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루가 자기 꼬리가 발기했데

그래서 캬붕이가 두 손으로 양쪽을 잡고 힘껏 구부려서 부러뜨렀데

캬루가 웅맹먕 하고 비명지르길래 꼬리를 잡아당겨 몸에서 찢어 떼어냈데

꼬리가 있던 구멍에서는 피와 내장이 철철 쏟아져 집바닥이 난장판이 되어서 화난 캬붕이는 캬루를 발로 밟아댔데 

캬루는 그렇게 오도가도 못하고 자근자근 밟혀죽었데

얼마나 세게 밟아댔는지 뼈다귀가 다 뼛조각이 되었고

살과 가죽은 뼛조각이 찢겨져 나와 피와 함께 범벅이 되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