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프리즈는 여성 용병이라도 많은 남성 용병들보다도 성질이 더 급했고,

그녀의 부하인 베카스와 칼슨조차 함부로 건드리질 못했음.

하지만 시원시원한 성격과 호기로운 태도가 매력을 발했음.


프리즈는 용병 가정에서 태어났음.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 다 실력이 뛰어난 고급 용병이었음.

아주 어릴 때, 프리즈는 집에서도 집밖에서도 완벽한 여성이었던 어머니처럼 되는 것을 동경했음.


프리즈는 사격이든 격투든 기체조종이든

모든 면에서 용병이 되기에 타고난 재능이 있었음.


하지만 애석하게도 마치 하늘이 농담이라도 던지는 것마냥,

가정요리 면에서는 양념을 구별하지 못했고, 불의 세기를 파악하지 못해서 어머니를 고민시켰음.

이것에 프리즈의 아버지는 전생에 분명 남자였을 거라며 놀렸음.


즐거웠던 시간은 언제나 짧았음.

프리즈가 17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부모는 임무를 수행하러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음.

프리즈는 슬픈 나날을 보낸 뒤에 새내기 용병이 되었음.


막 용병이 되었을 때의 프리즈는 그렇게 불 같은 성격이 아니었고,

입만 열면 괄괄한 입담이 나오지도 않았음.

심지어는 재기가 넘쳐 보이기조차 했음.


하지만 임무 중, 여성에 대한 차별과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프리즈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음.


마침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프리즈가 들고 일어나서 반항했고,

자기 멋대로 지껄이며 그녀를 모욕한 남자 용병에게 호된 교육을 시켜줬음.


옛날의 프리즈는 인생 속으로 사라졌고,

남아있는 것은 폭언욕설을 하며 바람처럼 행동하는 프리즈 뿐이었음.


굳이 그녀의 인생에서 과거를 찾으려 한다면,

변치 않는 것은 단 하나, 여전히 사람들을 찡그리게 하는 그 형편없는 암흑요리였음.


프리즈는 요리솜씨가 형편없고 욕설도 즐겨하지만,

B급 용병 라이선스 보유자이자 임무 수행에 뛰어났고,

베카스와 칼슨이 둘 다 그녀를 존경하는 것으로 보듯이 훌륭한 용병대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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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스는 프리즈하고 반대로 임무수행능력이 형편없음

괜히 아직도 그 실력에 C급 달고 있는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