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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웡


아래는 별거 아니고 잠깐 작문해봤음. 

요즘 깨작깨작 쓰고있는데 필력이 일정하지 않아서 정렬할겸 연습함

이제야 글 쓸 시간이 좀 생기나 했는데 벌써 일요일이구마잉 


저번에 바바라 옷 입은 푸리나 보고 윈드블룸 이야기 아이디어 하나 더 냈는데

언제쓸지는 몰?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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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좋은 길도 있는데, 그쪽으로 향하는가 젊은이?"


노인이 서둘러 길을 걸으려는 젊은이에게 묻는다.

평소같다면 그 누구도 지나다니지 않는 이 갈림길에, 길조차도 닦아지지 않는 반대편으로 굳이 가려는 젊은이를 누가 막지 않으려 할것인가.


노인이 젊은이의 표정을 봤을때 그도 자신이 행하려는 길이 다듬어지지도, 쉬운길도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아는듯 했다.

그렇기에 오히려, 그는 노인의 표정을 보더니 씩 웃음지으며 그의 질문에 대답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고집이라면 고집이고, 도전이라면 도전인것을 하려는 것 입니다."


노인은 그의 말에 의아함을 느꼈다.

굳이 이 위험한 산길속에서 다듬어지지 않는 길을, 더 멀고 험한 길을 고르는 젊은이는 마치 미치광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노인은 그를 말리려했다. 젊은 피가 굳이 위험을 자처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 좋은 운명으로 이어지진 않을테니 말이다.


"객기를 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네 젊은이."


"하하, 어르신께서는 상냥하시군요. 조언은 감사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노인은 젊은이의 표정을 다시한번 바라본다. 그는 이미 어딘가 각오를 다진듯한 눈빛으로 자신이 가려는 반대편의 길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분명 방금까지 멋쩍은 미소를 짓던 입술은 어디가고, 굳건한 결의만이 그의 얼굴에 남아있었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사연이 있어보이지도 않았고, 구태여 왜 이런 짓을 하려는지 이해가 안가던 노인은 조심히 젊은이에게 이유를 물었다.


"어째서 그쪽으로 가는게지? 얻을것도 없고, 좋을것도 없네만."


그의 대답에 젊은이는 노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정말 같잖은 이유일수도 있지만, 노인에게 있어 그의 대답은 더이상 그를 캐묻지 않을정도로 크게 다가왔다.


"모두가 버린 길입니다. 그렇다면 안 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저도 제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지만, 이 이유만큼은 제 자신에게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하, '책임'인가, 아니면 '신뢰'인가?"


"...'믿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