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붕 유치원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간만에 즐거운 동화 시간이 찾아왔답니다.


  옛날 옛적에 곰 세 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큰 아빠 곰이었고, 한 마리는 중간 크기의 엄마 곰, 마지막 한 마리는 작은 아기 곰이었습니다.

  어느 날, 곰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루나라는 숲에서 놀다가 길을 잃어 곰의 집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노크를 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자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녀가 테이블 위의 죽을 보았을 때 매우 기뻤답니다. 그녀는 먼저 큰곰의 죽을 맛보았는데 너무 뜨거웠습니다. 다음으로 그녀는 중간 크기의 곰의 죽을 맛보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차가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곰의 죽을 맛보았는데 그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였습니다. 루는는 죽 세그릇을 다 먹어 치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배고픈 루나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침실에는 침대만 있었기에 그녀는 큰 침대들을 화풀이 삼아 때려 부수다가 피곤해지자 작은 침대에 누워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세 마리의 곰들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누가 내 죽을 다 먹었어!"


  아빠곰이 거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죽도 누가 다 먹었어"


 엄마곰도 소리쳤답니다.


"내 죽도 하나도 없어요"


  작은곰은 울부짖었어요.


"우리집에 누가있나봐"


  곰 세 마리는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곰들은 위층 침실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잠들었던 루나가 깨어나 곰들과 마주쳤습니다. 루나는 배고픈 와중에 고기가 찾아오자 참으로 만족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