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원래 축복받은 세계였다.


 대륙 곳곳의 영맥에서 나오는 상서로운 기운은 주변의 땅을 풍요롭게 해주었고 사람들은 영맥의 기운을 받아 강대한 힘을 쓸수있었다.

그러나, 50년전, "붉은 전쟁"이라 불리는 각 회사들 사이에 벌어진 전쟁은 온 대륙을 피와 광기로 물들였다.

그 당시 땅으로 흘러들어간 피와 광기는 땅을 미치게했고, 

하늘로 올라간 것들은 하늘색의 정의를 검붉은 색으로 바꿔 놓았다.


온 대륙을 뒤덮은 광기는 결국 영맥까지 미치게 만들었다.

미쳐버린 영맥은 더이상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지않고 역한 기운을 뿜었고,

그 기운은  동물들을 변이시켰다.

변이된 동물들은 흉측하고 강력하게 변했다.

더 나아가 영맥은 직접 괴물들을 출산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괴물들은 평범한 사람은 보는것만으로도 미쳐버릴만큼 역겹고 공포스러운 모습이였다.

때로는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와 목덜미를 물어 뜯는 괴물들도 존재했다.


이 광기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 

미쳐버린 사람들은 서로를 탐했다.

어른들은 서로를 죽여 잡아먹었고, 어린아이들은 무리지어다니며 시체나 부상자를 먹는 "청소부"가 되었다.

그리고 광기를 숭배하고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광신도"가 되기도했다.

시간이 흐르자, 그들은 사람의 형태를 잃어버렸다.


거의 모든 회사는 붉은전쟁 시기에 부셔졌지만, 단 한곳, 전쟁 이전에도 괴물들을 연구하던 회사는 광기로부터 자신들의 영역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냈다.

그들은 미쳐버린 영맥의 기운을 이용하여 광기를 방어하는 역장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냈고, 회사의 영역에 들어오려는 괴물을 막을 장벽을 설치했다.

또 회사는 필요한 인력과 인재를 영역 안에 거주시켰고, 도시를 건설했다. 


선택받지 못한자들은  역장의 경계에 마을을 건설하여 

도시에 빌붙어서 살아나갔고, 도시사람들은 이 구역을 "외곽"이라 이름붙였다.


하층의 주민들은 광기로부터는 안전했지만, 괴물들과, 밤마다 찾아오는 청소부들, 포교하려는 광신도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도 뛰어난 이들은 존재했다. 그들은 용병이라 불리며 의뢰를 받아 외곽의 괴물이나 청소부를 처리하고, 때로는 살인을 의뢰받으며, 붉은 전쟁 이전의 물건을 찾기 위해 유적을 탐험하기도 했다.

용병들중에서도 뛰어난 자들은 회사의 의뢰를 받기도 했으며, 그들은 회사의 자잘한일들을 처리하고, 때로는 괴물의 진압에도 도움을 주기도 하며 그들의 삶을 영위해 나갔다.


이렇게 인류는 문명을 재건해 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