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온
"그…… 쿠온은 전투는 서툽니다만, 여러분을 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쿠온은 극동 최강의 검사 오보로의 종자이며,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였음.
무예가 뛰어난 오보로에 비하면, 쿠온의 전투력은 거의 무시해도 될 수준이지만,
그녀는 오보로의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임.
"쿠온이 따라오지 않았으면,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곤란에 빠졌겠지.
맞아, 나는 그 아이에게 의지하고 있다."
자신의 종자를 언급하면, 오보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지었음.
쿠온의 종자로서의 기량은 검술에 대한 오보로의 조예만큼이나 뛰어났음.
오보로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긴 여정 동안,
쿠온은 무쌍의 무예를 지녔지만 생활상과 남과의 교류에 서툰 오보로를 극진히 모셨음.
오보로의 일상 생활을 돌보는 것 외에도, 쿠온은 기체 정비에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
여행길에서 오보로의 전용기 "카구야"의 정비는 쿠온에게 맡겨졌음.
오보로만큼 눈에 띄진 않았지만, 쿠온도 미인에 속했음.
다만, 외모보다 항상 곁에 있는 신기한 생물 "라라"가 더 눈길을 끌었음.
쿠온은 라라를 자신의 애완동물이라 공언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이 토끼로 보이는 생물체는 아주 영리해서,
집안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기체를 정비할 때도 쿠온에게 도움을 줬음.
"제 주인은 오직 오보로 님 한 분뿐이며,
저는 이 목숨이 끝나는 날까지, 영원히 그분께 충성을 다 할 것입니다."
오보로와의 주종관계를 물으면, 쿠온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음.
쿠온의 가문은 대천제시대 때부터 오보로의 검성을 섬긴 가신이었으며,
이러한 관계는 오보로의 세대까지 이어져 왔음.
그래서 쿠온은 어린 시절부터 종자로 임명되어서, 오보로의 곁을 지켰음.
오보로, 쿠온, 그리고 오보로의 여동생인 무츠키는 함께 자란 소꿉친구였음.
쿠온은 오보로나 무츠키에게 주종 관계를 초월해서, 혈육의 정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
그래서 오보로가 무츠키의 지병을 고칠 방법을 찾아 여행을 떠났을 때,
전투가 서툰 쿠온도 함께 출발해서, 되도록 오보로의 도움이 되려고 분주했음.
"응……? 어어어?
오보로 님, 승차권을 호텔에 두고 왔습니다! 당장 찾아 오겠습니다!"
쿠온과 오보로의 여정에서는 이런 장면이 종종 일어났음.
쿠온의 성격은 꽤 산만했고, 특히 밤에는 졸음에 겨운 그녀가 종종 음식을 태우거나 무언가를 잊어버렸음.
다행히도 그녀의 주인인 오보로는 천성이 성실하고 꼼꼼해서 큰 곤란에 처한 적은 없음.
대지약우(大智若愚)라고 해야 할까?
쿠온은 평소에는 산만한 인상을 주지만, 사람 보는 눈은 아주 정확했음.
말재간이 뛰어난 간사한 상인도, 오보로의 미모에 이끌려서 나쁜 마음을 먹고 그녀에게 접근한 위선자도,
쿠온은 그들의 계략을 쉽게 간파했고, 이 소인배들에게 응당한 벌을 주었음.
몸과 마음을 무예에 바친 탓에 쉽게 속는 오보로에게,
그녀 자신의 무예와 쿠온의 사람 보는 직감은 여행 중의 안전을 보장하는 요소였음.
쿠온은 온화하고 예의바른 성격으로,
차가운 인상을 주는 오보로를 곁에서 완벽하게 보완했음.
오보로가 지친 밤에는 쿠온이 좋아하는 전통음악이 그녀에게 위안을 주었음.
"소원이요? 쿠온은 언젠가 건강해지신 무츠키 님이나 오보로 님과 함께
쿠온이 연주하는 전통곡을 듣고 싶습니다."
쿠온은 그녀들의 여정 끝에, 3명이 즐거웠던 어린 시절처럼 돌아가길 기원했음.
그녀는 오보로가 여행을 떠났을 때부터 그녀를 따라다녔음.
천성적으로 산만하고 졸음기가 많은 그녀는 오보로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볐고,
오보로가 강력한 수배자들과 싸울 때는 곁에서 가능한 한 그녀를 지원하고 지켜봤음.
사적인 자리에서 오보로는 자신의 종자를 이렇게 표현했음.
"그녀는 내 칼집이다. 그녀가 내 곁에 있는 한 어떤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나는 그녀가 나를 받쳐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내 칼날은 영원히 고독으로 빛을 잃지 않겠지."
쿠온과 오보로의 여정은 계속되고 있으며, 여정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이 주종은 서로를 의지하며 걸어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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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프로필이 있는 캐릭터는 다 올렸다
요즘 실장되는 파일럿들은 프로필을 안 다는 추세라서 아마 더 추가될 일은 없지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