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myunisgod/94232061


꽤 예전에 내가 올렸던 글에서, 불닭볶음면 컵을 꾸덕하게 요리하는 것을 보고, 제발 팁을 전수 해 달라고 부탁하는 라면챈럼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마침, 오늘 큰컵 불닭볶음면 먹을 레시피가 생겨서, 과정 사진 찍고 챈에 팁 아닌 팁 같은 레시피를 올리기로 결심했음


준비물: (당연히) 컵 불닭볶음면, (또 당연히) 뜨거운 물, 전자레인지, 본인 취향에 집어넣을 기타 재료






우선, 전자레인지를 사용 할거니까, 불닭볶음면 뚜껑의 은박지 부분을 절대로 남기지 말고, 깔끔하게 떼어내야 한다.

위에 사진처럼 깔끔하게 떼어지는게 베스트겠지만, 조금이라도 은박지 부분이 남아 있으면,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도중 '타닥 타닥' 소리가 나면서 컵에 불이 붙어 화제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손톱을 사용해서 은박지 부분을 뜯거나, 가위를 사용해서 은박지가 붙은 부분을 잘라내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다음은 액상스프를 불닭볶음면 면 위에 먼저 넣는거야.

자자, 라면 챈럼들이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고 있어.

"팁을 주겠다더니, 라면 망치는 방법을 주고 있냐?"

"이건 불볶에 대한 모욕이다. 비추감이다" 등등

하지만, 챈럼들이 처음에 큰 기대를 가지고 온 만큼, 결과 또한 기대에 크게 만족시켜줄 테니까, 나를 한번 믿어 줬으면 좋겠어.







다음은 이 레시피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인 뜨거운 물을 붓는거야.

"겨우 뜨거운 물을 액상스프와 면발 위에 붓는건데, 뭐가 어렵다는거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물양 때문에 전자레인지 조리법의 맛이 천차만별이 되기 때문이야.

이건 내가 정확한 양과 큰 팁을 줄 수 없는게, 컵라면은 제품마다 면발의 위치가 다르고, 컵에 물을 얼마나 부었는지 확인 하는게 매우 힘들기 때문이야. (정확히 계랑컵으로 측정해서 넣었다 해도, 물이 끓으면서 수증기가 발생해 물 양이 줄어든다 거나 등)

나는 보통 물과 면발의 가장 밑 부분이 맞닿을 정도로 붓거나, 면발의 4분의 1 정도가 잠길 정도로만 붓는것 같은데, 이건 여러번의 시행착오나 머슬 메모리가 답인 것 같다.






뜨거운 물을 부었으면 전자레인지 와트에 따라 시간을 조정하고 조리하면 됨. 나 같은 경우는 2분 30초 동안 돌렸네.

위 사진은 우리집 전자레인지 기준으로 1분 10초 남았을 쯤, 중간에 뒤집을려고 꺼낸 사진. 뒤집을려고 하는 이유는 왜냐?



위 사진 처럼 뒤집으면, 밑 부분의 면발이 소스를 잘 머금어서 탱글탱글 해지는데, 윗 부분도 골고루 소스를 머금게 하기 위해서야.






위 사진은 전자레인지 조리후 전체적으로 비빈 후에 후첨 후레이크 올려 놓은 사진

대충 봐도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물 버리고 액상스프 넣어서 비빈 불볶보다, 훨씬 면이 탱글탱글 하고, 소스도 잘 머금어서 윤기가 좔좔 흐른다.

저 상태에서 치즈나 수란 등, 라챈럼들이 원하는 재료 넣어서 먹으면 될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후추를 넣어서 먹는걸 좋아하네.

해당 조리법의 장점은 물을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물양 조절을 잘 했다는 전제하에 훨씬 맛있는 불볶 컵을 먹을수 있다는 거야.

단점은 위에도 적어 놨지만, 물 양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 되고, 물 양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해서 여러번의 시행착오와 머슬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점...






위 방법을 응용하면, 짜파게티도 훨씬 꾸덕하게 먹을수가 있다.

짜파게티 큰컵은 원레 물을 버리는게 아니니까, 물 양을 평소보다 적게 하고 (나같은 경우는 면발의 절반 정도만 잠기게끔)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됨.


다들 이 방법 잘 써먹어 서, 즐거운 라면챈 라이프 됐으면 좋겠네.

지금까지 끝까지 믿어주고,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