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눈을 뜬다.
무잔이 죽고, 난 결혼을 했다.
집안도 좋고, 얼굴로 말끔하고, 성격도 친절한 남자다.
하지만, 하지만...
'이구로씨.'
난, 당신을 사랑했는데.
당신을 잊었다고, 매일 나를 세뇌하고 있다.
당신은 날 구하고 죽었다.
날 사랑한다했다.
왜 그랬을까.
차라리 둘이서 다음 생을 기약하며 죽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당신과 함께 먹던 밥이 좋았다.
날 상냥히 봐주던 눈빛.
매섭게 계속하여 얽혀들던 말투.
'아아.'
역시, 난,
'오바나이씨, 당신 못잊어.'
난 쓰레기다.
이럴꺼면 그 남자와 왜 결혼했는가.
금방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치만, 그가 살려준 목숨이다.
그렇기에,
칸로지, 미츠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계속해서,
살아갔다.









종료 하루전에 올리는 악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