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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감수하도록


반갑다 홀붕이들아


제목 보면 알겠지만 6개월차 들어선 홀붕이임

요즘 현생에 치여서 홀챈 거의 못 오는데

대회가 있길래 참가해보려고 글 씀

그냥 내 이야기 죽 늘어놓은 글이니까

이렇게 살았구나 하고 봐주면 됨


1. 입문


원래 나는 버튜버 자체에 별 관심이 없었음

친구들이 보라고 1년 넘게 꼬셨는데도

응 그런거 너네나 봐 하고 넘어갔음


그러다가 터닝포인트가 된 게

올해 5월이었다


오래 준비한 시험이 코앞이라서

정신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그동안 공부하면서 듣던 노래 유튜버가

갑자기 휴식기에 들어가버렸음


그래서 버튜버 영업하던 친구들한테 

이렇게 물어봄


답은


이렇게 왔다

추천받은 대로 이나니스를 찾아서 들어보려니까

하필 라이브는 안 하고 있더라?


그래서 나무위키에 이나 검색해봤는데

홀로라이브 소속이라고 나왔음


그럼 같은 소속중에 방송 킨 애 없나 하고 찾았는데

방송 킨 애가 있더라

마침 내가 궁금해하던 게임도 하고 있었음


그렇게 처음 만난 게 

내 EN 오시가 된 크로니였다

그때는 빙구인 줄 몰랐지...


내가 뭐 하나 빠지면

그거 미친듯이 파는 스타일인데

크로니 목소리가 와캬퍄헉빵ㅋㅋ

안 팔수가 없죠? ㅋㅋ


그때부터 시험 준비하면서

라디오처럼 옛날 아카이브 듣기 시작함


그리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이사 준비하느라

방송은 거의 못 보는 중이었음


근데 유튜브라는 놈이

이것도 먹어볼래? 하면서 뭘 들이밀길래

좋다고 찍어먹었는데

그건 자막 달고 편집한 편집본이더라고


키리누키를 처음 본 거임

그렇게 처음 본 키리누키가


이거였어

저 때 JP오시 카나타를 처음 봤지


저거 본 다음부터

키리누키란 키리누키는 모조리 보다가

아예 홀생용 부계정을 하나 파고

그때까지 한 번도 안 써본 유튜브 프리미엄도

처음 결제해서 쓰기 시작함


그렇게 다른 멤버들도 보기 시작하고

결국 모든 멤버들 이름을 외웠을 때쯤

어드벤트가 데뷔했음

홀생 약 3개월만에 신기수를 본 거지

물론 거기서 본 건 아이돌이 아니라...


그때쯤 다시 공부 시작해서

아침을 함께해 줄 친구가 필요했는데

비부 시간이 딱 맞더라고

그 다음부터 아침마다 비부 방송을 쭉 봤음


아마 이때쯤 홀챈 눈팅 시작한 듯?


그러던 어느 날

홀로큐어라는 게임을 알게 됨

보는데 꽤 재밌어보여서

마침 무료기도 하고 심심한데

나도 함 해볼까 하고 했음


근데 제대로 꽂혀버렸다

진짜 존나재밌는거야 미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겜 하다가

이 재밌는 걸 나만 할 수는 없지 싶어서


[홀로큐어 이벤트] 홀로큐어 0.6 출시 기념 설문조사 이벤트

[홀로큐어 이벤트] 설문조사 결과 및 당첨자 발표 + 후기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됨


난생 처음 열어본 대회였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홀붕이들이

관심가져주고 재밌게 생각해줘서

많이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대회가 성황리에 끝나고 나서는

챈 활동을 좀 더 하기 시작했음

방송 보면서 중계도 하고


이런 짤들도 만들어 올리고


늑대

홀로라이브 아이돌 사무소 야간 경비 매뉴얼 - 1. 본사 관리수칙

홀로라이브 아이돌 사무소 야간 경비 매뉴얼 - 2. 별관 관리수칙

홀로라이브 아이돌 사무소 야간 경비 매뉴얼 - 3. 근속 5년차 이상 경비원 전용 관리수칙

홀로라이브 아이돌 사무소 야간 경비 매뉴얼 - 번외. 신속대응팀 목록

어느 여름날의 흰 여우

내가 쓴 소?설도

처음 인터넷에 올려보고

그런데 다들 재밌게 봤다고 해주고


카나타 멤버십도 결제하고

멘겐도 챙겨보기 시작했음

홀생이 점점 더 재밌어짐

가속도가 붙은 거지


그리고 실친 홀붕이들끼리

4기생 콜캎도 갔다오고

(아래는 당시 본인 사진)

(저 날 개더웠는데 긴팔입고간 바병홀)


리글로스 데뷔도 같이 보면서

보람찬 홀생을 이어가던 중이었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갑자기 현생이 엄청 바빠졌음


현생에 치이느라 홀생을 못 살았고

9월 중순부터 거의 10월 초까지

대부분의 방송을 놓치고 있었음


자연스레 홀생용 부계 키는 일도 줄어들고

안 보니까 점점 잊혀지고

소설 쓰는 것도 바빠서 힘든 데다

즐거운 일이 없어지니까 우울해지고

홀로라이브에 대한 애정도 식어가고

그걸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 때쯤


어느 날 저녁 힘든 하루를 마치고

피곤에 찌들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무심하게 쌓인 카톡을 눌렀는데



실친들이 후부키 라이브 중계를 달리고 있더라


저 튜브라는 친구는

나랑 같이 취미로 밴드 하는 친구인데


밴드로 하고 싶은 노래고

듣고 울었다고 하길래

대체 뭔데? 싶어서 아카이브 들어가봤지


들어가자마자 엄청 익숙한 전주가 들려

SUPERBEAVER의 Arigato


내가 15년에 처음 들었던 노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전 곡 앨범째로 산 노래

그걸 후부키가 부르고 있던 거야


가사 내용도 

후부키가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이랑 딱 들어맞는

그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괜시리 눈물이 나더라

그날 좀 울었다


울고 나서 앉아서 라이브를 죽 봤는데

뭔가 말은 못 하겠는데

엄청 응원이 되는 느낌을 받았음


힘든 일 먼저 겪어본 내가

여기 이렇게 서 있으니까


내가 길잡이이자 등대가 되어 줄 테니까

나를 보고 따라와도 괜찮다는

그런 말을 해 주는 것 같더라고...


그 날 이후로

다시 홀로라이브 챙겨보기 시작했어

챈도 10월 말쯤에 다시 돌아왔고

그렇게 쭉 지금까지 왔네





뭔가 쓰고 보니까

막판에 존나 에모이해졌네

원래 이럴 의도는 없었는데 ㅅㅂㅋㅋ


머 어쨌든 그렇게 6개월이 지났고

아직도 바쁜 건 똑같지만

간간히 홀생 살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긴 글 봐줘서 고맙고

올해 마지막 다들 잘 마무리합시다 허허






그런데 바쁘고 힘들게 살아 보니까

새삼 사단장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



할 건... 해야겠지?


영 원 하 라

대 소 라


Ps. 2시간만에 급하게 쓴 글이라 중구난방임 이해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