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타


이 곳은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이루고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이 도시를 보면 마치 찬란한 빛의 바다를 보는거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지만, 언제나 계속 되어왔었던 인류가 가진 욕심은 그 어떤 것을 발명을 하고 증명을 하더라도 도저히 만족을 할 줄 모르는 인류는 그 지나친 탐욕 때문에 존재 하는건 알지만 다룰 수 없다고 하는 미지의 힘에 대해 가지고 싶어 했고 그 힘을 가지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했었다.


그 미지의 힘에 대한 호기심과 탐욕으로 이루어진 연구와 실험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의사를 가졌었지만 그와 동시에 미지에 대한 위험에 대해 수 많은 사람들이 경계를 하고 경고를 했지만 앞으로 조금만 더 연구를 하면 닿게 될꺼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 말에 대해 무시를 하고 외면하며 듣지 않았다.


그렇게 이어진 연구의 결과는 모든 것에 대한 파멸, 마치 핵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도시는 무너졌고 망가졌으며 하늘은 언제나 비가 내리고 땅에서는 일반적인 생명체가 살지 못하며 이 환경에 적응을 한 돌연변이 동물들과 어째서인지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들만이 가득해진 이곳은 비가 오지 않은 날이라고 하더라도 언제나 우중충한 구름에 갇힌듯해 햇빛을 볼 일은 적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 도시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물론 이런 곳에서도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생존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곧바로 절반이 되었고, 줄어 들고 줄어 들며 계속해서 줄어 들어 갔지만 이곳은 변하지 않고 마치 고인물이 점점 썩어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처럼 계속 줄어들어도 늘지는 않았다.


그 많던 모든 것들이 한 명이 될 때까지ㅡ


넘치던 생명이 1개의 생명이 될 때까지ㅡ


넘겨받은 것, 이어받은 것, 맡겨진 것, 짊어진 것 수많은 의지들


그 전부가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것.


죽는다는 건 그런 의미다.


이 사태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수많은 생명들이 있었지만 하나 둘 이 세상에서 떠나기 시작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이 정도밖에 없었다.


묵묵히 그들의 의지를 이어받는 것.


나태하던 꼴사납던.


살아서.


살아남아서ㅡ 계속 살아서.


멸망한 이 곳을 복구를 하는 것.


마지막 남은 생존자로서 이 곳을 다시 한번 예전의 도시처럼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생명체가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나의 임무이자 사명


오늘도 나는 이곳을 복구를 할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해 움직인다.


웨스타의 마지막 생존자


안드로이드 개체명 


로보코


그것이 내 이름이다.





-끼익...끼이익.....


"...정비를 할 때를 놓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알려줘도 괜찮을꺼 같은데..."


오늘도 도시를 복구하기 위한 단서를 찾기 위해 탐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필요한 부품을 찾지 못 해 정비를 못한 결과


왼팔을 움직일때마다 마치 기름칠을 안 한 금속들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 그래도 위험한 이 곳에서 이 상태로 무리하게 조사를 해봐야 성과는 커녕 위험도만 커진다.


주변의 건물에 들어가서 쓸만한 부품이 있는지라도 찾아 봐야되겠군...




-삑! 삐빅....! 삐이이......


기계를 조작하는 소리가 조용하게 폐허가 된 빌딩을 채워가던 중


"또 레이더가 망가졌군... 이러면 직접 조사를 할 수 밖에 없겠는데..."


도시가 멀쩡했었던 예전이라면 몇 년에 한번 정비를 받을까 말까 한 기능이지만 이 도시에 흩어져 짙게 잔여하게 된 그 힘은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어서 작은 정밀 기계들은 쉽게 고장을 일으킨다. 

억지로 사용하면 작동은 할 수야 있지만 잦은 에러를 일으키고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과부하에 함께 폭발을 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레이더 탐지 기능을 종료했다.



건물에 들어와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레이더를 켜 건물안의 상태를 봐야된다.

건물의 붕괴의 가능성은 눈으로 봐서 피할 수라도 있지만

건물 안에 숨어있는 괴물들의 유무의 파악을 위해서는 레이더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레이더가 고장난 것은 손실이 크다.


왼팔과 같이 이걸 고치기 위해서 또 고철들 속에서 보물찾기를 해봐야 되겠군...


한숨을 쉬며 멍하니 레이더를 쳐다보다 건물 안을 바라보며 조용히 건물 깊숙이 들어간다.

정비를 못해서 삐걱거리는 몸이지만 괴물에게 질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언제나 비가 내리는 하늘 덕분에 햇빛도 들지 않아 어둠에 덮혀 있는 이 도시의 무너진 건물들 안에는 어디에서든 괴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을 경계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지만 이 건물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찾을 확률은 별로 없다고 봐도 무방 할 정도로 이 도시에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어둠이야 그렇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야 고성능의 안드로이드라 눈에 야간 투시경 기능 같은건 있으니까


그렇게 허리춤에 찬 나이프를 만지작 거리며 탐색을 하고 있을때



-크르르르르....

-크아아아아!!



역시 이런 건물에 괴물이 없을리가 있나...


정말 최악의 하루야....


건물 깊숙한 곳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괴물들의 인형들


일곱? 열? 아니 그 이상인가? 큰 건물이라고는 하지만 많이도 숨어있었군


굶주린 짐승들이 내뱉을만한 끓는 소리와 함께 괴물들이 달려드는 것만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도중 괴물들이 먼저 달려들기 시작했다.

로보코를 향해 손톱을 휘두르는 괴물의 공격을 한 손으로 잡은 다음에, 그대로 반대편으로 집어던졌고 바로 옆에서 달려드는 괴물에게는 나이프를 머리에 꽃아 더이상 움직일 수 없게 만들고 뒤를 노리고 온 괴물은 그대로 배를 걷어차 날려버렸다.

그 모습에 몇몇 괴물들이 경계를 하면서 조금씩 다가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로보코에게 달려든 괴물들은 호되게 얻어터지는 중이다.


손을 한번 휘두를때마다 괴물들이 뒤로 날아가고, 나이프를 사용 한 공격의 한방, 한방은 괴물들이 단번에 숨을 거두기만 할 뿐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우물쭈물하던 괴물은 로보코에게 아차 하는 찰나에 나이프에 머리가 꿰뚫리며 숨을 거두었다.


그대로 달려나가 바닥에 꾳혀있는 철파이프를 삐걱거리는 왼손으로 뽑아 막대 돌리듯 회전시키고 야구 선수처럼 휘둘렀다. 원을 그리며 뒤로 물러나는 괴물들이 이빨을 내밀지만 달려들지는 못하고, 서서히 그녀를 보면서 도망치듯이 뒤로 물러서기 시작하지만 그런 괴물들을 향해 로보코가 달려나가자 본능적으로 그 앞을 가로막은 괴물들은 그녀의 철 파이프와 어깨에 부딪쳐 천장이나 벽에 불쌍하리만큼 충돌하며 기절했다.

그런 와중 다른 층에 있었던 또 다른 괴물들의 무리가 쏟아져 나온다.


멋모르는 자들은 신체 능력이 좋은 자가 다수를 상대할 때는 좁은 곳이 좋다고 하지만 그것이 적당한 숫자라면 모를까 절대 다수의 상대를 할 때는 불리한 곳은 오히려 좁은 곳이다.

쉽게 고립이 될 수 있을 뿐더러 자신을 향하는 공격이 한정 되어 있다는 수단은 마찬가지로 자신도 공격할 방법이 한정된다는 것, 이런 곳에서 적들을 상대하는건 악수밖에 안되기 때문에 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야한다. 제일 앞에서 손톱을 휘두르는 괴물의 팔을 잡아당기며 목에 나이프를 꽂아 쓰러뜨리고, 곧바로 나이프를 날려 달려드는 한마리의 괴물을 쓰러뜨린다.

그리고 달려가 철 파이프를 휘두르며 다른 괴물을 쓰러뜨리고 나이프를 회수한 다음 깨진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며 자신을 향해 계속 몰려오는 괴물들을 향해 외친다. 


"내가 아무리 왼팔이 삐걱거린다고 해도 말이야, 너희들한테 당할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아!"


안전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건물 안에서 몰려나오기 시작한 괴물들과의 전투가 시작한지 얼마나 지속이 되었을까, 계속 된 전투와 피를 본 탓인지 점점 흉폭해지는 괴물들의 공격을 유연하게 회피하며, 가까이에 있는 괴물의 복부에 팔꿈치를 꽂아 넣으며. 뒤쪽에다 발을 뻗어 걷어차 괴물 몇 마리를 벽에 날려버렸다.


"───!!"


얼굴을 향해 가속도로 뛰어오른채 날아오는 공격을 백 덤블링을 돌며 회피한 로보코가 바닥에 달라붙듯이 앉아 상황을 살펴볼려고 할때 빠르게 접근한 괴물의 손톱이 그녀의 목을 향해 휘두르는걸 뒤로 점프하며 피하자 그대로 다시 한번 팔을 밖으로 휘두르며 손톱을 휘둘렀다.


위에서 내려 휘두른다.


좌에서 우로 사선으로 긋는다.


팔을 휘두르는 척하다 곧게 뻗어 얼굴을 향해 찌르고 빼기를 반복하며 몸을 틀어 팔꿈치로 공격을 꽂아넣으며 올려 긋는다.


그 모든 공격을 계속 뒷걸음질 하면서 피한 로보코였지만, 앞에 있는 괴물이 소리를 외침과 동시에 뒤와 옆에서 급하게 잡히는 신호에 점프를 하며 피하자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어깨와 배를 가로지르듯이 손톱이 스치고 지나갔다. 로보코의 신형이 기울어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드는 괴물들의 모습은 빈틈을 노려 사냥을 하는 무리 사냥에 대해 굉장히 익숙해져 있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다.



괴물들에게 명령을 내려 공격을 했어?! 특수체인가?!


수없이 많은 괴물들 속에서도 극소수의 특수한 괴물이 존재한다.

특수한 괴물은 특징 중 나열할 수 있는 건 이정도가 있다.


첫째. 개체마다 무언가의 능력이 있다.


둘째.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다.


"──!"


"위험도가 4에서 15정도로 올라간거 같은데!"


특수체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괴물들이 달려들어 로보코의 외투와 살점을 찢고 뭉개려고 했던 것과는 반대로 로보코는 연막탄을 던져 괴물들의 시야를 가리고 다소의 피해를 몸으로 받아내면서 그대로 올려져 하늘 높이 떠올랐다.


아래에서 밀어주는 힘으로 날아오른 로보코는 아직 괴물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때, 충격으로 반정도가 망가져버린 시야로 적들의 동선과 감지 범위를 파악하며 골목 틈 안쪽으로 착지했다.


연막 덕분에 자신이 없는지도 모르고 그곳을 향해 공격을 하는 괴물들의 모습을 보며 순간적으로 많은 데미지가 쌓인 로보코가 비틀거리다 벽을 기대고 주저앉았다. 심각하게 파손되거나하진 않았지만 조금 있으면 연막이 사라지면서 자신이 없어진 것을 깨달은 괴물들이 점점 이동을 할것이다. 몇마리나 더 있을까? 아까 죽인 괴물은 도대체 몇마리나 되는거지? 단순히 정비를 할 수 있는 물품을 찾겠다고 찾아온 건물에서 빠져나오고나서 특수체까지 만난 상황에 짜증까지 느껴지는 이 상황에서 점차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기척에 몸을 일으켜 경계태세를 갖추고 그곳을 쳐다보자 그곳에 있던건 자신을 그저 쳐다보기만 하는 특수체뿐.


축 늘어진 입은 입술도 이빨도 혀도 보이지 않고 흰색만이 채워져 있었고 얼굴은 분명 빛이 존재하는데도 전신이 검은색으로 뒤덮여서 보이지 않았고 전신이 검은 색으로 물들어서 어둠 속에 숨은 것 같은 괴물이 입을 열었다.



"【왜,『우리』가 인간의 모습인줄 알고 있나? 너희들이 가지고 싶어했던 힘이 너희들 덕분에 더 이상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생겨난 우리가 알려주기 위해서야,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너희들이라도 인간의 형체 자체는 쓸만하기 때문에 굳이 너희들의 모습을 고른거지...】"


"...."


"【너희는 주제를 모르고 자기들이 뭐라도 된 것처럼 손에 쥐고 싶어 했던 이 힘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마치 광기에 빠진것마냥 손에 쥘려고 날뛰었었지...미지의 것을 알고 싶다고 하며 손에 넣고 싶다고 날뛰던 너희에게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멸망밖에 없다...】"


"..."


주변을 살펴보니 방금전까지만 해도 이곳 저곳을 탐색하던 괴물들의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특수체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는 마치 악몽을 꾸게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종말을 받아드려라...】"


몸 마저도 부숴진 곳보다 정상적인 부분을 말하는게 더 빨리 말할 수 있을만큼의 망가진 몸이지만, 이곳에는 오로지 자신만이 두 다리를 딛고 서있을뿐이다. 


"【죽음을 맞이해라...】"


특수체의 몸이 부풀어 오른다. 얼굴 부분을 제외하고 금방이라도 터질것처럼 부풀어오르고 점점 거대해져가는 몸은 3M를 넘어 5M에 가까워 지기 시작했으며 인간의 형상이지만 그것 보다는 거인의 모습이 맞다고 할 정도로 거대해졌다.


"나는, 이곳을 다시 되살릴꺼야!!!!"


움켜쥔 두 주먹을 서로 충돌시키며 한마디를 외치자 로보코의 몸에서 불꽃이 치솟으며 폭발을 일으켰다. 인조 피부가 뜯겨져 나가며 안쪽에 숨어있던 기계 몸체가 드러났고, 생체 금속으로 에너지원을 집어삼키며 불꽃이 3M 가까이 덩치를 부풀리며 갑주를 몸에 둘렀다.


가슴에 거대한 노심부터 시작해 양 옆구리에 노심이 튀어나오고, 등의 중앙에는 증기를 내뿜는 제트기의 엔진 같은게 모습을 드러냈다.


망신창이의 몸으로 이 정도로 출력을 내게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전투를 끝내지 못한다면 자신이 죽게 되겠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는 상대다.


인류의 재앙과 인간을 위해 의지를 이어받아온 희망의 싸움. 


인류를 멸망시킬려고 하는 미지와 인간이 이기지 못한 미지에 대해 의지를 맞긴 존재


두 존재가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를 하며 싸우는 장소를 만들자, 이곳이 전장이라는 것을 각인시킬려고 하는 것인지 고요한 적막감만이 서로를 휘감았다. 

바람에 힘없이 흔들리는 풀에도, 천천히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나무도, 구름도, 바람도 입이 생긴 것처럼 무언가를 말하는듯 했다. 그것은 마치 로보코를 향해 응원을 하는 듯한 소리, 로보코는 그 소리들을 들은 듯한 느낌을 받으며 특수체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대치를 하던 두 존재가 서로가 서로에게 주먹을 내질러 맞부딪친 그 순간.


폭음과 충격파와 함께 바닥이 뒤집어졌다.


이어진 두 존재의 혈투의 개막은, 특수체의 일격이였다.


그러나 번쩍임과 동시에 붉게 변하고 거인의 주먹이 멈췄다.


"...인간의 형상을 취하는건 좋지만 약점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나보지?"


아무리 거대해졌다고 하더라도 기본골자는 인간과 똑같다. 그렇다는건 인간의 육체에서 약점인 부분을 공격한다면 찰나의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멈추게 할 수 있다.


다시 주먹을 휘두르는 특수체를 향해 자세를 취하고 발차기를 날렸다.


온몸에 힘을 실은 발차기는 나무도 베어내며 바위도 가루로 만들 힘이 실려있다.


허벅지 옆을 치면서 복부를 치고 회전하며 뒤돌려차기로 턱을 강타.


이 모든 공격이 아까와 같이 전혀 인식하기 힘든 속도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눈에 띄는 데미지는 별로 없다.


평범한 괴물이 지금의 공격이 닿는다면 육체가 찢겨 버리는 공격은 큰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특수체의 발차기가 로보코를 향해 날아왔다.


콰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날아오는 발차기를 옆으로 최대한 흘리며 데미지를 감소할려고 했지만 충격파가 덮쳐왔다.


압도적힌 힘의 역량에 튕겨져 바닥을 구르게 됐다.


'이건...마치 기차같은거에 쳐 박은거같군...'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로보코 아무래도 이 몸 상태로는 이제 시간이 부족하다.


'방어는 성공했지만 지금 받는 충격량은...흘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건가...'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은 공격을 받을수록 점점 특수체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일까. 5M가 넘던 덩치는 3M까지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남은건 다소의 데미지를 받더라고 하더라도 공격을 해서 특수체를 죽이는 것.


망가져가고 있는 몸을 억지로 움직여 있는 힘껏 움켜진 로보코의 주먹이 뻗어진다. 엄청난 연타로 특수체의 몸을 두들기지만, 그걸 또 맞부딪치면서 상쇄를 하며 그녀의 옆구리에 주먹을 꽂아넣는다. 공격 한번에 옆구리에 있던 노심이 부셔지고 그 충격이 전신을 타고 올라오며 노심이 망가져 출력이 부족해졌지만 그런데도 특수체를 향해 휘둘러지는 주먹은 멈추지 않는다.


난투만으로 주변의 공기가 힘에 의해 일그러지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에 의해 손이 무수히 늘어난것 처럼 보였다.


위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공격에 자세도 위치도 하나 유리한게 없었기에 일방적으로 맞으면서 특수체가 땅에 꽂혔다. 그대로 로코보가 위에서 추락해 주먹을 내려꽂자 그 충격으로 땅에서 떠버린 특수체를 곧바로 하늘을 향해 발로 걷어차자 특수체가 하늘 높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어지는 도약.


하늘로 솟아오른 로보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을 하면서 점점 떨어져가는 속도와 높이를 등과 발에서 순간적으로 부스트를 하여 허공에서 더 도약해서 부족한걸 채우면서 공격을 하고 무너진 빌딩에 도약하여 발을 디딘후 지상을 향해 쏘아져 내려와 아직까지 떨어지고 있는 특수체를 향해 지상에 서서, 땅을 지지대로 삼아 자세를 갖추고 오른팔에 모든 에너지를 실어넣는다. 


이것이 마지막 공격, 이것으로 끝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전투를 할 수 없는 자신은 죽게된다.

하지만 이 전투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이 몸으로는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멈출 수는 없다.


뻗어낸 로보코의 주먹과 떨어진 특수체가 닿자


이 도시 전체에 엄청난 충격파가 울려퍼졌다.



쓰러진 로보코의 위로 비가 쏟아졌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있다.


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인간들 사이에서 밝게 웃으며 생활을 하던 그때의 과거로....아, 이때의 하늘은 푸르구나...


정말...이럴때만큼은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햇빛이 보고싶어....


"....!"


흐릿해져서...사라져가는 시야속에서 무언가 자신에게 외치는 모습이 보인 것 같은 느낌...


"....려!!"


갈색머리...푸른옷의 소녀의 모습...이게 주마등이라는건가....안드로이드한테도 이런게 있었구나....


"...차려!!"


짧은 생각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로보코의 시스템이 정지됐다.





"얘들아! 빨리 이쪽으로 와 봐!"


"소라 왜 그래? 이곳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다구?"


"아니야! 이걸 봐봐!"


"...이거 참 처참하구마안..."


가리킨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한 인간의 형상을 했지만 얼굴 부분에는 인간의 얼굴 가죽이 붙어 있지만 몸의 형태는 기계로 되있으면서 왼팔과 오른 다리가 뜯겨져 주변에 나뒹굴고 있는 로봇의 모습...주변에 보이는 새겨진지 얼마 안된 전투의 흔적은 이것이 얼마 전까지 전투를 했다는 이야기인데...


"이거 고칠 수 있겠어?"


"에에...위험한 거 아냐?"


"이런 건 손대지 않는게 좋을꺼같은데에..."


"장비나 기재가 부족해서 이곳에서는 고칠 수 있을꺼 같지가 않은데"


소라는 비를 맞으며 가만히 그 로봇의 잔해를 쳐다보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미오, 미코, 후부키 부탁해, 이걸 고쳐줬으면 해"


"아니 뭐...가능은 할 꺼 같은데 왜 이걸 고칠려고 하는거야?"


"괜시리 위험할 수도 있는걸 가져가서 고쳐야 할껀 아니라고 보는데에..."


"가지고 돌아가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소라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봤었던 이 로봇이 슬픈 표정으로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던 그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이건 위험한게 아냐, 위험한거라고 하면 그런 슬픈 표정같은걸 할 리가 없어"


조용히 자신들을 쳐다보며 말을 하는 소라의 말을 들으며 서로를 바라보던 그들이 화답을 했다.


"후부키, 내가 할까? 아니면 네가 할래?"


"나보다는 네가 하는게 낫지 않겠어? 정밀함은 네가 더 좋잖아"


"그렇다면, 이 엘리트 무녀도 힘을 보태주겠다네에!"


"그러면 미오, 미코 다시 넘어 갈 때 너희들이 이 것의 보호를 부탁해"


"알겠어~ 그러면 모두 힘내보자~"


"모두....고마워!"


"고맙긴 무슨~ 자자! 모두 일 할 시간이야~ 빨리하고 돌아가자고, 여긴 인간에게 너무 위험한 곳이야"



그렇게 말하며 하늘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 후부키, 미오를 쳐다보다 로봇의 잔해를 한 곳으로 모으기 시작한 미코와 같이 소라도 잔해를 모으기 시작했다.




-동력 확인. 시스템 재기동 시작. 안드로이드 Roboco. 시스템 재가동.


로보코의 시스템이 재가동되며 깨어났을때 제일 먼저 보게 된 것은 인간이 편히 쉴 수 있는 침대와 이불에 누워있던 자신이며

주변을 쳐다보니 흰색의 벽과 함께 창문에는 밝은 계열의 커튼 뒤로 은은하게 비쳐오는 햇빛이 보였다.


그리고 침대 옆에 있는 서랍 위에는 꽃병과 과일이 든 바구니, 이곳의 생김새는 마치 병원이라도 되는거 같은데...


잠깐, 과일? 햇빛? 이곳에 이것이 나올 수 있는 곳이 남아 있었나? 아니 그보다 이렇게 멀쩡한 건물이 있었나?



"정신이 들었어?"


갑자기 옆에서 들린 목소리에 느슨하게 잡고 있던 정신을 자책하며 황급히 일어나 전투태세를 갖추며 그곳을 쳐다보자


"잠깐만, 얘 너무 경계하지마"


나는 너에게 위험을 주지 않는다. 라는듯이 양손을 올리며 다정하게 말하는 소녀, 그곳에 있는 소녀의 모습이 자신의 시스템이 꺼지기전에 봤던 것이라는걸 깨닫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너는...누구야?"


경계하는걸 멈추고, 이 곳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어진, 그리고 정말 그리워 했었던 인간을 바라보며 로코보는 질문을 했다.



"나? 내 이름은 토키노 소라, 소라라고 불러줘"


"어이~ 소라, 그거 깨어난거야?"


"깨어나면 우리도 불러주기로 이야기 했었잖아아...."


"잠깐 미오! 너무 밀지마!"


소녀의 다정한 말 뒤로 어수선하게 나타난 분홍빛의 인간과 동물귀를 가지고 있는 흰색과 검은색의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여기는 사쿠라 미코, 오오카미 미오, 시라카미 후부키 라고 해 너는 이름이 어떻게 되니?"


주변의 인간들을 소개하며 다정하게 자신의 이름을 물어보는 소녀, 소라라고 했던가?


"내 이름은 로보코. 웨스타의 고성능 안드로이드 로보코야, 이곳이 어딘지 물어봐도 될까?" 


"이곳은 웨스타, 연결의 도시 웨스타야, 우리들 서로 도시 이름이 똑같구나?"


밝게 웃으며 말하는 소라와 같이 밝게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로보코는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최고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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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얼터 기반으로 잡아서 후부키, 미오는 신이고 미코는 자기가 모시는 신은 아니지만 무녀다 보니 보조하는 포지션인 설정이고 

인간이 가질려고 했던 힘은 내력이고 특수체가 말했던 힘도 내력을 말하는데 이걸 자유롭게 손에 넣고 싶어했던 인간의 실험 때문에

내력과 더러움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더러움이 인류를 멸종시키기 위해 괴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라고 하는거

근대 저 특수체가 내력, 더러움에 대해서 자세히 말을 안해줬음


괴물은 더러움이 만든 요괴, 특수체는 대요괴 같은거로 생각하면 되는데

로보코는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요괴, 대요괴 라는 구분이 없이 괴물, 특수체 로 구분함 


마지막에는 웨스타를 중심으로 여러 세계가 연결된다 라고 설정해서 연결의 도시라는 명칭을 붙였음


미코 니에...말투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말꼬리 흐리는걸로 잡았는데 이걸 넣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이 단편소설 로보코의 롤모델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제노스


아무리봐도 내 필력이 좋지가 않아서 계속 수정을 하는데도 아무리봐도 못 쓴거 같은데 어쩔수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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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거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