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앞 지하철역이 환승역이라 사람이 미친듯이 탄단 말이야..

막 계단 아래까지 줄이 쫙 서있고 해서 등교할때 시간 잘못 맞추면 진짜 한계까지 꽉꽉 채워서 탐

하필 시간 계산 잘못해버려서 조졌다! 하면서 문앞에 낑겨갖고 자연스럽게 폰을 꺼냈음

옆에 누가 유튜브를 틀길래 보니까 뭔가...뭔가 익숙함.. 어디서 많이 본 얼굴들이 보임.. 여기서 뭔가 쌔했음

내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QCY껄 쓰는데 이거 앱이 근처에서 누가 이어폰을 꺼내면 나한테 알림이 옴

근데 나랑 똑같은 기종이 딱 뜨면서 "이거 연결한적 없는놈인데 연결해도 됨?" 이라는 메시지가 뜨는거임

이어폰을 쓰면서 알게 된 건데 페어링이 해제됐는데 내 이어폰이 블루투스에 잡히면 저런 메시지가 뜨더라고?

어쩔수 없지 하면서 바로 다시 연결했음.. 이어폰을 연결하면 비프음이 원래 나야 되는데 안나는거임

나는 혹시 듣고있던 노래가 밖으로 나가는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에 이어폰을 벗어서 체크해봤고

그 순간 지하철 내부에는 아마도 최대치에 가까운 소리로 영상이 틀어졌읆....

근데 그 영상이 미코치 스텔라스텔라ㅋ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FC5FnZj3XOo

종종 찾아가서 보던 영상이라 링크도 가져와봄

다뗴보쿠와호시다까라~ 듣고 화들짝 놀라서 봤는데 내폰은 아닌거임ㅋㅋㅋㅋㅋㅋ

아까 말했던 옆에분 보니까 얼굴 새빨개진채로 황급히 영상을 끄고는 나랑 같은역에서 내렸음

귀에다가 대고 스이쨩와? 해보려다가 내가 아싸찐따라 그만뒀었는데...

학교에 도착해서 나는 두번씩 이어폰 체크해봐야지라는 교훈을 얻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분 이어폰을 내폰에 연결해서 그랬었나봄...

진짜 죄송합니다... 재미는 있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