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라스트 센츄리 이 겜을 예전에 했을때는, 일본어를 사실상 거의 몰라서 내용을 몰랐지만(애초에 재미도 없어 도중에 던짐)

지금은 일본어를 잘 하기 때문에 플레이 영상 보면서 내용을 대충 훑어봤음




일단 네임드 캐릭풀은 이 정도가 있음 게임 자체가 휴대용이고 스케일이 작다보니 별 거 없음

그리고 오른쪽에 잘 보면, 형귀도 있음 ㅋㅋ 무려 숨겨진 스테이지가 존재함



기본적인 틀은, 스루쿠탄이라는 초문명이 멸망한 이후 생겨난 세력들이 패권을 다툰다는 내용이고

제국, 연방, 교회 이렇게 존재함



오프닝에서, 최종 병기라는 것이 언급 되는데



잠든 최종 병기는, 조용히 다가올 각성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 실루엣에 뭔가가 떠오르지 않음? 바로 보젤 / 지크하르트임



엘스리드의 보젤과 지크하르트


최종병기는 두 개 존재하고, 각각 대천사와 대악마라는 명칭으로 불림

그리고 대천사는 '랑그릿사'를 심장으로 가지고, 대악마는 '알하자드'를 심장으로 가지고 있음

즉, sf 판타지에 흔히 있는 '인조신' 같은 개념임 엄청난 힘을 쓸 수 있는 초문명의 병기

대천사는 창조의 힘을, 대악마는 파괴의 힘을 가지고 있음





그리고 밀레니엄 원본겜은 지역 제압형으로 나왔는데, 그것은 랑그릿사의 원류가 되는 엘스리드와 매우 유사한 형태임






본래 랑그릿사의 설정은 엘스리드 / 가이프레임과 합쳐져 완전한 sf 판타지의 구성을 띠고 있었음(미래의 랑그릿사 세계관은 로봇을 타고 싸우는 sf)

랑그릿사3부터 설정을 비틀어서 다른 갈래로 간 것이고 랑그릿사5에서는 그것을 차용해서 sf식으로 마무리를 지었음

랑그릿사4에서는 가이프레임이라는 고대병기가 등장하기도 함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주인공 이름은 시온이고

히로인인 쌍둥이 무녀(이리아, 아리아) 가 존재




시온


어머니와 함께 목장을 운영하던 소년

하지만 그 정체는 망국 세이람의 왕자였고

그 운명을 따르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는 것으로 시작됨




티아나

시온의 어머니이자 세이람 최후의 왕궁기사

어머니인 동시에 스승이기도 하고, 멸망한 세이람을 다시 부흥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음


랑그릿사2의 엘윈 - 드렌과 비슷한 관계라고 보면 됨 여기가 사정이 좀 낫긴 하지만

드렌은 처음부터 파이아스에게 죽은 걸로 되어 있지만, 티아나는 좀 나중에 죽음


그리고 작게 있는 캐릭들은 악역인데


샤릭 777

사르반 13

이 둘은 과거 스루쿠탄 문명에 의해 만들어진 인조신검사(인조인간 같은 개념)


아브샤이트

대천사와 대악마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교회가 만들어 낸 인형이라는 암시가 있음

루크레치아의 원류라고 볼 수 있을 듯 후에는 최종병기중 대천사와 합체하여 최종보스로 등장함



아리아

지구라트 마을의 무녀

마을에서 빼앗긴 초문명의 유산을 쫓고 있음

주인공 시온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됨


사이포스 666

레이피아의 부하

최종병기 대천사와 대악마의 존재를 레이피아에게 알려줌


바르바로이

수인족의 거한, 레이피아의 심복


레이피아

제국의 왕녀

세계 정복의 야망을 위해 최종병기의 힘을 찾고 있다

다른 루트의 최종보스로, 역시 대천사와 합체하여 주인공과 싸운다



이리아

아리아의 쌍둥이

외견상은 구분이 불가능하고 성격이 더 얌전하다고 함


아무튼 이 두 쌍둥이 무녀는

최종병기인 대천사와 대악마를 봉인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소피아 - 리아나&라나와 비슷함)

그 봉인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최종병기의 심장인 랑그릿사와 알하자드를 떼어내고 자신이 대신 심장이 되는 것임

그러면 자신의 의지대로 최종병기를 제어하여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있게 됨

스토리상, 쌍둥이 무녀 둘 중 하나가 심장을 대신하는데(희생하지 않는 쪽이 최종 히로인이 된다)

누가 희생하더라도 둘 다 동일하게 최종병기중 하나인 대악마를 세계수로 바꿔 버림


프레일(맨위)

제국의 왕자, 누나인 레이피아에게 의존적인 성격


터크(왼쪽)

프레일을 모시는 제국의 신병

프레일을 경애함


에페(오른쪽)

프레일을 모시는 제국의 신병

프레일을 경시함



루크만

시온의 검술 스승

외견은 젊어 보이지만, 특수한 호흡법으로 노화를 늦추고 있다


무프탈

연방의 장군

아우구스트와 아규의 아버지


아규

무프탈을 따르는 연방의 장교, 무프탈의 차남


아우구스트

무프탈을 따르는 연방의 장교, 무프탈의 장남



마카에라

무희, 셈의 직속 부하이지만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데...

사실 그녀는 셈의 여동생이었으며, 망국 베오울프의 왕자인 셈은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한 것

그 사실을 알게 된 티아나는 셈에게 죽임을 당하게 됨


루크만의 제자

시온의 선배격에 해당한다

그 정체는 망국 베오울프의 왕자이며, 최종병기를 발견한 장본인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그는 최종병기를 포기하고 떠났다

비호를 받기 위해 교회에 굴복하는 등, 후일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임

이후 티아나를 죽인 사실을 알고 분노한 시온에게 패배하게 되나

시온은 그를 용서하였고 셈과 마카에라는 최종전에 나타나 힘을 보탠다





아무튼 이 겜의 결론은


랑그릿사와 알하자드는 최종 병기 대천사와 대악마의 심장이라는 설정이고(랑5에서 페이리아 발사대가 된 것과 비슷하다)

세계수가 된 히로인 중 한명의 인도를 받고

랑그릿사에게 인정을 받은 주인공 시온이(무려 랑그릿사가 말을 건다 그것도 여성형으로)

최종병기 대천사의 몸을 장악한 최종보스와 싸워 승리하고

세이람을 다시 재건한다는 내용임



루트 A와 루트 B에 따라서 후일담이 조금 달라지는데


루트 A에서는 아브샤이트가 최종보스

아브샤이트는 파괴되어 인형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교회의 흑막들이 암약하는 듯한 찝찝한 엔딩으로 끝


루트 B는 레이피아가 최종보스

아브샤이트가 미리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교회쪽은 아무런 언급이 없고

셈과 마카에라는 길을 떠나 베오울프를 재건하고


공통적으로 어느 루트라도 시온이 남은 반대쪽 히로인과 맺어져 세이람을 재건함



쭉 훑어본 감상은

랑그릿사 본래의 설정인 과거작들의 sf판타지를 끌어와서

과거 시스템과 캐릭터 구도를 재활용해 만든 게임 같다는 것

쓸데없이 떡밥만을 남기고 후속작도 없음

실질적으로 랑그릿사일 필요가 없으며, 역시 스토리 자체는 5에서 종결 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답

애초에 이 게임은 캐리어 소프트가 만든 것이 아니므로(이미 독립해서 그로우랜서 만들던 시절)

정통성도 없다고 보면 됨

이런 면모는 리인카에서도 드러나는데, 보젤의 혈통이자 현 보젤의 오라비이자 랑그릿사의 주인 아레스

그런 캐릭터를 내놓는 시점에서 세계관 이해도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아무튼 글 하나로 쉽게 정리가 될 만큼 간단한 내용이고 볼륨도 작기 때문에

끌어 올 캐릭풀도 상당히 부족한 것을 고려하면

일단 라스트 센츄리로(설정이야 어쨌건 아무튼 랑그릿사 / 알하자드와 세력의 갈등 구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빌드업을 한 다음 원본 밀레니엄도 끌고 올 것이라 생각됨



리인카는 적당한 각색과 3부의 평행세계라는 요소와 통합해서 그 정체성을 살리는 데 성공했으나

엮을 메인 스토리가 없는 현 시점에서, 밀레니엄으로 빌드업을 하려면 진짜 쉽지 않을 듯 함

그래서 시공으로 밀레니엄이 리인카보다 먼저 나오게 되었고... 

리인카는 이제 시공은 기대할 수 없고 남은 캐릭터만 털어먹을 듯

설마하니 토이바르와 엮는다는 무리수로 나갈 생각이라면... 아무튼 왕이의 능력이 시험 받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