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웅 웅맹먕

캬루는 식탁에 앉았어요

식탁에는 점점 맛있는 음식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음식이 다 차려지고 캬루가 먹으려고 손을 뻗었어요


찰싹! 

페코린느의 손이 캬루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어요

먀 먕먕?

캬루는 어안이 벙벙했어요

캬루상 누가 음식에 손대라고 했지요?

먀?

캬루짱의 더러운 손으로 왜 우리가 먹을 음식을 만지려 하냐고 물었어요

묭 묨묘..

캬루짱은 길고양이잖아요? 그러면 먹을건 밖에서 알아서 먹고 왔어야죠


캬루는 그렇게 식탁에서 쫓겨나 집밖으로 나왔어요 

그 후 길거리의 쓰레기통을 뒤져

국물 떨어지는 음식물쓰레기 봉지를 열어

앵앵거리는 파리 밑에서 썩은 음식들을 먹었어요


그 시각 집에서는 페코린느가 스테이크를 썰며 다른 사람들이랑 웃고 떠들며 식사를 즐겼답니다

캬루는 구토를 해가며 길거리에 뒤로 쓰러지고 자신의 토사물이 계속 입에서 보글거리며 결국 자신의 토에 질식사하고 말았어요


캬루같은 길고양이에 걸맞는 최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