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챈에서 대회 처음 참가하는 홀붕이가 다른 홀붕이들에게 인사박고 시작할게.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오시는 홀로라이브 5기생 모모스즈 네네임.


내가 카운슬 데뷔하고서 홀붕이가 되었는데 EN이나 ID만 봤었단 말이지.

그러다 JP까지 보게 된 계기가 된 인물이 3명 있어.

단순히 영상만 봐도 웃음을 주던 미코, 

특이하고 매력적인 목소리와 에이펙스 대회에서 팀이 된 한국인과 친하게 지내던 토와


그리고 남은 한 명이 바로 네네야.


네네에게 빠지게 된 키리누키가 무엇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네네가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는 표정+양갈래 머리의 시너지에 첫 눈에 반해버림.


진짜 이걸 봐라 존나 귀엽지 않냐???? 말도 안되게 귀엽다.


원래 뭔가 애니메이션에서도 여동생 계열 캐릭터라거나, 보호욕을 자극하는 그런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네네가 딱 그런 취향에 스트레이트로 꽂히게 됐지.


네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조사를 하다보면서 네네에 대해서 더 빠지게 됐는데 크게 3가지의 이유가 있어.



1) 순수함


네네는 뭔가를 해도 순수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림. 정직하다고 해야할까?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면이 일치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에서 네네에게 더욱 몰입하게 됐던 것 같다.

이번 주에 챈에 버튜버가 연기네 뭐니 그런 이야기가 분탕때문인가 돌았던 적이 있었잖아.

딱 그 떡밥이 돌 때 관심이 1도 피어나지 않았던 것은 네네를 알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나는 네네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일면만 알고 있고, 뒤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홀멤의 설풀이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네네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순수함=진정성이 느껴져.

그래서 좋아.


2) 성장


홀로라이브의 멤버들에게 인간적으로 호감을 크게 느끼게 된 것이 각자의 개인사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성장한 스토리 때문인데.

네네의 성장 스토리의 경우엔 홀로멤 활동 도중에 일어난 일들이라서 더욱 이야기의 정보가 많았어.

알 사람은 다 알지만 네네는 중국 시장을 겨낭해서 만들어진 캐릭터야.

저기 굿즈인 네네 일러북의 내용물을 보면 네네의 초기 디자인이 그려져 있는데 확실히 중국 시장을 겨낭한 티가 나는 디자인들이 가득하더라. 

그런데 홀로라이브는 중국과의 크게 갈등을 크게 겪고 중국시장과 손절을 치게 됐지.

그러면서 네네의 캐릭터성의 변경은 불가피했지.

이전에 미오가 '공들인 캐릭터 설정이 무너졌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네네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가뜩이나 동기의 빠른 졸업도 있었고, 그때 홀로라이브 멤버들이 많이 정신적, 신체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지 못했잖아.

네네도 이때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방황했고, 다른 동기들에 비해서 지원도 늦어지는데다가 악플과 같은 이런저런 요소도 겹친 탓에

정신적 휴양을 위해 장기 휴방을 하게 됐는데, 이때 며칠을 밥도 먹지 않아서 폴카가 병원으로 끌고 가기도 했을 정도로 심했다고 해.


그럼에도 네네는 다시 돌아와서 밝은 얼굴로 방송을 켰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금의 캐릭터로 자리잡게 된 거지.

정신적으로도 확실히 강해지고, 홀로라이브 일원과도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위기가 생겼을 때의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생각해.


3) 아이돌


"홀로라이브에 아이돌이 되고 싶어져서 들어왔는데, 제대로 아이돌이 되었나요?"

-네네의 홀로패스 라이브 후일담에서-


네네에 푹 빠지게 된 계기가 바로 네네의 3D라이브인데 그 활기찬 모습과 넘치는 에너지 덕분에 내 머리통이 저 멀리 네네의 고향인 외계별까지 날아갔다. 

네네네네네네네네! 대폭주 무대를 보면 양 팔을 벌리고 막 뛰어다니는 안무가 있는데 그게 네네의 어린 모습과 엄청난 시너지가 느껴졌었어.


꼭 3D라이브가 아니라 단순히 노래만 들어도

런치 위즈 미같은 경우에는 뭔가 순정만화 한 편을 읽는 듯한 달달함과 풋풋함이 느껴졌고,

모모노네의 경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라 상당히 포근한 느낌을 받았음.


이렇듯 네네는 라이브에서는 시각적으로 기운찬 모습으로 무대를 신나게 띄워주고, 단순히 음악만 들어도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줘.

내가 사회인이 될 때까지 아이돌에 대해 흥미가 없었는데, 주변에서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광하고 힘을 얻는 모습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었다.


또한 네네를 통해서 나도 많은 걸 배웠는데, 가장 크게 배운 건 꿈을 향한 노력인 것 같아.

홀로라이브에 들어오기 위해서 매 오디션에 꾸준히 참여하고, 계속 여러 시도를 했었다고 함. 

나는 분명 꿈이 있었는데 전부 말뿐이고 제대로 된 노력을 하지 못했어. 실패를 몇 번하면 의기소침해져가지고 변명거리만 찾았을 뿐이라 네네를 보고 "아, 진짜 이런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다.

물론, 이런 식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운 건 아니지만, 좋게 보는 사람이 그렇다니까 더 와닿더라.


아이돌이란 우상이란 뜻도 가지고 있잖아. 그런 의미에서 네네는 내게 있어 아이돌이 맞아.


의미없는 가정이기는 하지만 내가 홀로라이브를 알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재밌고, 보람차다고 느낀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을까?

그냥 알기 전 매일과 같이 그저 시간때우기, 사회적 일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한 연기, 기계적 노동행위 밖에 하지 않았을까.

그저 홀로라이브는 유희(유희왕 아님.)를 넘어서 삶의 가르침을 줬고, 네네는 많은 멤버 중에서 나를 가장 배부르게 채워줬다.



되게 오시자랑을 하려고 시작한 글인데 꽤나 에모이한 글이 되어버렸네.


여튼 내게 있어서 네네는 귀여운 어린 신부임과 동시에 삶에 필요한 많은 것을 주는 오시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