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 그것은 커널형 이어폰과의 이별...


한번 터지면 재발이 쉽기 때문에 커널형 이어폰을 시간 제한 두고 사용해야하는 처지가 된다




이게 바로 외이도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커널형 이어폰의 팁 부분이 닿는 부분이라 염증이 생기면 이어폰 끼기가 골치 아파진다


끼고 있으면 간지러워지는건 기본에 점점 귀에서 진물이 나와서 이어폰에 묻는데 빼서 맡아보면 냄새도 안좋음


간지럽고 귀 아프고 심해지면 턱까지 아픈데다가 진짜 심해지면 고막까지 손상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병이다


한번 걸리면 재발이 굉장히 쉬운 병이니 처음부터 아예 걸리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하는게 아주 중요하다


안 그러면 더 이상 좋은 이어폰에 좋은 음질로 홀멤들 곡 듣는건 영영 바이바이하게 되는 수가 있음





암튼 예방 방법 몇가지


1. 귀 파지 마라




의사들이 하지 말라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특히 귀파고 나서 바로 이어폰 끼기 <- 그냥 내 귀를 존나 감염시켜서 염증 범벅으로 만들어 주세요~하는 행위다


면봉이나 귀이개로 인해서 외이도에 미세한 상처들이 생기는데, 그걸 통해서 이어폰팁에 묻어있는 세균들이 들어가고 감염 직빵이다


참고로 내가 외이도염 처음 터진게 귀파고 나서 귀마개 끼고 자서 그랬는데, 한밤중에 귀에 물이 차서 깨기 싫으면 절대 귀 파지 마라


그래도 귀에서 귀지가 굴러다니거나 꽉막힌 느낌들고 그래서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이비인후과 가서 빼달라고 하자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귀 파지 말라는 거라서 병원 가서 파달라고 해도 절대 이상하게 안 본다



2. 이어폰 팁 소독, 세척 잘해라




이어폰 팁이라는게 생각보다 더럽다


주머니 속에서 뒹굴기도 하고 이어폰 끼면서 손도 닿고 귀지도 계속 묻고 며칠만 사용해도 세균의 온상이 된다


집에 알콜솜이 있다면 그걸로 소독하거나 주기적으로 비누로 씻어주는게 제일이겠지만, 귀찮다면 적어도 매일 물티슈로 닦아 주기라도 하자




3. 방송 보는 용으로 오픈형 이어폰을 하나 사자




아무리 조심을 하더라도 방송을 보는 이상 이어폰을 기본 몇시간씩 끼게 되는데 이게 귀에 굉장히 안 좋다


귀를 꽉 막는것도 문제지만 외이도에 계속 이어팁이 닿고 있는 것 자체가 귀에 안 좋음


그래서 어지간하면 이어폰 말고 스피커로 방송을 보는게 제일 좋은데, 현실적으로 이어폰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으니 그럴때를 위해서 오픈형 이어폰을 하나 사는게 좋다


애플 에어팟이나 버즈 라이브 같은게 블루투스라서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 버즈 라이브를 굉장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음




4. 귀에 손가락 넣지 마라




1과 비슷한데, 손가락도 마찬가지로 세균의 온상이다. 거기다 손톱에 외이도 쪽이 긁히거나 할 수 있으니 마찬가지로 최대한 자제하자



정 귀가 간지러우면 귓구멍 옆에 튀어나온 부분, 이걸 이주리고 하는데 이 부분을 귓구멍에 꾹 눌러주면 나아진다




5. 샤워할때 귀에 물 안들어가게 조심



귀에 물이 들어간 채로 그냥 내비두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바다 같은 곳은 이게 굉장히 심해서 스포츠 귀마개로 물 들어가는걸 예방하는게 좋음


또 1,4번과도 이어지는건데, 물 들어간거 빼겠다고 손가락으로 후비거나 면봉으로 쑤시는 거 절대금물이다



귀 안쪽이 습기 때문에 불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상처가 훨씬 잘 나고 당연히 감염도 훨씬 잘 된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괜히 귓구멍 후비지 말고 한쪽 다리 들고 물 들어간 쪽 귀를 아래로 향해서 통통 뛰면 나온다


비슷한 이유로 목욕후에 귀 파는 것도 굉장히 안 좋은 행위다 





6. 고급 이어팁을 하나 장만해라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버즈 프로 시리즈처럼 기본 이어팁 자체가 외이도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찾아보면 아x라 같이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드는 이어팁들이 있는데, 가격대는 좀 나가도 외이도염 터지면 병원비도 병원비고 생활 자체가 불편해지기 때문에 그냥 이어팁 하나 장만하는게 훨씬 낫다





여튼 외이도염이라는게 진짜 귀찮은 병임...

특히 음질에 민감하다면 강제로 오픈형으로 갈아타는게 여러모로 힘들고

나도 지금이야 겨울이라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게 가능해서 다행이지만 여름에는 진짜 답이 없다...



홀붕이들은 나처럼 되지 말고 미리미리 예방해서 쾌적한 홀생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