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


키 작고 성급한 소녀.

현상금 사냥꾼 사상 가장 어리고 키가 작은 A급 현상금 사냥꾼.


굉장히 숭배하고 있는 전설적인 SS급 현상금 사냥꾼 메피스를 자신의 목표로 삼고 있음.

여전히 경험은 조금 모자라지만, 독자적인 전투 스타일은 업계에서 조금 유명세를 누리고 있었음.


우연한 기회로 구해준 알트와 함께 행동하고 있으며,

경험이 부족해서 종종 자신과 동료에게 골칫거리를 만들어내곤 함.

남의 말이 민감한 부분에 저촉하면, 무작정 덤벼들기도 했음.


만약 당신이 무언가를 구실삼아 그녀에게 도전하고 싶다면, 작다고 소리치면 됨.

틀림없이 전력으로 덤벼들 것임.


"이게 내 진짜 실력이야!"


많은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어린 샤로는 베스트셀러집 《전설의 사냥꾼 수첩》에 흠뻑 빠졌고,

언젠가 한 마리의 군계일학과 같은 존재인 SS급 현상금 사냥꾼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음.


하지만 그녀는 환상만을 가지고 있는 소녀들과는 조금 달랐음.

비유하자면――유언실행, 용맹과감.


탄도학에 대한 높은 적성과 부지런한 연습이 그녀의 사격 실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것도

이에 대한 밑거름이 되었음.


키 작은 여자아이가 레인저 계열 기체의 콕피트에 뛰어드는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왁자지껄 웃었을 것임. 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리수였음.


하지만 샤로는 정말로 해냈고, 현상금 사냥꾼 협회는 젖비린내 나는 꼬마에게

A급 현상금 사냥꾼 라이선스를 수여해야 했음.

샤로에게 있어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했음.


그녀는 강했지만 확실히 너무 어렸음.

알트는 그래서 유감스럽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음.


"정말 사람이 너무 좋다니까……."


소년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음.


"여태까지 혼자서 어떻게 다녔을지 상상이 안 가."


샤로는 심지어 가짜 맹세를 위해서 자신의 우상이자, 꿈, 노력의 원동력과 총부리를 마주 겨눈 적이 있음.


"네, 저는 그 사람하고 어울리지 않아요.

저를 좋아해줄 리가 없잖아요? 유치하고 감정적이니 그 사람하고 함께 있는 건 불가능할 거에요.

하지만 난……그래도……나는……아직……."


상대가 자신에게 조금도 감정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녀는 그녀를 이끌어줬던 정신적인 지주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음.


"흠, 그럼 한번 도와줄까."


칠흑의 포구가 전광석화와 같이 점화했고,

궁지에 빠진 소녀를 위해 앞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쓸어버렸음.


메피스가 말했듯이,

샤로는 사실 아주 여렸고, 일촉즉발의 위태로움을 품고 있었음.


어린 소녀는 억지로 웃으며,

속으로는 짝사랑의 괴로움에 아파했음.


강해지려면, 그녀는 홀로 서는 강인함을 배워야 했음.


"이런 술은 어린애들이나 마시는 거야."


샤로는 자신의 어린 나이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어린 나이로 인한 무모한 충동은 고치지 못했음.


"샤로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몰라."


알트는 활발하게 뛰어가는 꼬마 소녀를 조용히 따라갔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저 애가 더 강해질 거라는 거야."


'작은 몸에도 큰 힘이 있다'는 말은 샤로의 기적 같은 인생역정을 잘 나타내는 말이었음.


"그래도 분명히 커질 기회가 있을 거야!"


그녀는 그렇게 굳게 믿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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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의 프로필은 외전 왕자와 소녀, 전조를 읽은 걸 전제로 쓰여져 있음

내용을 모르면 무슨 소릴 하는지 이해가 힘들 거임


그리고 현상금 사냥꾼 등급은 용병 등급하고 호환이 안 되는 모양이라

A급 현상금 사냥꾼 = A급 용병은 아님.


용병업계에선 A급이 사실상 최고등급이지만

현상금 사냥꾼 협회 쪽에선 A급 위에 등급이 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