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스티아


"안심해. 이 정도의 문제, 이 천재라면 금방 해결할 수 있어~."


U.S.F 최대의 무기회사 "제너럴 엔진"에는 공주가 있음.


그것은 제너럴 엔진 수석이사의 외동딸이며,

회사의 천재적인 기체 제작자 세라스티아였음.


그녀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하늘의 사랑을 받는 아이였음.

U.S.F에서 가장 부유한 가정 중 하나에서 태어났고,

어머니의 빼어난 미모를 물려받았으며,

평범한 사람은 미치지 못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로봇공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음.

딸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한 후,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최고의 교육을 시켰음.


세라스티아는 10대에 월반해서 U.S.F 최고의 대학을 졸업했고,

제너럴 엔진에 입사해서 U.S.F를 위해 많은 유명한 기체를 설계했으며,

U.S.F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얻었음.


같은 시대에 활약한 다른 천재들과 비교하면,

세라스티아는 아마 가장 뛰어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단연코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음.


처신을 잘못해서 타카하시 중공에서 모함을 당한 나나세 시오츠키,

천성적으로 별난 성격으로 남들과 멀어진 에이미,

그리고 괴팍한 성격에 어두운 과거를 가진 리히터.


그들에 비하면 세라스티아는 인생에 아무 그늘도 없었음.

그녀는 미모와 부를 가지고 있었고,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으며, 직장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끄는 회사였음.


그녀의 재능은 최고의 무대를 얻었고,

미성숙하고 제멋대로 구는 성격은 모두 최대한 포용되었으며,

태어났을 때부터 세상의 찬미 속에서 살아왔음.

그야말로 기린아였음.


이런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세라스티아의 성격은

보통 아가씨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제멋대로였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뇌를 전혀 거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음.


타인에 대한 공감이 극도로 무뎠음.

똑같이 EQ가 낮은 나나세 시오츠키에 비해서도 전혀 못지 않았음.


무심코 내뱉은 말이 상당히 거북했지만,

연구작업에 대한 열정과 근면함은 다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았음.


세라스티아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체 제작자라고 자부했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두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렬하게 반응했음.


"믿을 수 없어. 내가 1순위가 아니라니, 말이 안 되잖아!!"


세라스티아는 자신이 12거신 "실버랜서"의 제2 마스터라는 것을 알았을 때, 심하게 불평했음.


제너럴 엔진은 고대유적 한 곳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창기병"을 발견했음.

그들은 이 파손된 고대기체가 그 유명한 12거신 중 하나라는 것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음.


또한 실버랜서는 12거신 중에서도 꽤 특수한 복좌식 조종석을 갖추고 있었고,

메인과 서브의 2명의 마스터가 있어야 진정한 힘을 발휘했음.


마스터가 없고 심각한 손상을 입은 실버랜서가 보여주는 성능은 좋지 않았고,

제너럴 엔진은 고대 연구개발계획이 실패한 프로젝트라 판단하고선,

곧바로 흥미를 잃고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했음.


세라스티아는 고대기체에게 일시적인 흥미를 일으켰고,

회사로부터 창기병 프로젝트를 넘겨받았음.


그녀는 곧바로 자신이 창기병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창기병의 제2 마스터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음.


그녀가 충격을 받은 것은 창기병에게 선택받았기 때문이 아니었음.

태어났을 때부터 하늘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에게는 어떤 기이한 만남이라도 당연한 것이었음.


그녀가 정말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실버랜서의 제1 마스터가 아니라 제2 마스터라는 것이었음.


어릴 때부터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에 익숙했던 세라스티아는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에 크게 분개했고,

세상 어느 구석에 있는지 모르는 제1 마스터에게 강한 경쟁심을 보였음.


"그 "제1"이 뭐 하는 인간인지 한번 봐야겠어!"


세라스티아는 토라진 것에 가까운 심정으로 회사에 "무기한 휴가"를 제출했고,

실버랜서의 제1 마스터를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섰음.


사실, 그녀는 여행을 떠난 뒤에야 창기병이 12거신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체 제작자로서의 직업적 흥미로, 창기병이 가진 극한의 성능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음.


여행의 목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제1 마스터와 함께 창기병의 진가를 발휘하는 것으로 바뀌었음.


얼마 후, 그녀는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제국의 친왕, 창기병의 제1 마스터 필드와 마주쳤음.

여러가지 의미로 큰 문제가 있는 두 사람이 만났음.


애한테는 관심도 없고 귀찮아하는 방탕한 친왕.

꼬마요정 같은 천재소녀.

티격태격하는 한 쌍의 이야기가 여기서 시작되었음.


신은 정말 색다른 유머감각으로 가득 차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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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스티아… 걔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파.

왜 내가 꼭 걔를 만나야 하지?

이래서 내가 운명을 싫어한다는 거야.

뭐? 그 여자가 멋진 아가씨라고? 하?"




언젠가 필드하고 같이 주역 맡는 스토리가 있을 법한 캐릭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