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 신리 수익화 축하드려요
오디션 이야기나 홀로스타즈에 들어오게 되었을때 기분을 말해주실 수 있나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신리 : 오... 좋아... 오디션 이야기...
내가... 내가... 언젠가는 이야기 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말해달라고 할 것 같으니까
내가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해줄게
내가 오디션들을 넣었을때
오디션'들'인 이유는 내가 여러번 지원했었거든
난 진짜 합격했다는걸 못믿었어
난... 좀 조심스러웠고 내가 뭘 하는지 알았거든.
그러니까 내가...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난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잘 알았거든.
난 오디션 비디오 만들때 대본을 만들었는데
대충 뭘 말할지, 내가 뭘 잘할 수 있고 뭘 하고 싶은지 같은것들 말이야
근데 써놓고 보니까 좀 아니다 싶었어
그게... 나답지 못했거든
그래서 마지막에는 결국 다 폐기하고
조용히 앉아서, 내 자신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
내가 뭘 제일 잘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서.
그게 내가 한 방법이야. 오디션 영상에 대본을 하나도 쓰지 않았지
나 자신을 가두고 싶지 않았거든. 뭘 기억하고, 뭘 알아야하고...
그리고 지원서 파트에서도 정말 솔직하게 썼어
(questions part 라고 하는데, 아마 오디션 영상과 지원서 중 지원서를 말하는듯)
특히 나같은 사람들은, 나랑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뭐라고 해야하지? 어떤 기대를 하잖아.
나랑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하는
특정한 컨텐츠를 할 지에 대해 미리 형성되는 생각들.
그런데 난 그런게... 좀 익숙하지 않거든
그래서 내가 분명히 말했지. 아주 확실히 그리고 진실되게.
난 그런것들에 좀 익숙하지 않고, 난 그런 것들을 할 생각이 없다고.
물론 그런 컨텐츠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정말 응원하지만
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좀 걱정을 했던게
내가 만약에 커버에 ASMR이나 오디오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부류의 오디오 드라마, ASMR은 아니라고 말하면,
난 좀 일반적인, 웃기면서도 일상적인 ASMR이나 드라마를 원하거든.
근데 내가 이렇게 말하면 커버에서 날 뽑지 않을까봐 걱정했었어.
커버에서 내 목소리를 듣고
'오, 신리는 이런 컨텐츠를 하면 잘 어울리겠는데'
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찾을까봐 걱정했었지.
슈퍼챗의 두번째 질문을 보자면...
홀로스타즈에 들어갔을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인데
난... 난 진짜 못믿었어.
연락을 받았을때
'잠시만... 잠시만... 이건... 이건... 몰카지?
에이 신리가? 내가? 설마.'
그러면서 난 그 연락을 핸드폰에서 확인하고 나서
PC처럼 다른 기기로도 확인해보고 그랬지.
그리고... 난...
하...
난 굉장히 고립된 사람이거든. 굳이 말하자면.
난 그런것들을 무심결에 털어놓거나 할만한 친구가 많지 않거든
아무 말이나 한다는게 아니라 좋은일을 나눌 사람들이 없었어.
그래서 나는 결국
내 텅 빈 방안에 혼자 앉아서,
허공을 쳐다보면서 그런 사실을 받아들였지.
그래서 놀라거나 그러지도 않았어
얘들아, 외로운거랑 혼자 있는건 달라.
혼자 있는게 편하다면 그건 괜찮지.
난 그냥 '와 얘들아 이것좀 봐!' 이러지 않았다는거야.
난 그냥 앉아서, 그 감정이나 사실들을 받아들인거지.
난 최선을 다할거야. 내가 할 수 있는것들, 내가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너희들의 존중을 얻어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할게.
채팅 : 넌 혼자가 아니야
신리 : 그래.
이젠 아니지.
이젠 친구들이 있으니까.
아마 신리가 말하는 특정한 컨텐츠라는게
오가가 가끔 하는 여성향/이케멘 ASMR이나 오디오 드라마를 말하는것 같음
신리는 자기 목소리가 그런쪽에 특화된 목소리라는걸 알고 있지만
본인은 그런쪽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유머에 가까운 컨텐츠를 더 선호하고
그걸 커버에 말하면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알아볼까봐
대본을 작성해서 지원하곤 했지만
결국 솔직하게 나 자신 그대로를 어필해서 홀로스타즈에 들어왔다는 내용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
이러니 내가 안좋아할수가 있나
내가 진짜 게이게이게이는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