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유니온은 감염자들을 모으고 동포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투쟁해왔음
다들 스토리를 봤다면 탈룰라가 가진 열정이 진심인걸 알거임
그렇기에 가족이라는 이름을 내다 걸어놓은 그 마음은 탈룰라의 기대감이면서도 꿈이자 희망임
하지만 드문드문 리유니온의 간부진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가족이라기보다는 의존이나 과신에 가까움
동등한 입장의 가족이 아닌 탈룰라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다는거지
이변을 알아도 탈룰라니까 혹은 그럴지라도
그런식으로 넘어갈 정도로 스스로들에게 가치를 부여하지 못했음
그게 정의로웠던 탈룰라가 가장 바라지 않았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패트리어트는 나이가 들고 풍파를 맞으면서
고집이 여간 쎈게 아님
딸 앞에서는 탈룰라한테 그냥 틱틱대는 정도지만
딸이 안 보이면 니 말따위는 안 믿는다면서 그냥 말로 멘탈을 후두려 패버림
탈룰라의 꿈을 공상이나 떠들어댄다며 자신이 봤던 좌절들에 갇혀서
어쩌면 함께 함으로서 바뀔지 모르는 가치를 그저 부정함 자기 고집만으로
이런 부분에서도 탈룰라가 배운 부분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8지 마지막까지의 행동에 다다르게 해준건 알리나의 면모가 커보임



이 말이 그저 탈룰라를 말리거나 다그치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알리나는 탈룰라와 가장 가까운 타인 사실상 반려자 같은 면모가 강하게 드러남
탈룰라가 현실에 절망하고 점점 변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즉 지금 메인 스토리 같은 상황을 가능성에 넣어둔 말이었을지도 모르는 대사
즉 누구도 해주지 않는 탈룰라의 걱정을 알리나만큼은 입으로 전해주고 있음
과연 정실부인의 내조답다


탈룰라는 알리나가 던지는 의문에 계속해서 맹세와 유사한 것들을 함
감염자의 권리, 공평해야만 하는 정의
감염자로서의 자존감
스스로를 떳떳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말하면서 알리나에게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말함
이런 부분이 어쩌면 단순히 자신감이 아닌 탈룰라의 내면에 있는 균열들을 오히려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름
탈룰라의 행동은 과거를 짊어지고 있고
그 꿈을 향한 행동에는 정당성이 필요함
오히려 조급한 마음이 미약하게나마 있었을거라는 것



로도스에 감금된 뒤의 탈룰라의 모습은 이 장면만 봐도 이해가 편함
탈룰라는 감정의 나락에 떨어져서 가족의 비명에게서 귀를 닫았음
그리고 산 자도 죽은 자도 모두들 떠나버렸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탈룰라는 자신의 고집을 버리지 않고
카셰이의 자기 면죄부에도 숙이지 않음
오히려 자신이 부정하려는 과거, 이미 일어나버린 운명과 끝없이 싸우겠다는 태도를 보임


그런 끝없이 싸우겠다는 마음을 먹게해준 것이
알리나가 말했던 우리가 남아있다면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거라는 말
즉 우리가 떠나도 너와 함께 했던 순간을 니가 간직하고 있는 한 넌 다시 일어날거라는
탈룰라를 향한 신뢰이자 알리나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축복인거임
그리고 늦든 이르든 결국 알리나가 알려준 탈룰라 내면의 인연과 유대는 스스로의 악의의 고리를 끊어내는데 큰 힘이 되었음



메인스토리 내에서 리유니온 하면 차별받은 것에 대한 복수심에 가해자가 되어버린 피해자나
탈룰라를 지나치게 과신하는 메피스토
탈룰라의 이변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가족으로서 같이 지탱해주지 못한 파우스트와 프로스트 노바
무적의 고집과 부정 원칙의 패틀딱
이런 애들이 생각나는데
사실상 알리나의 격려와 넌저시 던져주는 의제는 결과적으로 탈룰라를 최악의 결과에서 구원해줬음
알리나는 전투를 하지는 않았지만 탈룰라에게 가족이자 자랑스러운 동지였고
실제로 객관적인 시점에서 가장 가족다운 가족이었음
알리나가 666명만 있었어도 탈룰라는 안 망가졌을지도 모름
첸씨 나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