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응?, 왜 그러는 지 이유를 알고싶은데?"




"그, 한계밥은 그만 하셔도 되구요. 우리가 평범한 메뉴를 만들어서 하하호호 밥먹으려고 주방 연건데 리리카씨랑 안맞는 거 같아서요."



"흐응?, 평범한 메뉴만 만들면 요리실력이 제대로 늘 수 없는데? 리리카 같이 파격적인 메뉴를 함께 만들어야 더 좋은 법이야."



"리리카씨, 파격적인 메뉴인건 알겠는데, 저희가 밥 먹는걸 방해하고 계시잖아요.

소금이랑 간장 중에 뭘로 간을 맞출지 토론하고 있는데, 갑자기 혼자 새우젓을 뚱땅뚱땅 개봉하시더니

한가득 부어버리시고, 아니 계량을 어떻게 했는지도 안알려주고 갑자기 '리리카가 적당히 간 맞췄어요, 이제 소세지 구우러 가죠'

하면 누가 좋아해요?"



"뭘 잘 모르나 본데, 리리카는 한계밥 와꾸만 50시간이야. 가장 맛있는 요리방법을 골라서 하는 거니까

리리카 말대로 하면 더 맛있게 요리 할 수 있는걸."



"요리 좀 하려고 하면 그냥 리리카 씨가 다 망쳐버리는데 뭐가 맛있다는 거에요. 맨 처음에 소세지 익히려 때도

먼저 소세지 삶은 다음에 구워서 식감을 살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리리카씨가 후라이팬에 기름도 안두르고 투척해버렸죠?"




"소세지 별거 없는걸, 익히고 뱃속에 다 넣으면 똑같아. 그리고 기름은 소세지에서 나오잖아"


"아니... 리리카 씨가 그런 식으로 우리가 맛을 느낄 수 있는 걸 다 차단하고 있단 말씀을 드리는 거잖아요."


"답답하게 요리 하는 게 보여서 그러지. 리리카가 요리도 더 잘 알고 실력도 좋은데 리리카 말에 따라서 요리하면 되는 거 아니야?"





"우리끼리 맛있게 밥 좀 먹자고 그러는 건데, 왜 그렇게 개똥억지를 부려요? 그리고 왜 사람들 재료 고른거 가지고 막 뭐라고 하고 그래요?

아니, 아무도 장아찌 안먹는다는데 무슨 우메보시? 그거 맛있다고 막 집어 넣으라고 그러고. 

연어알 덮밥 먹고 싶다는 사람한테 60엔 연어알 덮밥 소스 넣을거 아니면 가성비 구려서 그냥 간계밥이나 먹는게 낫다고 구시렁대고. 

좋게 설득하는 것도 아니고

개똥 논리로 염불 외는것처럼



'우메보시가 진짜 꿀맛인데....'




'저럴거면 그냥 60엔 연어알 소스 넣지....'


왜 이러시는데요? 요리 왜 하세요? 식욕 떨어트리라고 하는 거에요?"


"진짜 꿀맛이니까 그런 건데? 기왕 밥 먹는거 가성비로 싸게 만들어서 먹으면 좋잖아. 진짜 뭘 모르네. 

리리카가 한계밥 시리즈 전편 다 찍었고 뇌피셜 기반으로 시뮬레이션도 해봐서 말하는건데...."


"아, 씨발 진짜."


"왜 욕을하고 그래?, 리리카는 좋게 좋게 요리와 논리로 너희를 설득하려고 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