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산 주의, 잘 모르겠는건 원문도 표기함
0:30 A.M. 날씨/맑음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 4번 선실, 요양 정원
로프: 실례합니다~
로프: ...?
로프: 실례합니다. 누구 있——
로프: 으응?
로프: 어이.
로프: 아무도 없나요? 여보세요——여보세요——저기요——누구 계세요——?!
로프: ...
로프: 어, 아무도 없네.
로프: 골치 아프네.
로프: 괜히 빈 손으로 돌아가는건 내 스타일이 아니지, 흥흥, 여기 온 김에 이 용문 의적 로프님께서 여기에 뭐가 있는지...
로프: ...아, 아니지!
로프: (얼굴을 친다)
로프: 그만, 그만, 로프, 좀 그만해. 이래서는 안 돼.
로프: (얼굴을 친다) (얼굴을 친다)
로프: 에휴, 습관이란 게 참 무서워.
로프: 하지만, 문 안 잠그는 사람도 없고, 너무 조심성 없어서 뭘 잃어버렸다고 해도 다른 사람 탓할 수는 없겠지?
로프: 아무것도 안가져 갈게, 그냥 보기만 할게, 보기만...
로프: 어디 한번 보자, 뭐 좋은게 있으려나~
로프: 어? 바닥에 이게 뭐지... 몰라, 됐어, 뛰자!
로프: 허허, 이 꽃은 색깔이 참 예쁘네, 값 좀 나갈지 모르겠는데...
로프: 오, 이 장비, 흔치 않은데, 비싸겠지?
로프: 그리고 여기 있는 이건...약초?
로프: 응? 으응? 우와 이게 무슨 맛이야, 진하고 좋은데!
로프: 어, 어지러워...
로프: 푸——하, 위험했어!
로프: 큰일날 뻔 했네, 기절하는 줄 알았어, 너무 위험해...!
로프: 용문 금고 자물쇠를 따러 가도 열려 있는 문에는 뛰어들지 말라던 선배의 말이 무리는 아니었어.
로프: ...
로프: 으, 농담은 여기까지 하고.
로프: 아무도 없으면 어쩔 수 없지, 모처럼 좋은 일 하고 싶으니까 그만두자.
로프: 다음에 다시 올 수 밖에 없나——
로프: 응?
로프: 뭐, 설마 숨어있는게 나뿐만이 아닌거야?
로프: 헤헤, 재미있네. 어디서 온 도둑이냐, 대결 한번 하자~
로프: 살금살금 살금살금…상황 보고, 훔칠 준비——
퍼퓨머: 아침 이슬, 페퍼민트, 샤베트♪ (晨露,薄荷,碎冰沙♪)
퍼퓨머: 석양, 자스민, 꿀당화~♪ (夕阳,茉莉,蜜糖花~♪)
로프: 저기...
퍼퓨머: 흥흥~흥~흥흥흥흥~~
로프: 저기, 실례합니다...
퍼퓨머: 배양소를 조금 더 첨가하고, 음, 이 정도 양이면 괜찮을 거야!
로프: (으아, 너무 집중하는거 아니야?)
퍼퓨머: 그 다음에는 이 심층토와 섞어서, 음, 아니면 초목회도 조금 더 넣을까?
퍼퓨머: 응응, 괜찮을 것 같아!
로프: (진짜 날 전혀 눈치 못 챈거야? 안전의식이 좀 떨어지는데?)
로프: (방금 도둑이 들어온 줄 알았더니, 아이고.)
퍼퓨머: 음... 밸런스가 좀 부족한 것 같네. 지난번 육성에도 밸런스에서 문제였지. 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봐야겠네...
퍼퓨머: 토탄, 적욕...약산성 유지...
로프: (아직도 혼잣말 하고 있네. 정말 이래도 괜찮아?)
로프: (아, 근데 옆에서 보고 있으니까 재밌네~)
퍼퓨머: !
퍼퓨머: 아참, 잊어버리고 있었네! 원산지에서 가져온 흙도 넣어보자!
퍼퓨머: 응응, 식물이든 사람이든, 자기 집이 최고지!
로프: (이 말은 약간 맞는 말 같아.)
로프: (그래도, 겨우 뛰쳐나가서 고향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응? 사람? 식물? 그 정도면 차별도 없지 않을까?)
퍼퓨머: 어, 내가 그 흙들을 어디에 놔뒀지?
퍼퓨머: 여기엔 없고, 여기도 없고, 음...이상하네...
퍼퓨머: 응?
로프: 응?
퍼퓨머: !!
퍼퓨머: 으아앗!
로프: ?!
로프: 어? 어??
로프: 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퍼퓨머: 어? 아...
퍼퓨머: 로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