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성공일세..! '


어둡다.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무언가가 그냥 들릴 뿐인 공간이였다.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누구지. 모른다. 나 ? 나는 뭐지. 이상하다. 나 ? 나는 나 ? 나는 나 ? 나 ? 나는 뭐지 ? 나 ?


' ...아...이런.. '


목소리. 또 들렸다. 뭐지. 난 뭐지. 난 나는 나. 나는.. 나 ? 나는 나. 나는 나다. 나. 나는뭘까 ? 나다. 나는 나다. 그럼 목소리는 나 ? 목소리 ? 나 ? 나 ? 목소리 ? 목소리.


' 어이, 들려 ? 이봐..... 들리는거야 ? ....!! '


아. 나. 내가. 나 ? 내가. 내가 나 ? 나는 내가 ? 나 ? 나는.. 나.. 나 ? 목소리. 나 ? 나 ? 목소리 ? 목소리 내가 ? 들려 ? 들려 ? 내가 ?


" 나 ? 나는.. 나 ? 목소리. 나. 보이지않아. 나. 목소리가. 들리지않아. 나 목소리. 내가 ? 나 ? "


" 오 ! 드디어 말을 할 수 있나보구나. 다행이구나.. 다행이야.. "


" 나 ? 말해 ? 다행 ? 다행이뭐지 ? 다행 ? 나 ? 나는 다행 ? 다행이 나 ? 목소리 ? 나 ? 목소리 다행 ? 나 ? "


" 이런..보아하나 언어 프로토콜과 생각 프로그램이 오작동 하고있구나. 조금만 기다리려무나. 내 금방 고쳐줄테니 말이다. "


" 언어 ? 나 ? 고쳐 ? 나 오작동 ? 고쳐 ? 언어 ? 생각 ? "


" 잠깐이지만.. 조금 어두울게다. "


어두운거. 싫어. 나.. 또 안들려. 목소리. 싫어. 혼자. 나는.. 더이상..


" 혼자가 싫어어 !!! "


" 하하, 이녀석아. 소리좀 그만질러라. 귀청 떨어지겠구나. "


" 아.. 밝다.. 사람인가 ? 당신 ? 그대 ? 너 ? 는.. 누구 ? "


" 음.. 아직 네게는 좀 무리인 거 같구나. 괜찮다. 차근히 가르쳐주도록 하지. 우선 나는 박사.... 라고 하네. 너를 만들고 개발하고 직접 가르치기 까지 할 선생님 같은 존재지. "

" 선생..? 나를 직접 만들어..? 나는 뭐야 ? "


" ...그렇군. 너는 그저 너일뿐이다. 그 무엇도 아니란다. 너는 나의 소중한 딸이니까. "


" 딸 ? 딸이란건 뭐야 ? 그리고 나는 나야 ? 나는.. 나 ? 나. 나는.. 어.. 나는.. "


이상하다. 어느샌가 보니까 박사가 나를 걱정하는 얼굴로 보고있다. 근데.. 난 왜 갑자기 이렇게 똑똑해졌지 ? 잠시만.. 나 얼마나 잠든거야 ?


" 박사. 얼굴이 안좋아. 무슨일이라도 있어 ? "


" 아냐.. 아니야.. 그저 네가 똑똑해졌다는 게 감격스러워서 그런거야.. "


" 하지만 박사. 울고있잖아. 나 이거알아. 사람이 운다는 건 슬퍼서 운다고 했어. "


" 아냐 아니란다.. 네게 많은걸 넣어줬건만 아직 정확히 배우질 못했구나.. 좋다 ! 내가 네게 감정이란걸 알려주도록 하겠다 ! "


" 오..! 좋아 박사 ! 지금 당장 내게 감정이란걸 알려줘 ! 나. 많을걸 배우고싶어 ! 많을걸 배워서.. 박사랑 좀 더 친해지고.. 박사랑 좀 더 좀 더..! 행복하고싶어 ! 나 행복이란것도 알아 박사 !! "


" 하하, 좋다 ! 내 딸아. 내 수많은 감정들을 네게 전수해주도록 하겠다 !! "


박사와의 시간은 행복했다. 박사는 내게 행복, 사랑, 기쁨, 간절함, 희망, 평온, 생각, 베품, 배려 등등.. 많은걸 알려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박사는 내 몸을 바꿔갔다. 좀 더 이쁘게.. 좀 더 아름답게.. 좀 더 화려하게.


" 박사, 박사, 있지있지. 내가 오늘 정원에 나갔었는데 ~ 다람쥐라는게 막 뛰어다니고 있었어 !! "


" 오.. 신기하구나. 다람쥐라는건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란다. 요즘 세상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봐서 알겠지만 자연에 사는 다람쥐는 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라져가는 자연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단다. 그러니 너도 나를위해 좀 더 열심히 지내주렴. "


" 물론이지 박사 ! 난 박사가 제일 좋은걸. 원래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열심히 그리고 언제나 사랑해주라 했어 ! "


" 껄껄 그런건 어디서 보고 배운것이니 딸아. "


" 책에서 배웠어. 박사. 얼굴이 행복해보여. 나 박사를 제대로 행복하게 해주고있는거야 ? "


" 그럼. 물론이지. 박사는 우리 딸이 고장이 안나는걸로도 감사하고 있답니다 ? "


" 그게 무슨뜻이야 ? 박사 어려운말은 쓰지마.. 힘들어... "


" 이런.. 조금만 기다려다오. 내 금방 가져올테니...! 이크.. "


" 괜찮아 박사 ?! 안다쳤어 ? 방금 엄청 위험했잖아. "


" 걱정말렴. 난 괜찮으니까 저기 앉아있어주겠니 ? 부탁이네. "


 으음.. 분명 꿈을 꾼 거 같은데. 박사는 어디갔지 ? 그나저나.. 지금이 몇시더라. 분명히.. 지금이.. 아침.. 12시... 아. 새벽이구나. 너무 늦었네.. 근데 여긴.. 새로운 곳 인거 같은데. 분명히 그땐 빈 방이였는데.. 우선 나가서 박사를 찾아봐야겠다.


" 박사. 박사 어딨어 ? 박사 ~ "


박사가 대답이 없네.. 연구실에 있는걸까 ? 박사는 언제든지 거기에 앉아있었으니까. 


" 박사 !... 없네 여기도.. 도대체 박사는 어디간거야 ? 짜증나.. "


짜증나..? 나 이런것도 알고있었나 ? 이상해.. 몸 속 한가운데가.. 아. 저건 박사가 거울이라고 부르던 거 잖아. 저걸로 자기의 모습을 보고 그랬다는데.. 생각해보니까 나는 내 모습을 본 적이 없었어. 이참에 한번 볼까 ? 


" ....이게.. 나라고..? 거짓말..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 박사가 아름답다고 한 팔은 어디가고.. 이상한 전선들과 철로 된 무언가들이 뜯겨저 있는거야 ? 이딴게 내 팔일리가 없어.. 얼굴.. 얼굴은 또 왜이래.. 온갖 태엽들로 가득차있는게 내 머리일리가 없잖아.. 박사가 빛나는 갈색과 아름다운 붉은머리가 섞인 머리라고 하면서 칭찬해줬는데 이게 뭐야.. 싫어.. 박사.. 괴로워.. 거짓말이잖아.. 나 배웠어.. 거짓말은 나쁜아이나 하는거라고.. 박사는 나쁜아이인거야..? 아냐.. 박사는.. 박사는 나쁜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거짓말쳤잖아.. 내게 거짓말.. 내가 아름답다고.. 내가 이쁘다고.. "


' 그래. 박사는 내게 거짓말을 하고있는거야. 멍청한 로봇주제에 감히 내 박사를 탐해 ? 네녀석이 살아있고 존재해 있으니까 우리 박사가 매일 힘들고 지쳐하는거 아냐. '


" 아니야.. 박사는 내가 좋다고 했어.. 내가 이쁘다고.. 내가 사랑스럽다고 해줬어.. 네가 하는말은 다 거짓말이야 ! "


' 거짓말..? 웃기네. 너는 그래서 박사에 대해 뭘 알고있어 ? 너는 네가 뭔지도 모르잖아. 자기 조차도 모르는데 어떻게 박사가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 지 구분을 할 수 있는거야 ? 네가 그러니까 멍청한 꼴통로봇 소리를 듣는거야. 한심한 고철덩어리야. '


" 아냐 !! 박사는 언제나 내편이랬어 ! 박사는.. 박사.. 그렇지..? 지금 여기 있는거잖아. 그치.. 박사 ? 내가 말 잘들을게. 응 ? 박사 제발 듣고있다면 나와줘.. 박사.. "


' 푸하하하하하 !! 저거보게나. 질질짜지도 못하고 진심으로 감정이란것도 모르는 로봇이 우는모습을 봐 !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이야 ! 정말이지 한심해서 웃음이 다 나오는구나 ! 하하하하하 !! '


" 박사.. 빨리.. 나 너무 괴로워 박사.. 내 앞에서 저걸 치워줘.. "


' 하하하.. 하하. 야. 이제 좀 현실을 받아들이면 안돼 ? 박사는 안와. 너는 버려진거라고. 아직도 모르겠어 ? 내가 다시 또박또박 말해줄까 ? 박.사.는.없.. '


" 닥쳐 !! 네가 뭘...알아.... "


' 한심하구나 딸아. 내가 널 얼마나 열심히 가르쳤건만.. 아직도 그거 하나 깨닫지 못하고있으니까. 너는 이제 내 딸이 아니다. 그저 쓰레기일 뿐이였어.. '


" 박사.. 아냐.. 저건 진짜.. 아냐.. 진짜가 아냐.. 응.. 진짜는 따로.. "


' 애써 현실부정 하는 모습이 가엾고 딱하구나.. 이런 나도 눈물이 다 나올정도라니 말이야 ~ 흑흑 ~ ..그래. 이제야 좀 현실적이게 느껴지니 ? 이름도 모르는 바보같은 로봇이 어떻게 살아갈려고 하는진 모르겠네. '


" 닥치라고 !!! 난.. 바보가 아냐.. 고성능일 뿐이야.. "


나도 모르게 유리를 깨버렸어.. 근데.. 뭘로 깬거야.. 내 팔은 이미 못생긴 전선에 불과하고 내 얼굴은 수많은 톱니들이 움직이는 장치에 불과하고 박사 마너 나를 버리고 떠나갔어.. 그럼 나는 도대체..


" 으음.. 이거 꽤나 심각하구나. "


아.. 박사의 따스한 목소리야.. 하지만 이것도 가짜겠지. 박사는 나를 버리고 갔으니까. 나는 더이상 필요없는 고철로봇에 불과하니까.. 박사가 나의 이런 흉측한 모습을 보고 돌아선 게 맞겠지.. 박사가 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걸 가르쳐주고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그것도 자주 까먹는 나라서 버리고 간거야.


" 이거 너무 곤란한걸.. 감정 프로토콜이 망가졌어. 제어 조차도 힘들겠는걸.. "


감정.. 그래. 내게 부질없는 거야. 이젠 더이상 쓸데가없어. 직접.. 뽑아버려야지.


" 딸아 !! 안된다 !! 그걸 뽑으면...... "


어두워.. 세상이 깜깜해.. 아무것도 들리지않아 나를 괴롭혀 온 목소리도.. 나를 괴롭히던 모습도.. 나를 괴롭게하던 모습조차도 안보여. 이 새카만 어둠속에서 평온을 되찾고싶어.. 나는 그저..


" 됐다 ! 이제 좀 보이니 ? 딸아.. 괜찮아 ? "


" 으으.. 박사..? 진짜 박사야..? "


" 그래.. 나야.. 진짜 네 박사야. 잠깐 우편을 받고오는 사이에 실험중이였던 감정 프로토콜 연결선을 뽑아버렸더구나. 미안하구나.. 네가 일어났을거를 생각했어야했는데.. 너무 늦어버렸구나.. 정말.. 정말로 미안하다.. 정말로.. "


" 괜찮아.. 아냐. 박사는 날 버렸잖아.. 난 흉측하고 못생기고 멍청한 로봇에 불과해.. "


" 아냐. 아니란다 딸아. 너는 내가 봐온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똑똑해. 너는 고성능 로봇이라는 걸 잊지마. 네가 아마 잠깐동안은 악몽을 꿨을거야. 그리고 그 사이에 내가 없었던 게 정말 아쉽구나.. 만약에 있었다면 내가 너를 고쳐줬을텐데. "


" 아냐아냐 ! 박사. 내가 더 미안해.. 내 마음대로 나를 해쳤으니까.. 자해는 안좋은 거 라고 박사한테 배웠어.. 나.. 나는 나쁜로봇 인거야..? "


" 괜찮아.. 괜찮아 딸아. 그저 네가 좀 더 ' 고성능 ' 이 되었다고 하자꾸나. 그리고 이차원적인 존재인 꿈의 세계에 있는 악마는 이만 잊어버리자. 내가 딸에게 가르쳐줬던거 잊지않았지 ? "


언제나 내게 상냥한 박사다. 언제나 내게 미소짓던 박사다.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었던 박사였다.. 그런 박사가.. 지금은 울고있다. 나 때문에 나를 위해서. 내가 잘못했기에... 나는.. 박사를 아프게했어. 나는 박사를 슬프게했어..


" 응.. 첫번째는 박사는 언제나 내편이라는것과 두번째는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것과.. 세번째는.. 모르겠어 ! "


" 세번째는 남들을 사랑하라 였잖아, 딸아. 그래도 두가지는 기억해줬구나. 장하다 장해 ! "


미안해 박사.. 세번째는 절대 잊을 수 없어. ' 그건 ' 절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 이니까. 응..


" 그랬었지 헤헤.. 근데, 있지있지. 박사. 이건뭐야 ? "


" 아..! 이건 글쎄다.. 딸이 점점 더 커져가니까 좀 더 좋은 부품이 필요했던 거 같았어. 이게 현대 과학. 테크놀로지야 ! "


" 오오..!! 테..크 놀로지 !! 왠지 엄청나게 멋진 이름이야 !! "


" 그럼. 이름처럼 엄청난거지.. 엄청나게 멋져. 그러니 가슴펴고 당당하게 살렴. "


" 응 ! 알았어, 박사. "


그리고 그날 들은 이야기지만.. 수시로 내 새로운 ' 테크놀로지 ' 감정 프로토콜 장치를 점검해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인 건.. 내가 봤던 그것들은 뭘까.. 진짜로 오작동으로 인해서 생긴 일인거였던걸까.. 모르겠어.


" 박사. 오늘도 점검이야 ? "


" 응. 수시로 네 나사를 조여줘서 말이지.. 테크놀로지 라고 하지만 역시나 좀..! 수동적인 면은 있구나. 자 ! 됐다. 잘 조여졌니 ? "


" 으응.. 음.. 박사 좀만 더 조여줘. 박사가.. 조일 때 마다.. 기분이 몽롱해져.. "


" 흠.. 몽롱.. 해진다고 ? 정확히 어떻게 ? "


" 모르겠어.. 꿈이라도 꾸는 것 처럼 눈이 감기고 정신이 피곤해지더니.. 나 진짜 사람이 되어가는 기분이였어. "


" 그래 ? 하지만 역시.. 너무 과도하게 하는건 안좋을 거 같구나. 제어가 좀 필요하긴 하겠어.. "


박사는 어째서인지 나사를 조이는 걸 자주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 횟수가 일정하고 기간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욱 조여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박사는 그때마다 냉정하게 거절했고.. 결과적으로 어느정도는 버틸만 해졌다.


" 박사. 오늘도 점검이야 ? "


" 응. 근데.. 너는 누구니 ? 저리 가주지않을래 ? "


" 박사..? 무슨소리야.. 박사. 나잖아.. 여기 나말고 누가..... "


' 안녕. 우리 오랜만에 만났네 ? 꽤나 즐거웠나봐. 나의 박사랑.. '


" 너는.. 분명히... 박사가 말했어.. 너는 버그에 불과하다고. 이제 너같은 버그따위에 휘말리지 않아..!! 나는 고성능이니까. "


' 우습네. 그 고성능이라는거. 나도 ! 한번 해볼려고. 고.성.능 '


" 하.. 너까짓게 어떻게 고성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버그주제에 나한테 해를 끼칠수나 있겠어 ?! "


' 그거알아 로보코 ? 버그는.. 기계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시스템을 부숴버리고 사람을 미쳐버리게 하는 존재야. 그런 내가 네게 해 하느를 못끼칠까봐 ? '


" 크아아아아아악 !! "


온 몸이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전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스템이 일부 망가지고 있다. 팔과 양쪽 다리의 전력이 사라지고있다. 점점.. 전원이..


" 음.. 하루에 한번씩은 꼭 해줘야겠구나. 안그러니 버그가 터져버리네.. "


" 하아..하아.. 박사.. 나.. 무서웠어.. 박사.. "


" 이거.. 하루에 한번씩은 나사를 조여야겠네. "


그날부터 하루에 한번씩 박사가 나사를 조여줬다. 그리고.. 나사가 조여지는 만큼 내 기분도 달라졌다. 어떨 땐 행복했고 어떨 땐 심각할정도로 우울하고.. 어떨땐 아예 방전까지 되어있었다.


" 박사.. 이번엔 진짜 조금만.. 이거 좀 많이 예민한 거 같아. "


" 응.. 알았어. 그럼 간다.. "


" 앗.. 아...... 시스템 리 ㅡ 로드. 리 ㅡ 로드. "


" 일났네. "


" 리 ㅡ 로드 실 ㅡ 패 실 ㅡ 패. "


" 분명.. 조금이였는데 이거보다 더 살살인가.. "


바보같은 박사.. 언어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무력화되서 내가 할 수 있는말이 하나도 없어.. 빠르게 시스템을 내가 복구해봐야해..!! 


" 리 ㅡ 로드..... 시스템 초기화 준비 완료. 초기화 하시겠습니까 ? "


" 안돼.. 안돼 그거 아니다 딸아. "


" 시스템을 초기화합니다 ㅡ "


에..? 나.. 뭔가 심각.....


" ....깨어났니 ? "


" 으음.. 여긴.. 어디에요..? "


" 가만히있으면 된단다. 그저.. 가만히 앉아있어줘. "


" 당신은 누구길래..! 꺄악 !! 변태야 !!! "


" 아냐 ! 진정해 딸아. 진정해.. "


" 변태 !!!! "


어떻게든 떨어트리긴 했는데.. 죽었나..? 전력으로 치긴 했는데..


" 저..저기요 ? "


진짜 죽은거같은데..?!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생각해. 생각해내야해..!!!


" 아야야... 잠깐 기절했나... "


" 이..일어났군요 변태 ! 상태는 괜찮으십니까 ? "


" 딸아. 아빠가 옛날에 말이야.. 봤던 소설책이 있었는데.. 거기서 정신이 안들면... 약간의 전류. 그리고 고압선이 그렇게 좋다고했어. "


" 에..? 안돼. 안돼안돼안돼 무리. 무리무리무리무리무리 무리이 !!! 분명히 감전당해서 죽을거야 죽을거라고 !! 살려주세요 !!!! "


으그극...? 약간의 전류가 오히려.. 내 몸에.. 기분좋게 들어온다. 분명히 뭔갈 잊은거같았는데..


" 무서운 사람이군요.. 당신.. 저같은 여자를 감전시킬려 하고 !! "


" ..... "


"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


정신이없어.. 뭐가 어떻게 흘러간거지 ? 분명 난.. 언어를 잃어버리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음...


" 저기..박..사 화났어..? "

" 화 안났어. "


" 그.. 저기.. 미안해.. 때..때리지는 말아줄래 ? "

" 안때려. "


" 그..그럼 내가 맛있는 밥 해줄까 ? "

" 먹었어. "


" .....알았어. 그럼.. 그.. 나사 한번만 조여줄래..? "


" ....이리와. 이번엔 진짜 조금만 해줄게. "


" 시스템 에러 발생. 시스템 에러 발생. 오류 오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