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코에 썼던 글인데 묻힌거 같아서 여기에도 씀

따라서 여기에 언급된 문제들도 펨코에서 논쟁됐던 것들)


요즘 논란인 설거지론 관련 의견과 의문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줌
두서는 없음

1. 유부남들 전체를 욕하는 거냐?

가끔 니 애미 창녀 아니면 엠창에 기분 나빠하지 말라는 거나
6.9센치 아니면 페미들 6.9 얘기에도 기분 나빠하지 말라는 글이 있는데
완전히 초점을 잘못잡은 논리임

위 두 사례는 분명한 구체적 대상을 향하고 있음
즉 대상과 그 모욕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음
그래서 왜곡과 규정이 일어나고 기분이 나쁜거고

반면 설거지 유부남들을 조롱하는 건
말 그대로 유부남 중에서 설거지 유부남을 대상으로 함
그렇지 않은 유부남은 아예 상관이 없는 조롱임
즉 대상과 내용이 일치하기에 위 사례랑은 전혀 다름
그런데도 기분이 나쁘다?
그렇다면 네가 설거지 유부남이거나...
적어도 그런 의문이 스스로 든다는 거지


2. 그럼 결혼하지 말라는 거냐

간단히 말해 이 설거지 상황은 악덕 기업의 노동자 착취와도 같음

노동자가 인권유린과 착취 임금체불같은 부당한일을 받는다 치자
만약 파업하면 회사는 기울고 노동자도 굶어죽겠지
그럼 노동자는 계속 성실하게 일해야 할까?

좆까!
결국 남은 타인이고 타인과는 싸워야 한다
뒤지면 같이 뒤지지 남 좋으라고 나만 혼자 뒤질 순 없다
이 보편적인 설거지 결혼이 문제인거지
결혼 자체가 문제라는 것은 결코 아님
오히려 결혼을 지키기 위해서 설거지를 언급하는 것임

이는 첫 번째 논리와 상통한다
이 논란에서 결혼과 유부남은 아무 상관없음
오히려 그들을 위해서 그들을 해치는 설거지를 욕하는 거임

또 그런점에서 이건 도태남들이 욕하는 거랑은 상관이 없음
물론 욕하는 사람 중엔 도태남도 있고(나임) 열폭도 있겠지만,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남성 인권에 관한 문제야


3. 그렇다고 마음대로 조롱해도 되나?

커뮤니티는 소비와 생산의 장임
우리는 무슨 토론을 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하는 게 아니라 즐기려고 하는 거고 그 즐기는 방식으로 우리의 의견을 내뱉고 그게 생산의 효과를 가지기도 함
즉 생산적인 것처럼 보여도 본질은 소비라는 거임

 모든 커뮤니티는 지금까지 많은 집단과 계층을 조롱하고 모욕하고 때론 혐오했음
그게 도덕적이라고 하진 않겠음
하지만 우리가 도덕적이려고 커뮤니티 하는 건 아니잖아 즐기려고 하는 거야
만약 우리가 우리 즐거움을 억압하고 스스로의 표현을 막는다면,
도덕적이긴 하되 윤리적이진 않을 것임

또한 생산 면에서도 첫 번째와 두 번째에서 보듯이 그리 부정적이진 않음


4. 결국 고능력자들은 제대로 된 여자 만난다

정말 그럴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설거지론의 쟁점은 유부남이 아니라 취집, 즉 여자야
따라서 주목해야 할 비율도 상위 남성의 비율이 아니라,
남자 관계를 가진 여성의 비율이야

알다시피 남자는 좆의 숙주라 웬만한 여자는 대부분 대시를 받거나 사귀거나 즐길 수 가 있어

그리고 단언컨데, 이들의 비율 혹은 숫자는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하위 남성들의 비율 혹은 숫자보다 커
막연히 생각해서 남성을 50 대 50으로 상하위 나눈다 쳐도

여성이 정말 50퍼센트만 취집하려는 인간들일까?
어느 통계에서는 남대생 중 45퍼센트가 모솔인 반면 여대생은 5퍼센트만 모솔이라더라
이 통계를 완전히 믿진 않더라도,
즐길 거 다 즐기고 자기보다 좋은 조건의 남성을 만나려는 여성이, 하위 남성보다 많은 건 분명해

그럼 하위 남성이 만난 이후의 나머지 짜장소스년들은 어디로 갈까?
당연히 묵묵히 노력하여 남부럽지 않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야
특히 그 사람들 중 노력하느라 결혼 때까지 전혀 즐기지 못했다면 짜장소스년에 대한 박탈감은 더 커지겠지

즉 통계상 비율상 고소득 남성도 설거지 당하는 건 필연적이야
그런점에서 이건 계급이나 계층의 문제가 아니야
남성의 문제지



5. 여자가 비처녀면 어떠냐?

일단 비처녀 처녀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다들 알거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얘기해보자

설거지론의 핵심은 여자가 즐기지 말라는 게 아니야
남성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여성도 즐길 수 있지
물론 남성기와 여성기의 차이점은 있지만 그건 일단 언급 안 할께

그보다 문제는, 즐기기는 하되 왜 개좆도 노력을 안 했으면서, 정반대로 금욕하고 노력한 사람의 인생에 기생하냐는 거야

상식적으로 즐기는 게 오직 즐김만을 의미해?
즐기는 시간 동안 누구는 노력해 
이건 반대로 말해 그 여자가 과하게 즐겼다는 건, 노력하지 않았다는 거야
욜로가 아니라 무임승차지

결혼은 공동생활이야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인생과 앞으로 쌓아갈 인생을 합치는 거라고
근데 씨발 왜 니 인생에는 권리만 가득하고 상대 인생에는 니 권리를 지탱할 의무만으로 가득한데

이건 여혐의 문제가 아니야
다른 사람의 인생 전체를 자신의 지갑따위로 보는 그 안면수심의 역겨운 정신상태의 문제지
인간 대 인간의 문제라고
그리고 그 안면수심의 인간이 대부분 여성일뿐인 거고


6. 마지막으로, 이 설거지론은 정말 혁명적인 전환점야

우리 그냥 생각해보자
남녀 그런 거 다 빼두고 그냥 결혼이 두 사람의 결혼이라고 생각해보자

두 집단이 있어
A 집단은 베짱이같아서 탱자탱자 놀고 즐길거 다 즐기다가 좋은 사람 많나서 결혼이란 계약 덕에 안정적으로 나머지 여생을 보냄 참 편하지 집안일은 기계가 다 하고 육아는 초반 2~3년 빼면 기관이 도맡아주거나 공동으로 해
B 집단은 개미같아서 줄창 열심히 일하며 스펙을 쌓고 직업을 구하고 재산을 모음 그리고 B와 결혼하고 그 A와 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죽을 때까지 계속 일을 해

다시 말하지만 성별 제외하고 한 얘기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결혼이란 공동생활인데 왜 언제나 A는 자신보다 조건 좋은 사람이랑, B는 자신보다 조건 낮은 사람과 맺어져야 하지?
어째서 B는 결혼 이전의 인생과 결혼 이후의 인생을 전부, 평생 놀고먹은 A에게 갖다 바쳐야 하지?

말할 것도 없이 A는 여자고 B는 남자야
시스템이 두 성별에게 각 위치를 강요했던 과거는 몰라도, 현재는 완전히 이런 상황이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떻게 인간이 이럴 수가 있지?
이것이 분노하는 나를 여성혐오자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어
하지만 이건 사실이야!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에게 기생하는 역겹고 끔찍한 짓거리를 인생에 걸쳐서 하고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야!

설거지론은 단순히 불행한 유부남의 사례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현재 결혼 제도 자체의 불합리함을 드러낸 용어야

여성이 상품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면, 여성도 남성처럼 노력하여 동등한 위치에 스스로 올라서야 해

그렇지 않고, 할당제 여대 유리바닥 각종 혜택 결혼 같은 걸로 당연히 얻어먹기만 한다면...
여자라는 성별 자체가 언제까지고 창녀로 남을 거야
왜냐면 여자라는 이미지와 성별을 팔아서 댓가를 얻는다는 점에선 전부 똑같으니까
그런 면에서 근본적으로 여성인권을 위한 것이지만...
배부른 돼지인 그들이 이걸 이해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아...

이성적인, 적어도 절박하고 피해자인 남성이라도 변해야겠지
너가 노력한 인생에 걸맞은 여자를 만나길 바래

물론 이 경우 결혼하지 못하고 도태된 짜장소스같은 년들에게 미혼 지원같은 국가적 차원의 화대를 줄텐데,
이것은 남성 전부가 온 힘을 다해 막아야 할거야

그 상황은 
사실상 정부가 포주가 되어 여자들에게 화대를 주고
동시에 경찰이 되어 남성들에게 벌금을 물리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

설거지론 얘기만 하려 했는데 말이 길어졌다
만약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고마워

내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까 자유롭게 비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