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콘누이!


모두들 고3이 대체 어떻게 홀생을 살았는지 궁금해서 들어온 거겠지??

하지만 말야...

사실은 안 살았어...


나는 20년 겨울부터 홀로에 입문해서 21년 중반쯤에 후레아에게 격하게 치였어.

그리고 열심히 활동하다가 작년 11월? 12월 쯤부터 서서히 홀생을 정리했고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지.



하지만, 완전히 연이 끊기지는 않더라.

지금껏 사귄 친구들 중에 홀로라이브를 보고, 좋아하고 듣던 친구들이 꽤 있었거든.

그래서 걔들한데 많이 갈굼?당했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ㅋㅋㅋ


그리고 고2에서 고3으로 올라가고 나니까, 어머 이게 무슨 일이야 갑자기 홀로라이브를 본다는 애들이 늘어난 거야!!

나는 en2기생으로 입문했다, 하는 애들도 생기고

사나 생방은 한 번도 못 봤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했지...



그런데 사실 이런 애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정말로 홀로라이브로부터 멀어진 생활을 했었을 것 같아.

수능이 끝나고도 돌아오지 않았을 지도 모르고...



그리고 신기생 소문을 들었을 땐 솔직히 좀 어지러웠어 ㅋㅋㅋ

분명 그럴 수 있겠다고는 생각했는데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지는거야...

같은 반에 대놓고 버튜버를 보는 애가 있어서 같이 얘기도 나누고 하는데 갑자기 보여주더라고

처음엔 뭔가 홀로라이브답지 않아! 했는데 지금은 대가리 깨져버렸고?


하여튼, 그런 사소한 것들도 감사했지만.

진짜 친구들에게 고마운 사건이 있었어



때는 jp3기생과 애니플러스의 콜라보 시절...

나는 끈질긴 친구들의 애니플러스 동행 권유를 고심 끝에 거절하고 슬슬 죄책감을 겪고 있었어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솔직히 잠깐 그런다고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 하면서.

하지만 끝끝내 가지는 못했지.



그런데...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미친 고마운 친구들이 막 굿즈를 주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게 다 한 명이 사온 것도 아님ㅠㅠㅠㅠㅠㅠㅠㅠ

각자 하나씩, 이른 생일 선물이다, 오다 주웠다 이러면서 건네주는데 와...



솔직히 낯부끄러워서 이렇게 격하게 감사하지는 못했는데 진짜 너무 고마웠어...

음 걔들 내 계정 알고 있는데 염탐하지는 않겠지..?



그리고 가장 충격이었던 건 역시 후레아 구독자 수 100만 찍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어.

신의상 소식에는 몸을 비틀면서 으으으! 하는 수준이었는데

100만을 찍고 기념으로 노래도 부르고 했다는 말을 들으니까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학교 전자교탁으로 뛰어가서 검색을 하고 있더라고

그 날은 하루종일 멍하게 있었고...



진짜 너무 아쉬운 거야... 팬아트도 그림판 마우스로 그리는 못난 실력이지만 그려주고 싶었고...

축하한다고 댓글도 달고 홀챈에서도 축하글 쓰고 트위터에서도...



그래도 결국에는, 수능을 끝마치고 돌아오게 되었어!!!!!



물론 후레아 휴방이 겹친게 진짜진짜 조금 뿐이지만 진짜로 좀 그 많이는 아니지만 하여튼 엄 진짜 쪼끔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밀린 거 뎁혀먹는 것도 맛있더라고.

신기생들도 귀엽고 재밌고 사랑스럽긴 한데

아카이브더라도 오시의 콘누이 한 방은 못 이기겠더라. 그 전율...



대회 기간이 25일이 아니라 생방송의 기쁨을 전하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어

많이 사랑해 후땅

남은 한 해도 많이 방송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