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픽던은 2012년에 출시된 무료 배포 게임 픽셀 던전을 개조한 것이다. 앱 마켓에 Shattered Pixel Dungeon라는 로그라이크 게임이 픽셀 던전을 개조한 것으로 앱 아이콘이 녹색 상자이기에 녹픽던이라 부르던 것과 비슷하다. 픽셀 던전류 게임들은 정통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최근들어서는 입지가 크지는 않은 장르중의 하나이다. 로그라이크란 Rogue-Like로 옛날 Rogue란 게임의 파생작이라는 느낌이다. 로그라이크의 대체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몇몇 출현이 정해진 지형을 제외하고서는 매 판, 매 층의 지형은 랜덤이다.

2. 매판이 캐삭빵 - 한 번 죽으면 게임 처음부터

3. 강한 운적 요소 - 매 판마다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초록색 물약이 이번 판에는 치유 물약이지만 다른 판에서는 화염 물약일 수도 있다. 그리고 회피율도 일반적인 게임에 비해 높기 때문에 적이 나를 5번 때리는 동안 나는 한 번도 떄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4. 불친절한 설명 - 아이템 설명이 대충이다. 일부 아이템의 경우 아예 효과가 써져있지 않고 때려맞추거나 게임 안에서의 작은 힌트에 의존해야 한다. 배고픔의 정도, 명중률, 회피율 등등도 게임 내에서 표시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정통 로그라이크 게임은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다. 아마 초반에는 5층 넘어가기도 매우 어려울 것이다. 너무 슬퍼하지는 말자. 어차피 로그라이크 게임은 적응이 좀 되어도 승률이 50% 넘기 어렵다. 하지만 한 번 적응이 된다면 정말 긴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취향이 맞다면 문명 시리즈만큼이나 시간을 잡아먹을 수도 있다.


게임은 https://mizq4482.tistory.com/m/133 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가 없다면 컴퓨터 앱플레이어로도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가 있으며 왼쪽 위의 캐릭터 이미지를 누르면 스텟을 볼 수 있다.


힘: 장비의 티어에 따라 요구하는 힘의 수치가 다르다. 1티어(기본) 장비는 10, 2티어 장비는 12, 3티어 장비는 14, 4티어 장비는 16, 5티어 장비는 18(일부 20)이다. 장비를 강화하면 요구하는 힘의 수치가 감소한다. 장비가 요구하는 힘보다 낮은 힘으로 그 장비를 착용하면 무기의 경우 명중률이 급락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므로 해서는 안된다. 장비가 요구하는 힘보다 나의 힘이 높다면 공격할 때 추가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물론 같은 강화수치라면 힘이 주는 보너스보다 높은 티어 무기 끼는게 낫다).

체력: 0이 되면 사망한다. 체력을 회복하는 수단은 제한적이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대표적인 회복 수단은 다음과 같다.

(1) 굶주림 상태가 아니라면 턴이 지날때마다 체력이 조금씩 회복된다.

(2) 치유의 물약을 먹으면 많은 체력을 회복한다.

(3) 풀에서 주운 이슬을 모아 마시면 체력을 회복한다. %로 회복하므로 후반에도 유용하다.

(4) 치유 우물(적십자가 뜨는 우물)에 들어가면 모든 체력을 회복한다.

(5) 일부 장신구는 체젠을 늘려준다.

경험치: 꽉 채우면 레벨이 올라간다. 레벨이 올라가면 스텟이 올라가고 특성을 하나 찍을 수 있다. 대략 1층에 1레벨 정도 상승한다.

합성옥: 게임 내 화폐이다. 매 5층마다 상점이 등장하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


무기를 확인해보면 이 게임이 왜 운빨X망겜인지 알 수 있다.

랜덤으로 1~8의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 폭이 매우 크다. 빗나갈 수도 있기때문에 공격의 기댓값이 그렇게 크지 않다. 이런 형편때문에 초반에 적을 만날때마다 무직성으로 싸우다가는 5층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습 시스템을 숙달해야 한다. 적에게 기습을 하게 되면 그 공격은 100% 적중하게 된다. 상술했듯이 이 게임은 회피율이 높기 때문에 기습만 잘 활용하면 공격의 기댓값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게임의 제작자도 기습의 중요성을 알기에 게임 초반에 기습으로만 처치할 수 있는 적을 배치하여 기습 시스템의 숙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기습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공격하는 것이지만 명픽던에서는 대체로 기습의 패턴이 정해져있다. 가장 간단한 것은 적이 자고 있을 때 공격하는 것이다. 적이 자고 있을 때 원거리 공격을 하면 기습판정이 난다.

적이 깨지만 않는다면 근거리 공격으로도 기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기습을 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이미 적이 나를 발견한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방법으로는 기습을 할 수 없다. 다음으로 간단한 것은 적이 문으로 들어왔을 때 공격하는 것이다.

다음은 기둥을 활용한 기습이다. 이 기습이 가능한 것은 항상 적은 내가 행동한 후에 행동하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기둥 반대편으로 가면 적은 내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접근하게 된다. 그러므로 다음에 공격하면 기습 판정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를 활용할 때는 적의 이동속도에 유의해야한다. 일부 적은 이동속도가 2배 빠른 경우가 있는데 내가 한 번 움직일 때 적은 두번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동 -> 상대방 이동(1칸) -> 상대방이 날 알아채고 공격] 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수풀을 이용해서도 기습을 할 수 있다.

이 4가지의 기습을 쓸 줄 안다면 초반을 넘어가는 것이 크게 수월해질 것이다. 다음으로 맞딱뜨리는 것은 배고픔이다. 게임이 진행되는 턴수에 따라 나의 뱃속은 비어가며 음식을 요구하게 된다. 배부름 - 일반 - 배고픔 - 굶주림 단계가 존재하며 굶주림 단계가 되면 일정 턴마다 나의 체력이 감소하므로 배를 채워줄 필요가 있다. 음식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줍거나, 사거나, 가공소에서 만들 수 있다.

이 우르수스 빵은 가장 흔한 음식이며 포만감도 꽤나 채워준다. 또한 음식 제작의 기본이 되므로 많이 모아놓자. 굶주려서 생기는 패널티는 지속적인 체력 감소 뿐이며 전투 능력에는 영향이 없다. 그러므로 음식이 부족한데 체력은 넉넉한다면 일부러 조금 굶주려서 음식을 아끼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여기까지 잘 익혔다면 5층까지 넘어가는 것은 할만한 일이다. 몇가지 팁을 더 알려주자면

1. 기습을 할 것이 아니라면 풀들을 다 헤쳐서 이슬을 모으자

2. 그 층의 모든 부분을 다 돌아보았으면 사냥하지 말고 다음 층으로 가자. 특히나 초반에는 음식이 부족하므로 더욱 그래야 한다.

3. 초반에 감정되지 않은 장비를 꼈다가 저주장비(정화 전까지 장착 해제 불가)에 걸려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초반에는 강한 장비가 딱히 필요하지 않으니 너무 도박을 하지 말자. 다만, 상황이 좋지 않아 저주 뜨면 다시 하겠다면 시도해봄직도 하다.

4. 5층에 확정적으로 숨겨진 방이 있다. 오른쪽 아래 돋보기 버튼을 길게 누르면 주변의 비밀을 탐색할 수 있다. 숨겨진 방 발견시 얻게 되는 아이템은 추후 설명할 것이다.


5층 보스에 도달하면 일기장과 물약이 어느정도 쌓여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이것들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