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채널

아침이 되자 상당한 두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레이센은...그럭저럭 잘 자고 있는 모양이지만 눈이 팅팅 부은 것이 밤새 울었던 모양이다


조금 더 쉬게 할까 생각했지만 서둘러 조교하지 않으면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억지로 그녀를 깨웠다

게슴츠레 눈을 뜬 그녀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자신의 볼을 쭈욱 잡아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꿈이 아닌 현실

당연히 아프고, 당연히 깨지도 않는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을 깨달은 그녀에게 조교의 시작을 고하니,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하앗...앗...푸, 풀어줫...응읏..."

어제의 일 때문인지 저항이 확연히 줄었다, 차트에 적힌대로 순종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인가?

가볍게 입을 맞추는 정도도 저항없이 받아들인다는건 예상치 못한 소득, 조교 시간을 단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조금 욕심을 내어 입 안으로 혀를 밀어넣은 순간, 그녀의 눈은 한번 더 번뜩였다

너무 가까이 붙었었다



"힉"

머리를 으깨는 듯한 고통이 닥쳐온다, 전신에 가볍게 마비증세가 나타나 그대로 레이센의 품으로 쓰러져 버렸다.

뻣뻣한 목을 움직여 바라본 레이센의 눈은 공포로 가득차 있었다

어제처럼 난폭한 일을 당할거란 생각때문인지 무력화된 상대를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녀에게 있어 다행인 점은 이번건 그리 강력하지 않았단 점이다

행동에 제약은 생기겠지만 이성을 잃을 정돈 아니다, 그녀 역시 반사적으로 했을 뿐이라 위력이 약한 것이다.


그러나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진 않았기에 그나마 가장 잘 움직이는 부위, 혓바닥으로 조교하기로 했다

미끄러지듯 그녀의 몸을 타고 내려 꽉 다문 보지를 살짝살짝 핥기 시작했다


"앗...그런곳을...안됏, 더럽다고...아무리 미쳤다고 해도...아앗, 그만...!"

레이센은 불쾌한듯 몸을 비틀어 댔지만 그런다고 떨어진다면 조교사 실격

끈질기게 핥아 쾌락을 심어주자 레이센의 고간에서 내 침 이외의 액체가 나오는 것을 느꼈다



"아, 아냐...이건 젖은게 아냐...당신 침이라고..."

핥는동안 자유를 찾은 손으로 그것을 집어 보여주자 레이센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인채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나 조금씩 거칠어져 가는 숨결은 누가 보더라도 레이센이 흥분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제대로 느낀다는건 좋은 징조다, 마침 광기의 눈은 벌써 써버렸으니 한동안 저항하지도 못할터

조금 세게 나가도 좋을것이다.



침과 음액으로 촉촉히 젖어든 균열에 조심히 손가락을 넣어 그 안을 부드럽게 침입해갔다

레이센은 딱딱하게 굳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폭하게 쑤셔진 기억이 남은 탓일 것이다

안쪽 깊숙히 침입한 손가락의 이물감에 익숙해지도록 조금씩 꿈틀거리며 레이센의 몸을 더듬었다

두가지 자극의 병행으로 질 안을 희롱당하는 것이 곧 기분좋은 일임을 몸에 가르치려는 것이다.

그 끝에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오늘 목표는 달성이다. 



"하앗...하앗...그만해 주세요...거기, 아팟..."

그렇지만 레이센은 도저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차트에 나와있던 [V민감]이 무색하게 가랑이로는 일말의 쾌감조차 얻지 못하고, 되려 고통과 공포심만 심어주고 말았다

게다가 하도 못 느껴서 계속 쑤셔댄 탓에 레이센의 기력은 바닥나 버리고 말았다

손가락 아프게 한 조교가 오히려 해만 되었던 것이다.

허탈함에 한숨을 쉬며 조교를 마쳤다





뻗어버린 레이센에게 싸구려 된장국 정식을 사 주며 떨어지는 잔고에 한숨짓는 점심

게다가 조교가 길어진 탓에 아직도 회복되려면 한참이 걸린다, 다시 말해 오후 조교도 생략

조금 나은 식사나 약을 쓴다면 금방 회복시키겠지만 그런건 그림의 떡

나나 레이센이나 싸구려 음식만으로 연명하는게 고작인 상황이다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아, 도망 토끼니까 또 도망쳤다 생각했겠지, 나 여기서 죽는걸까..."

녹초가 된 채로 침대 겸 소파 겸 의자에 앉은 레이센은 벽을 바라보며 비관적인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물론 바로 옆엔 내가 앉아있다, 비켜줄 공간도 없으니 말이다

옆에서 계속 비관적인 혼잣말을 들어주는 건 상상 이상으로 견디기 힘든 일

뭐라도 시켜야 겠단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다 구석에 대충 쌓인 책 몇권이 눈에 띄었다

조교관에 딸린 어메니티 같은 느낌으로 배치해 둔 걸까? 

나는 레이센의 옆에 책더미를 쏟아부으며 아무거나 읽고 조용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레이센은 또 잘못을 했구나 싶은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아무 책이나 주워들고 읽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마음에 든 것인지 레이센은 조용히 책을 읽었다

조금 울다가, 약간은 웃다가, 다시 눈물을 글썽이며 말이다

무엇을 읽나 궁금해 봤더니 내용은 납치감금연애물이었다, 자신의 상황과 겹쳐보이는 듯한 주인공을 동정하는 모양이다



마지막 장을 읽고 난 뒤는 벌써 저녁이었다

책을 덮고 잘 준비를 하는 레이센은 조금이나마 풀린 듯한 느낌의 표정으로 자리에 누웠다

물론 그 표정은 바로 옆에 낑겨 눕는 내게 짖눌려 금방 사라졌지만 말이다

미안하기야 하지만 바닥에서 잘 공간도 마땅치 않으니 이 작은 침대에 둘이 누워 잘 수밖에 없다

 

약간의 안정을 찾은 레이센의 마음은, 무서워 하는 조교사와의 밀착 취침으로 또다시 일그러져만 갔다...





1연재 = 1일 진행


연재글을 가장한 플레이 로그임

다만 살이 좀 많이 붙고 컨셉플이 많을뿐 아무튼 로그랑께


모든 레이센의 반응은 YM 기준이라 원작과의 괴리감이 있을 확률 농후함

YM 구상이 업데이트 되는 세상을 만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