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라하면 생각나는게 러스트라서 페코라 러스트 방송 기반으로 창작글 작성함

언젠간 한번 써볼려고 했는데 페코라 대회 나왔으니깐 지금 써서 올림

0.n으로 써진건 과거 이야기 ㅇㅇ 

엄청 장문이라 주의해주셈 (심심하면 에필로그도 써야지 ㅋ)


1.

"이럴 수는 없어"

페코라는 자신이 지은 성벽이 조금씩 허물어질 때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익숙하게 들려오는 폭발과 총소리가 그녀의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끼게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러한 굉음들에 맞서 싸워서 대항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밤이 찾아올때 쯤에 그러한 소리가 있던 적도 없다는듯이 무척이도 고요해졌다.

러스트 규칙 두 번째 해가 질 때에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

그녀는 안심하고 성 밖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혹시 탈출할까봐 잡으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였다.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던걸까"

사실 이전까지 그녀는 항상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였다.

자신이 적들이 쏘아올렸던 폭탄 세례를 예측이라도 한듯이 막았을 때부터

자신의 동료인 스이세이 머리에 총을 쏘고 모든 물자들을 들고 성으로 도주했을 때부터

자신이 미코와 결투를 하여 승리를 거머쥐었을때부터

아니, 사실 페코라 그녀에게 한 장발의 여성이 다가올 때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이 하는 모든 전쟁이 승리할것이라고 믿고있었다.

"그 망할 쥐새끼만 없었더라도"

그가 확신했던 승리에 크게 변수를 두었던 것은 바로 자폭병 벨즈였다.

페코라가 방심할 틈을 타서 그녀는 자신의 몸에 폭탄을 두른 채로 자신의 아내인 아이리스와 함께 자폭을 한것이다.

그때부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성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한것이다.

"이렇게 내가 패배하는 건가"

그녀는 담배보다 더 독한 한숨을 내쉬고 있을 무렵, 그녀 앞에 살랑거리는 향기가 스쳐지나갔다.

그 장발의 여성의 향기였다.

"그래, 그분께서 날 지켜주고 계셔, 이렇게 내가 질 리가 없다고."

페코라는 먼지를 털고 일어났다.

'우선 도망가자. 그리고 다시 정비해서 다시 내 것을 되찾는거야'



2.

성 밖에 있는 보초 눈을 피해서 가는 것은 페코라에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제타의 마굿간 앞까지 도착하였다. 

"미안 제타, 너의 우마미를 좀 빌려줘야겠어."

그녀는 제타의 말을 타고 한참을 달려갔다. 아주 먼 곳까지


0.2

페코라는 무나와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이였다. 

"무나, 방금 갔었던 점성술사의 집 정말 믿어도 되는 곳 맞아?"

"그럼요 사장, 여기가 점성술사쪽에서는 당연 으뜸이래요. 오죽하면 별명이 빅갓미옹이라고 하겠어요?"

'페코라, 당신은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죽을거야.' 그녀가 내린 점괘가 페코라에게 달갑지는 않았다 

"그래 무나가 그렇다면 믿어야지... 근데 무나, 너는 날 아직도 사장이라고 부르더라? 다들 나를 장군이라고 부르는데"

"그래도 사장은 사장이죠, 페코라 사장님이 사실 누굴 죽이고 하는 짓을 싫어하는 걸 저는 마음으로 알고있어요."

"..."

"페코라 사장님? 키아라가 마중나왔네요. 어서 가시죠."  


0.4

무나는 어느날 시체가 되어서 발견되었다.

사유는 도박에 미쳐있던 일행이 무나의 돈을 뺏기위해서 벌어진 일인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녀를 제일 좋아했던 무나가 죽어버렸다.

그녀는 점성술사 미오에게 찾아가 총을 겨눴다.

"당신 점괘가 엉터리잖아. 이딴걸로 사기치니깐 좋아?"

"저의 점괘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당신이 오는것도 알고있었고요."

"..."

"보라색 머리 아가씨가 죽으셨죠? 근데요. 정말 제 점괘가 틀렸을까요?"

"..." 페코라는 말이 없었다.

"그래도 당신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죽는다라... 꽤 행복한 죽음이겠네요." 미오는 카드한장을 내밀고 섬칫한 미소를 띄우며 말하였다.

'탕'

페코라의 총이 미오의 머리를 관통하였다.

"자기 죽음도 몰랐으면서 어디서 잘난척이야."

페코라는 미오가 내민 카드한장을 확인하였다.

카드는 해골기사가 자신의 목을 죄고있는 그림, 마치 미오 자신이 오늘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는 듯한 메세지였다.

섬칫한 페코라는 조용이 미오의 점집을 떠났다.


0.6

"키아라, 나 할말있어. 무나를 죽인 범인들을 알아냈어."

"페코라 사장님..."

"저기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대. 사쿠라 미코, 나츠이로 마츠리, 시라카미 후부키. 이미 강도짓으로 악명 높은 사람인가봐." 

"페코라 사장, 이제.."

"키아라, 나는 오늘부로 사람을 꾸려서 저 3명과 나머지 잔당들과 함께 전쟁을 벌이러 갈거야. 앞으로 너를 볼 일이 없을거야."

"페코라 사장, 이제 무나일은 잊어버리는게..."

"어떻게 잊어!!!!" 페코라는 소리를 질렀다.

"절대 용서못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것을 전부 되찾고 말거야. 그러니깐 키아라 오늘부로 너를 떠날거야. 잘있어."

그렇게 페코라는 키아라를 두고 집 밖을 떠나게 되었다.


6.

얼만큼 달렸을까...

페코라는 키아라와 살았던 집근처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그녀는 키아라 집에 문을 두들겼다.

"키아라 나야, 문 좀 열어줘"

문을 열자 키아라의 얼굴이 그녀를 반겼다.

그녀는 페코라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도, 반가워 한건지도 모른채 옅은 미소만 띄우고 그녀를 맞이했다.

"어서와요. 페코라 사장, 기다리고 있었어요."

페코라는 조용히 집에 들어갔다. 오랜만에 들어왔던 집은 향수를 불러오는듯 아늑하게 반겨주고 있었다.

"우선 이것부터 마시세요. 페코라 사장"

그녀가 건넨 차에 페코라는 조금씩 마시고 있었다.

극도의 긴장 뒤에 몰려오는 안도감 때문이였을까. 페코라는 스스르 잠이 들었다."


0.8

페코라는 미코, 마츠리, 후부키 그 세명의 잔당들과 어떻게 싸울지 고민하고 있었다.

사실 복수를 생각해서 사람들을 모았지만 전쟁의 물자와 전쟁의 지식이 페코라에게 한없이 부족했다.

그녀는 걱정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서 밖에 나와 멍하니 밤하늘만 바라보았다.

그때 그녀 앞에 기척도 없이 어떤 장발의 여성이 다가왔다.

"물자가 없나봐?"

페코라는 움찔했다. 

기척도 없이 자신의 전장에 온 점, 그리고 자신이 걱정한 부분을 정확히 이야기 한것에 놀라는 것을 넘어서 섬칫하였다.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을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고 여성을 페코라를 꼬옥 안아주었다.

놀랍게도 안기자마자 페코라의 머릿속에 전쟁의 지식과 건물을 세우는 법 여러가지 지식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너무 많은 지식은 오히려 페코라의 머리를 괴롭혀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페코라는 놀라면서 잠에서 깼다. 

"...꿈인가"

페코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녀 앞에는 쪽지하나가 남겨져 있었다.

'내가 준 선물을 잘 사용해주길 바래. 그럼 이만~ (추신. 혹시라도 욕심이 생기면 동쪽 바닷가에 있는 성으로와)

페코라는 흠칫하여 밖으로 나가보았다.

한트럭 정도 되는 전쟁물자와 그리고 자신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수많은 전쟁지식들이 눈앞에 보였다.

페코라는 웃음을 띄우고 생각하였다.

'드디어 세상이 나를 도와주기 시작했구나.'


7.

얼마나 잤을까. 페코라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였다.

'어째서...'

"일어났어요? 페코라 사장?"

키아라가 슬픈 얼굴로 페코라를 쳐다보았다.

"페코라 사장. 우리 무나랑 함께 있을때 좋았지 않았나요? 그때는 누굴 죽이고, 누구 물건을 훔치고 그런 생각도 없잖아요."

"키아라 얼른 이거 풀고 이야기해."

"페코라 사장. 당신이 이 집을 떠났을 때에도 당신을 응원했어요. 무나의 복수만 끝나면 다시 원래 사장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거 풀으라고 키아라!!!!"

페코라는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키아라의 얼굴을 봤을 때, 그녀는 더 이상 소리를 지를 수가 없었다.

키아라는 눈물을 흘린 채로 라이터를 들고 있었다. 페코라는 그제서야 방안에서 넘치는 가스냄새를 맡을 수가 있었다.

"페코라 사장, 당신이 돌아온다면 저는 생각했어요. '같이 처음 그때로 돌아는거야. 그래, 거기서는 분명 행복할거야' 라고 말이죠."

페코라는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그래도 당신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죽는다라... 꽤 행복한 죽음이겠네요'

그제서야 그 점성술사의 예언이 맞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페코라는 미소를 띄운채로 눈을 감았다.

'칙' 라이터에 불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