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arv-cof-12 바이러스.. 그러니까 '좀비사태' 당시 화생방대 소속 화생방병이었다.

우리 부대는 청소 및 소독을 한다하여 흔히
'청소부' 라고 불렸다.

우리는 공격부대가 좀비들을 정리하면, 남은 현장을 청소하는 역할이었다.
주로 쇼핑몰/아파트에서 작전을 수행하였는데,

이 지랄맞은 바이러스는 좀비가 뒈지면서 튄 피에도 병원체가 남아있어 청소와 소독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더 많은 민간인이 감염될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청소하는 시간은 길면 2일, 짧으면 하루만에 끝났다.


2024년 5월 27일,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다는 쇼핑몰인 스타X드 하남 지점에서, 감염자 수십명이 기습적으로 발생해 내부에있던 1000명을 감염시킨것이다.

한국군의 7일간 진압 끝에 완전히 좀비무리가 소탕되었다.

우리 '청소부'는 수송기를 타고 곧장 대한민국으로 이동하였다.


이미 대한민국의 모든 화생방대가 그곳에서 소독을 하고 있었으나, 좀비로 인해 발생한 피와 얼룩, 그리고 살점들은 치워도 치워도 계속 나왔다.

그리고 지하 2층에서 팀원들과 함께 벽장과 의자등, 들출수 있는건 뭐든지 들췄다.

그리고 푸드코트의 부엌에 들어가 식기세척기를 열자, 뭔가 튀어나왔다.

처음엔 정리 안된 좀비로 인식하고 지급된 샷건을 겨누는 순간, 그녀가 손을 치켜들면서 한국어로 뭐라뭐라 지껄였다.

나는 내 팀원들을 불러 그녀를 일단 제압했고,
생존자 발견이라는 무전을 친지 2분만에 한국군 부대장이 도착했다.

우리는 영어로 여성의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부대장은 방독면 밖으로까지 선명히 들리는 신음을 내더니, 권총을 꺼내 그녀의 머리에 대고 쐈다.

우리 부대원 모두가 놀라 한국군 부대장을 쳐다보고 있자, 부대장이 영어로 말했다.

"이년이 좀비 피에 튀겼을지 물렸을지 어떻게 알고 살립니까? 되도않는 동정말고 청소나 하십시오."

우리는 중대장이 떠난 뒤에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좀비사태 당시, 대한민국 스X필드에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었다는걸 다들 뉴스에서 보았을것이다.

내 이름은 제이슨.
내가 그곳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