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공들인 라면이 뭐임?
라면의 본질은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존맛탱이라는 건데
난 그 본질을 거부하고 가능한 최고의 라면을 만드려고 시도했었음
근데 방금 그 레시피 메모장을 발견함ㅋㅋㅋㅋ
아래는 그 내용임
- 육수
1.1. 돈사골 1kg, 닭뼈 500g, 무 두 덩이, 대파 한 대, 통마늘 한 줌, 생강 한 덩이, 통후추 약간을 함께 끓인다
(물은 재료가 다 잠기도록 넣는다) (이하 돈코츠 육수)
1.2. '무 두 덩이, 대파 한 대, 통마늘 한 줌, 통후추 약간'은 육수백 담아 한 시간 째에 뺀다
1.3. 30분 단위로 수위를 보며 물을 더한다, 최종적으로 600~800ml가 나와야 한다
2.1. 300mL 미온수 다시마블록 3개+ 카츠오부시 40g 찬물에 1시간 담가 육수를 낸다
(이때 다시마는 따로 빼 저며 고명으로 쓴다) (이하 해물육수)
2.2. 해물육수의 건더기를 건지고 물을 100ml 추가해 벤댕이 두 마리와 청양고추 두 개를 육수백에 넣고 20분 끓인다
2.3. 육수를 위한 건더기를 모두 빼고 해물육수에 돈코츠 육수 3국자를 더한다
- 양념
1.1. 라드와 버터를 한 큰 술 만큼(없다면 식용유로 대체)을 은근한 불에 녹인다
1.2. 라드와 버터가 녹으면 중불로 올려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을 볶는다
(한 큰 술 분량, 또는 마늘 네 알과 생강 한 톨, 1:1비율)
1.3. 마늘이 갈색빛을 띄면 그릇에 담아 시로미소와 아카미소를 두 큰술 넣어 잘 섞는다
(아카미소를 쌈장으로 대체할 땐 한 큰 술 반)
2.1. 쯔유 30ml, 샘표 진간장 30ml, 미림 30ml, 물 15ml, 설탕 한 큰 술, 혼다시 반 큰 술을 한 데 넣고 약불에 끓인다
2.2.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섞는다
- 고명 및 채소
1. 표고 두 개는 저며서, 대파 흰 부분은 큼직하게 어슷썰고 두 육수를 합칠 때 넣는다
2. 취향과 제철 따라 알베기, 다진 마늘, 청양고추, 저민 다시마, 고추기름, 후춧가루 등을 올린다
3. 그릇에 담은 후 빻은 참깨가루는 취향 따라 양을 조절하되 필수로 올린다
- 조리
1. 두 육수를 섞어 표고와 대파를 넣었다면 미소양념을 반 큰 술 넣고 끓인다
2. 끓어오르면 면을 넣고 익힌다
3. 면이 풀어지기 시작할 때 다시 미소양념 반 큰 술을 넣고 간장양념으로 간을 조절한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듯 어후;
분명 그때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사라진 듯 안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