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그림이나 글에 재능이 없어서 이벤트 참여 안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이벤트 공지에 체인을 걸었다.




아무튼 이벤트 주최자한테 허락을 받았따


애매하지만 받은걸로 치자.



아무튼 위에서 말했지만 난 할줄아는게 그나마 쪼금 배운 술 말아먹는 기술밖에 없다.


그래서 오시를 칵테일로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래서 만드는 이벤트 특별 칵테일


최근에 에슴알을 들으면서 내 심장 깊숙히 박힌 오카유

그리고 에슴알로 나를 스콘부로 만들어서 박히게 만든 후부키


두 홀멤을 칵테일로 만든다.


후부키 & 오카유 테에테에 칵테일



준비물




오카유를 만들기 위해 아무튼 보라색 나는것들

후부키 컬러를 위해 파란것도

중간중간 멘탈 회복용 담배 한갑

그리고 왜있는지 모르는 신X지 홍보 전단지




일단 신천X 홍보 전단지엔 닉을 써주자. 어짜피 놔두면 쓰레기니까 이렇게라도 써주자.




제일 처음 준비는 잔에 얼음을 채워서 잔을 칠링해두었다.

(칵테일을 만들기 전, 잔을 차갑게 만드는것. 잔이 차가우면 도수가 낮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라고 나무위키에 써있음))





처음 만들 건 오카유 칵테일


오카유의 연보라빛 털색을 내기 위해 포도쥬스 3종을 준비했다.






다 따라봤다.




이걸로는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 우유를 같은 비율로 섞었다.





맨 오른쪽이 그나마 가장 오카유 털색과 비슷해서 채용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 마셔버렸다.

본인은 음료를 남기는걸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일단 잔에 따랐으면 전부 마셔야 한다.



아무튼 사용할 포도쥬스가 정해졌으니



쉐이커에 얼음을 넣고




칵테일답게 보드카도 넣고


포도쥬스 2, 보드카 1, 우유 3의 비율로 넣고 쉐이킹을 했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




나름 만족스럽게 오카유 털색이 나온 것 같다. 애가 사진빨을 잘 못받는다.


사실 내가 똥손이라 사진을 잘 못찍는다...



아무튼 첫잔 '오카유 밀크 보드카' 완성



다음 칵테일을 준비하자




또 잔을 칠링했다. 이번엔 진짜 독한 술이 들어갈거라 식힐 필요가 있다.





다시 빈 잔을 준비해서





깔루아를 1oz. 시럽을 1oz 섞어서 연갈색을 냈다.


깔루아 자체도 상당히 무거운 술이지만, 층을 확실히 내고 싶어서 시럽까지 섞었다.



블루 큐라소 0.5oz. 




여기에 우유를 섞어서 후부키의 연파랑색을 냈고





마지막으로 우유 소량에





론디아즈 151(75도)을 섞어서 밀도를 매우 가볍게 만들었다.




대충 계산하면


왼쪽부터

1. 깔루아+시럽(물보다 무거움)

2. 블루 큐라소+우유(약 15도, 물보다 가벼움)

3. 우유 소량+ 론디아즈 151(약 45도~50도, 물보다 매우매우 가벼움)


정도의 도수로, 플로팅을 할 준비를 끝마쳤다.


이제 술을 쌓아서 후부키를 만들 시간이다.




차갑게 식힌 잔에





아까 만든 깔루아 시럽을 붓고




블루 큐라소 밀크를 조심조심 플로팅 했다.


여기서 삐끗하면 두개가 섞이는데, 사실 두 액체의 밀도차이가 꽤 커서, 대충해도 안섞인다.


사실 문제는 마지막인데




위에서 만든 칵테일에, 마지막으로 우유+론디아즈 믹스를 얹어줘야 한다.


여기서 진짜 조심해야하는게. 2에서 만든 블루 큐라소 밀크에도 우유가 들어가고, 3에서 만든 론디아즈 밀크에도 우유가 들어가서


제대로 섞지 않았다면 두 액체가 섞여서 층이 없어져버리는 참사가 일어난다.


추가로 잘 섞었더라도, 실수로 와장창 하는순간 층 세개가 겹쳐서 칵테일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아무튼 조심조심 얹어서...






성공.





캬 내가봐도 비율 잘잡았다. 나름 만족한다.






그럼 이제 오카유 칵테일과 




후부키 칵테일이 완성되었다.




테에테에 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그럼 이제 테에테에의 시간이다.





테에테에 방법

1. 커다란 잔을 준비한다.





2. 오카유를 넣는다.




3. 후부키도 넣는다.





후부키와 오카유를 한곳에 섞었다. 이 얼마나 섹스한 일이냔 말이다.


섹스 그자체인 둘이 만나니 이건 쎾쓰라고 불러야 한다.


이게 테에테에가 아니라면 그 무엇도 테에테에일 수 없다. 그야말로 둘이 하나로 섞인 모습이다.



그리고 대망의 원샷!




꺼억




둘은 이제 내 위장에서 내 피와 살이 될 것이다.


내 오시는 영원히 나랑 함께야


평생 같이 가는거야...


가치코이한다 오카유&후부키


에슴알좀 자주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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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거 하려고 이벤트 체인걸고 되게 미안했는데


막상 만들어서 마시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이벤트 규칙에 어긋난다면 리스트에서 제외해도 괜찮음


아무튼 난 재밌게 즐겼으니 만족한다 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