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인스타 키보드로 말 많았던 키보드

키보드 자체는 너무 예쁜데,

몇 가지 이유로 잘 안 꺼내쓰다가

급 뽐뿌와서 꺼낸 김에 쓰는 키붐 팬텀81 겉핥기

헽레헤레레테렕


(박스)


처음에 개봉할 때도 저런 느낌임

얘는 특이하게 다른 키보드들마냥 플라스틱 커버는 없고,

딥따 큰 안경닦이재질의 천으로 감싸져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지만.. 그리 썩 좋은 것 같진 않다;;

그래도 부드러운 천이라 보관할 때 

투명하우징에 기스는 확실히 덜 나는 편이더라


(키보드 꺼내고 풀샷)


유선, 2.4G, 블투를 지원하는 흔하디 흔한 3모드 키보드


특이한게 v2가 보강판이 pp인가 암튼 허연 말랑한 재질로

바뀐걸로 알고 있는데,

저 거무튀튀한 색상만 v1이랑 똑같은

황동색 금속 보강판을 달고 나온다.

소리나 타건감은 부드러운 보강판을 좋아하지만,

얘는 걍 블랙+동색 조합이 예뻐서 눈감고 질러씀



기판, 보강판 사이의 흡음은 실리콘 흡음재이며,

기판 아래에는 흡음재가 따로 없다.

문제는 실리콘 흡음재인데.. 소리는 잘 잡아주나

이게 먼지가 붙으면 진짜 너무 안 떨어진다;;


(눈뽕)


이 키보드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불빛

투명 하우징 + 기판 뒤에도 엘이디?가 박혀있어서

불 끄고 하면 눈뽕에 가까울 정도로 휘향찬란하다

화려한거 좋아하면 추천할만 하다.


(키캡)


컬러에 따라 다르지만 클리어를 제외하곤

반투명 키캡인데, 각인도 제법 괜찮고

지문도 티가 잘 안 난다.

재질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키캡 두께감은 제법 있지만, 이것보다 얇은 두께의

pbt 키캡에 비해서 가벼운 소리를 들려준다.

더군다나 mda 와 비슷할 정도로 키캡 높이가 높고

가운데가 낮고 테두리가 높은 편.

그래서 스테빌 키들은 제법 울림이 심하다.


그리고 키보드 자체 높이도 높은터라

단시간 사용에도 팜레스트는 무적권 사용해야 한다.


이래서 개인적으로 이 키보드에 적응을 실패했는데,

높이가 워낙 높고 키캡 형상이 독특해서

타자 칠 때 키캡을 스치면서 손가락을 옮기는 스타일이라

키캡이 자꾸 손가락에 걸려서 오타가 너무 많이 나더라..


더군다나 물론 반투명이지만, 꼴에 안이 비친다고

먼지가 들어가면 티가 무척 잘 나는데,

이게 가스켓 쪽으로 타고 들어가서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분해욕구 넘쳐나게 되더라

그래서 잘 안 쓰게 됨..


아 ! 스위치는 단일 사양인데,

하우징에 걸맞게 투명하우징에 바치리 스위치

하지만, 키압이 제법 높아 타건 소리는 정갈하나

개인적으론 체리 흑축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져서

강냉이 다 털고 TTC 타이거축으로 교체해서 사용중.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타건음은 다음과 같음


(순정축)


(TTC 타이거축)


뉴비라 더 이상의 쓸 수 있는 영역은 없는 것 같다..

그럼 즐거운 키붕이 생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