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맹먕...

아직 찬바람이 쌩쌩부는 겨울날, 길거리에서 무언가가 박스안에서 자기를 키워달라고 하고 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건 아기고양이 캬루였어요 

하도 배신해대서 미식전에서 쫓겨나 길거리에서 행인들에게 구걸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캬붕이는 곰곰히 생각했어요 

데려갈가도 생각했지만

캬루같은걸 거뒀다가는 집안재산 다 들고 도망갈게 뻔했지요

그래서 주먹으로 캬루 대가리를 쳐서 기절시키고 박스에서 들어올려 힘껏 발로 차서 담벼락에 박히게 했어요

캬루는 낑낑거리다가 부숴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서 피토하며 웅맹먕 거리다가 죽었고 시체는 쓰레기통에 던져서 버리고 왔어요


캬루는 음식물쓰레기랑 함께 쓰레기통에서 방치되어 썩어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