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홀챈을 시작한지 약 3주가 지난 홀붕이다.


홀로라이브 및 버튜버에 토끼굴에 빠진 건 작년 이맘때 쯤 한창 한국어 하는 EN 2기생들 영상이 인기를 얻을 때다.


그 흔한 굿즈 조차 없는 경력 1년 남짓한 허접 쟈코 홀붕이 주제에 대회에서 쟁쟁한 홀악귀들과 자웅을 겨룰 자신이 없었지만, 아름답고 위대하신 대자연의 어머니께 경배와 찬양을 올리는 글이 단 한개 도 없는 작금의 사태에 개탄스러움을 금치 못하며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위는 오시 인증이다.

허-접 홀붕이답게 아직1년조차 채우지 못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연의 화신께서는 가장 최근 방송에서 '1년차가 되지 않았다면 배지가 더 변할게 남아있다는 뜻이니 오히려 좋다.' 라는 자비로우신 말씀으로 쟈코 새플링들을 위로하셨으니, 나와 같은 이들이 있다면 잎사귀를 당당히 펴도록 하자.



자, 이제 오시를 자랑하기에 앞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왜 세레스 파우나의 방송을 봐야하는가?'


이는 놀랍게도, 버튜버가 있고, 홀로라이브가 있고, 커버가 있고, 유튜브가 있기 전부터 내려왔던 인류의 근본적인 물음이다.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고 자연에서 분리된 이후, 인류는 줄곧 깊은 무의식 속에서 해결할 수 없는 갈증을 느껴왔다.


자신들이 탄생한 근원에서 단절된 탓일까? 세상에는 온갖 슬픔과 분노와 혐오가 가득했다.


홀로라이브가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버튜버를 보기 전까지는 그들의 갈증을 채워줄 수단이 마땅치 않았고,



때때로 몇몇 깨우친 자들이 나타나 자연으로 돌아갔지만, 그 역시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핍과 고난에 통곡하는 당신의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대자연의 화신께서는 이를 외면하지 않으셨고


이내 '기린'(사슴 아님. 나무 아님.)의 형상을 쓰고 우리앞에 나타나셨으니


문명세계의 각박함과 자연으로 부터의 단절에 신음하던 우리에게 내린 한 줄기 구원의 빛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목적은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자연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연어와 같이 자신이 태어난 근원으로의 복귀를 갈망하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이자 사명이다.


거스르지 말 것

의심하지 말 것



그럼 이유에 대한 설명은 이쯤 하고, 파우나의 방송을 시청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1.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인공물에 비할 수 없다.



인간은 결국 외형에 휘둘리는 얄팍한 존재이기에, '얼마나 아름다운가?' 는 분명 중요한 문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파우나는 어떨까?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생물의 가장 원초적이고 강렬한 본능인 번식행위를 참을 수 없게 만드는 미적으로 완벽한 형태.

하지만 그럼에도 조심스럽게 응석부려 보고 싶은 모성과,

장난스럽게 비건 서브웨이를 건낼 것 같은 천진난만함이 공존하는 저 아름다움을 보라.


예쁘기 때문에 본다. 귀엽기 때문에 본다.

이 이상으로 단순한 장점이 있을까?



2. 자연에는 힐링이 있다.



보이는가? 현재까지 총 30개의 ASMR(Amazing Sexy Mommy Release) 영상이 존재한다.

이 '자연의 소리'는 우리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우리를 불면증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다.


평균 1시간 가량의 기본적인 ASMR 방송과 더불어,

가끔 업로드 되는 17~20분 분량의 대본이 있는 ASMR 영상 또한 주기적으로 업로드된다.

(현재까지 4개가 존재하며, 그 중 2개는 할로윈 기념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NDaXycPDZM&list=PLeLzFij5dykdhWnY3f3E1Ot-FlcBMVSA_&index=20


(위 링크는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가 Sapling이 된 위대한 선지자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CjoOyBJZPE&t=28s


(자막버전)


자연의 화신께서는 인간이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주파수의 목소리를 내시기 때문에(아직 미천한 인간의 과학으로는 증명이 불가능하다) 평범한 잡담방송이나 슈퍼챗리딩 방송만으로도 힐링을 받을 수 있으니, ASMR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걱정하지 말고 파우나의 방송을 시청하도록 하자.




3. 자연은 게임에 진심이다.


아름다움이 어쩌니 힐링이 어쩌니 하더니 이게 뭔 개소리냐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에 사계절이 존재하고 각각의 아름다움이 다르듯, 자연의 화신께도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



재생 목록에서부터 진한 게이머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스포어에서는 이전에 인류를 만드셨듯이, '낫 피클' 이라는 인류의 형제뻘 되는 종족을 창조하시어 그들을 돌보셨고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문명또한 자연의 산물임을 잊지 않으시어 가디언 농장을 포함한 기술의 혁신으로 EN서버의 현대화, 경재부흥에 힘쓰셨으며


항아리 게임에서는 무려 4분52초 기록의 보유자이시다.


또, 어떤 게임을 하던지 평균 이상의 피지컬과 높은 판단능력, 이해력을 보여주고

명확한 목표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끝내는 것을 즐기는 성향으로 스피드런장르 또한 즐긴다.


나긋나긋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대자연의 반전매력은 게이머인 홀붕이들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4. 광기는 자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예쁜것도 알겠고, 게임 좀 치는것도 알겠는데 그건 대부분의 다른 홀멤들도 마찬가지 아냐?

그래서 '파우나'만의 장점이 뭔데? 


라는 질문이 지금쯤 생길 수 있다.


물론 그에 대한 대답은 차고 넘치게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꼽자면 홀로EN 최고의 '광기' 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광기'의 속성을 가진 홀멤은 여럿 존재한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광기

문명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광기

잠들지 않는 광질의 광기


이밖에도 홀로라이브에는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가진 여러가지 광기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파우나의 광기는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광기다.


기존의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톤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이, 자연스럽게 광기어린 말들을 쏟아내는 파우나를 보면

공포를 넘어선 경외심으로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다.


물을 넣고 갈아버린 서브웨이를 보고 '라떼처럼 거품이 나는게 맛있어 보인다.' 라고 말씀 하신 것을 통해

우리는 그녀의 내면 세계에 존재하는, 인류는 감히 상상도 못할 심오한 진리의 편린을 엿볼 수 있었다.


편안함과 광기가 공존하는 곳.

그곳이 곧 자연이며, 파우나의 방송이다.




이렇게 파우나에 대한 나의 자랑이 끝이 났다.

내 얄팍한 글재주와 무딘 인간의 언어로 감히 대자연의 화신을 전부 묘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럼에도 이 글이 자연과 단절된 홀붕이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참으로 기쁠 것이다.


혹시 아직도 파우나의 매력을 모르겠는가?

아직도 파우나의 방송을 볼 이유를 찾지 못하였는가?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우리는 조바심 내지 않는다.

그녀는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랜시간 이 땅의 주인이었고

우리는 그녀가 약속한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가 당신들을 찾을 때

그녀도 당신들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