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6일부터 2006년 9월 28일까지 방영한 아이언키드



특이하게도 로봇물에 무협이라는 요소를 가미하여 아동층에게 낯선 무협이라는 장르가 로봇을 통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 기연, 영웅설화 등과 같이 무협에서 나오는 클리셰들과 한국 설화의 요소들 중 공통적인 부분들을 적절하게 사용하였으며


아동층을 노린 작품이라 본격적인 무협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무협에 익숙한 시청자들도 가볍게 볼 수 있으며


부모님이나 책을 통해 한국 전통 설화를 접하며 자란 아이들에게도 크게 어렵지 않고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더해 애니메이션의 작화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이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크게 마이너스가 될 만한 부분은 거의 없으며


작품 특성 상 나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전투씬에서도 각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모습이나 컨셉이 겹치지 않고


각 캐릭터들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보기에는 잘 이해가 안 갈 것 같은 부분들도 존재하기는 한다.


작품의 최종보스로 나오는 대장군 카이저는 과거 대전쟁의 영웅이나 타락하여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이 되었다는 설정이지만


카이저가 어째서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악당이 되어버린 대장군 카이저가 이런 저런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한 주인공 마티의 손에 패배하고


세상은 다시 평화롭게 되었다는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를 고려하면 이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임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들 또한 존재한다


최종보스인 대장군에게 충성을 바치지만 대장군이 가는 길이 옳지 않다 여겨 목숨을 걸고 충언을 올리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칸


본래는 악당이었지만 갱생 프로그램을 통해 선역이 된 쉐도우는 작중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대장군에 의해 세뇌 당해


잠시 악당으로 돌아가 주인공들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 세뇌를 이겨내고 주인공들과 함께 대장군에게 한 방 먹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감상을 말해보자면


스토리는 꽤나 정석적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미흡했던 부분도 조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로봇과 무협의 조합이라는 독특한 장르와 나름대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와 제법 재밌게 봤던 작품으로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7~8점 정도는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