

한개의 아이디어로 구성되어있는 그림이야말로

보는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대에 더 효과적이고

이렇게 작은작품을 여러개 하는편이 즐거움을 얻는데에 좋음

거기에 다른사람의 평가는 크게 신경쓰지않아도 괜찮지만

장시간에 걸친 한장으로 스스로 만족하는것보다

다작으로 여러사람들에게 자주 보여지는것이 실력상승에 도움이 됨



3. 타인의 그림의 결점을 지적함

지적받는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이 성장의 발판이 될수도 있다지만

지적하는 본인은 그림을 도중에 즐기지 못하게되는 경향이 있음

타인의 그림을 지적하는 행위로 스스로 잠깐 기분이 좋을수도 있지만

그 행위는 결국 자신의 그림을 목조르는듯한 저주가 되어버림

예를들어 남의 뎃셍이 이상해! 라고 지적해버리면

그것이 곧 스스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에게도 돌아오게됨

남을 지적한 만큼 자신도 지적받을것이라는 공포감에

본인의 그림을 남에게 보여주는것 또한 두려워질수있음

보통 자신의 그림은 보여주지않으면서 남의 그림만 지적하는 사람이

이런상황에 처한경우일 가능성이 있음

이렇게되면 그림을 즐길수있는 상황이 될수없음



4. 책을 읽지않음

여기서 '책' 이라는것은 만화나 블로그같은것도 전부 포함해서

'남의 생각이 적혀있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런것들을 읽으면 자신과 같은 공감을 느낄수 있는 내용도 있고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감각에 놀라는 경우도 생김

그렇게 다른 생각들에 대해 받아들이다보면

여러가지의 '질문' 이 생기는데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계속 답을 되풀이해야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샌가 

스스로 '질문' 을 세울수도 있게되는데, 그 '질문'을 할수있어야

본인의 작품활동에 정체가 오지않고 계속 나아갈수있음


※ 예시로 어떤 작가분의 이야기를 해주셨음

'디지털에서 작업한 그림이 아날로그에서도 가치가 보존되는가?'

라는 내용의 질문을 스스로가진적이 있는데

어떤 또다른 작가는 본인의 디지털 작품을 

고유하고 독특한 텍스쳐 인쇄법으로 출력해서

디지털 작품이지만 아날로그 작품으로써도 

가치를 이어가는것을 보고 답을 얻었다함


※ 일러스트레이터분이 말이 장황해져서 4번을 다시한번 정리하면

그림 뿐만이 아닌 다양한 곳으로부터 '생각' 들을 받아들여

자신의 생각의 틀을 넓히고 

그 넓어진 생각과 새롭게 받아들인 감각들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시켜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것 또한

스스로의 작품활동에도 질리지않을수있다는 얘기

이건 지금 슬럼프에 빠진 나한테 있어서도 필요한 이야기인듯



5. 정답만을 바란다

누구나 그림을 공부하다보면 이렇게 합시다~라는 '정답'을 보게되는데

작업순서라던가, 방법이라던가를 보게되면 되려 반대로 해보자

공부한대로 그대로 따라 그리는것은 안정적인 성과를 낼수있지만

그렇게 정답만을 따라가다보면 언젠가 그림이 질리는때가 오게된다

질리는 이유는 바로 모험을 하지 않게됐다는 것

계속 똑같은 방법으로만 그리다보면 그 행위는 어느샌가

그림을 그리는게 아닌 그냥 작업이 되어버림

그렇게되면 성과에 대한 효율적인 길이 되어줄수는 있으나

그야말로 일직선으로 달리는것이 되어버리기때문에 전혀 즐겁지가 않다


[그림은 원래 쓸데없는것, 잘못된것, 비효율적인것들을 일부러 하는것이 즐겁다]


때로는 멋대로 그리다가 난감한 상황이 올때도 분명 생기지만

그것이 바로 '좋은 점' 이다

마치 컴퓨터처럼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 그리는것보다

선도 다양하게써보고 색깔도 일부러 다른걸 칠해보고 하는게

'즐거움' 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본인의 '오리지널리티' 가 될것이다



틀린것을 두려워말고 즐거움을 위해 틀린곳으로 일부러 뛰어들어가는것. 

그것이 그림을 계속 즐겁게 그릴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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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정리하자면


그림을 그리는데 성과에 집중한 나머지 '즐거움' 을 잃지말자


라는것과


틀리는것을 두려워말고 일부러 모험해야 즐거움과 개성을 얻는다


라는것 두가지를 배울수 있었음





요즘 나도 슬럼프에 빠져서 점점 그리는 빈도도 줄어들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머리가 굳어가는걸 느꼈음


난 원래 만화같은 느낌의 팬아트는 별로 그려본적이 없었기에


딱 이렇게 그린다 라는 나만의 방법이 없었고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점 지쳐갔음


이것도 맘에 안들고, 저것도 맘에 안들고,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즐거움'을 잊은것같음


지금부터는 일단 거창하게 뭘 완성하겠다 이런것보다


위의 선생님 말씀대로 일단 '즐거움'을 먼저 되찾아야할것같음


어차피 ㅈ빠지게 그린다고 내가 존나 잘그리는것도 아니고말야








마지막으로 위 작가분이 누구시냐면







센쵸가 존경하기도 하고 센쵸의 그림을 받아서 해설 및 보충도 해주셨던분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