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님. 다들 매대에서 빠지는 기간은 사실 비슷함. 마이너한 맥주들은 발주를 덜넣어서 재고가 쌓이는 기한을 조절할거고, 카스나 테라같은 제품들은 그만큼 잘팔리니 많이 사서 매대를 채워두겠지.

근데 유독 카스가 이렇게 까이는 이유는 사람은 워낙 자주 카스를 마시고, 자주 접해서 그만큼 안좋은 기억이 쌓여서 그렇다고 생각함.
워낙 많이 사두다 보니 오래된 재고를 소비했을 때도 있을거고,
계의 관리를 그지같이 해놓은 생맥집 맥주를 마셨을 수도 있는거고.
이때 안좋은 기억이 강한 인상에 남아서 그렇다고 생각함.

예전 생각해보면 하이트도 마찬가지로 카스랑 같이 묶여서 오줌맛이라고 대차게 까이기도 했음. 

요즘엔 테라로 리브랜딩하며 맛좀 고쳐서 잘나간다고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얘도 오래된 맥주를 먹어보면 카스랑 마찬가지로 별로인건 마찬가지거든.

그렇다고 대중들이 그런 경험때문에  카스 테라가 맛없다고 까면서 다른 맥주를 마시기라도 하냐? 
그건 또 아님...
맥주시장 점유율을 보면 카스가 30퍼센트 이상을 먹으면서 압도적 1위고, 
그 다음을 테라가 겨우 따라잡고 있는 수준이지만 2배 이상 점유율에서 차이남.

대항마로 나왔던 맥주 본연의 맛을 외치면서, 진하고 맛있다고 했던 클라우드의 사정만 봐도 
오히려 오리지널 제품은 뭍혀버렸고, 탄산을 강하게 만들고 좀더 청량감을 강하게 만든 생 드래프트가 성공함. 가볍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카스같은 맥주를 더 선호한다는 증거라 볼 수 있음.

세줄요약
1. 카스가 오래될수록 더 맛없게 느껴지는거 착각임. 다 오래되면 별로임.
2. 근데 그 인식이 안좋은건 그만큼 안좋은 제품을 많이 접할 기회도 많아서임.
3. 사람들 맛있다고 칭찬받는 진한맥주 안좋아함. 가볍고 탄산감 넘치는 카스같은거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