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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르 : 노람... 수십 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군...



거짓 된 혼돈의 신자들이 완전히 제거 되었기 때문인가... 내 오랜 친구, 아마데우스여...



노람 병사 : 앗, 저 금빛 사슬에 묶인 여행자는... 설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희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정확히는, 선지자님께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그니 : 존경하는 수호자님, 당신은 정말 신목의 예지대로, 오랜 세월이 지나, 바로 오늘 노람에 돌아오셨군요



신목의 예지? 그 말은, 그 신목이 너에게 예언을 보여 주었다는 건가...

너는 노람의 선지자인가?



당신께 신목이 내린 예지를 설명하기 전에, 제 소개를 하게 해 주십시오



노람의 현임 선지자... 사그니가 당신께 가장 숭고한 경의를 표합니다



이렇게 젊은 선지자라니... 그럼, 아마데우스... 폐하는 지금 어디에 계신가?



제 아버님은 오래 전에 신목의 혼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노람을 이끄는 지도자는 제 누나, 그렌실 입니다



나와 나의 벗은 네 아버지와 함께 싸웠었다... 나를 맞이할 사람은 그 일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함께한 발단의 땅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오직 나 혼자만이, 이젠 그 때의 모습이 아니로군



끝없는 기만과 배반에도... 아버님은 굳건히 노람을 지키셨고, 저희들이 혼돈을 물리치도록 이끌기 위해, 이미 마지막 남은 혼까지 다 써버렸습니다



하지만 노람 전사들의 용맹과 강인함은,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와 똑같이, 변하지 않았음을 믿어 주십시오



만약 아버님이 당신께서 찾아온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면, 크게 기뻐하셨을 겁니다



지금의 노람을 본다면, 그도 아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신목의 예지가 나에게 내렸다 했나?



신목은, 그 붉은 빛의 가짜 신이 멸한 뒤에, 저에게 예지를 내렸습니다...



게이트의 저편, 씨앗은 운명의 힘을 받고 싹을 틔울 것이다 ■■■■, 모든 어둠과 혼돈을 몰아내라



수호자님, 이것이 신목이 당신께 내린 예지입니다



유미르라고 불러도 된다



그건 당신의 이름이 아닙니다, 신목이 저에게 알려주었죠

당신은, 지난날에 잃어버린 힘과 기억을 모두 되찾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잊혀진 진짜 이름도



'운명의 힘을 받아 싹트는 씨앗' 설마 그건 혼돈의 대행자가 말했던... 혼돈의 씨앗을 말하는 건가?

모든 수수께끼는 풀린 것 같군... 이곳에서 모든 것이 명확해 질 것이다



지난 옛 모습 : 세리카 양?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세리카 : 친애하는 수호자님, 당신은 강대한 전우이자, 믿을 수 있는 오빠지만, 항상 자기도 모르게 주변의 여성을 화나게 하는 것 같네?



...! 이해할 수 없다, 당신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어머나... 정말 닮았네 너희 남매가 당황하는 모습은...



그녀는 평생의 학식을 다해, 재앙이 다가올 미래를 위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빛의 기억의 닻을 내리기로 했어요!



희망은 절대 과거에 머물지 않고, 그녀의 운명이 다한 미래만을 비추기 때문이죠



수호자님, 당신은 그녀를 다시 한 번 믿고, 조그마한 힘을 보태 줄 수 있나요?



이건 세리카와 내가, 그 옛날 노람에서 했던 은밀한 대화인데...

왜 지금 이곳에 다시 재현 되었지?



여기는 세리카의 운명의 문이 아니군,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

이 기억의 닻은, 대체 누구의...



아마데우스 : 아단켈모! 너 또한 카오스에게 희롱 당하는 장기 말에 불과하다



어디 해 보거라! 나의 의지는, 절대 어둠에 굴복하지 않는다!



사그니 : 아니! 이건 유일한 답이 아니다! 이런 힘이... 이런 힘이 어떻게 유일한 진리가 될 수 있다는 거냐! 그 자격은 없다!



아단... 켈모... 절대, 네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단켈모 : 한때의 노람의 성왕, 그리고 내가 한때 가장 아끼던 제자, 너희들의 고집은 인정할 수 밖에 없구나

하지만, 그건 쓸 데 없는 발버둥에 지나지 않아



수 없는 시도, 수 없는 추측, 수 없는 실천 끝에...

나는 명백히 알았다... 혼돈이야 말로, 내가 탐구하던 세계의 진리!



그리고 너희들은... 정해진 혼돈의 운명의 결말을 위해, 자신을 바쳐 작지만 의미 있는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



밖에 있는 멍청한 녀석들은, 거짓된 승리를 축하하고 있지...

신목 안쪽이 이미 혼돈의 씨앗을 키우기 위한 온상이 되어 있는 줄도 모르고!



으...아...!!!



그래, 바로 그거야, 내 사랑스러운 씨앗들아, 이 고요한 곳에서 끝없이 힘을 빨아 들이거라...



그리고, 나와 함께 다시 현세로 돌아와, 세계의 종말을 지켜보도록 하자!



아단켈모, 아니, 혼돈의 씨앗이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군, 지금 당장 운명의 힘을 빨아 들이는 것을 멈춰라, 네 속셈도 여기 까지다!



역시 수호자는 다르군, 이렇게 쉽게 진상을 밝혀내다니...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지, 너는 너무 늦었어, 이곳은 이미 혼돈의 힘을 기르는 요람이다



혼돈의 계획은 이미 가엘파이스의 용사들의 희생으로 실패했다

그리고 너도, 이미 너희들의 패배한 결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패배한 결말이라고? 하하하! 어이가 없군!

그건 패배자들이 겁을 내 찾아낸 구실에 지나지 않지!



나는 절대 여기서 굴복하지 않는다!



순진한 제자, 어리석은 성왕이여, 나와 함께 신목에 침입한 광신도를 막아라, 그에게 진정한 결말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려줘라!



그럴 수가... 혼돈의 힘이 다시 한번 실체로 응집되다니!



그런가... 여기는, 신목의 운명의 문이었다!



신목은 수많은 역사와 운명의 궤적을 보았을 테지, 그래서 너는, 여기에 숨어 이 끝없는 힘을 계속 흡수하고 있었군...



아주 정확한 판단이군



이 신목에서 진리에 닿아 광기에 빠진 건, 그들 뿐만이 아니지...

마찬가지로, 이곳에 잉태되고 길러진 혼돈의 씨앗 또한 하나가 아니다!



으아...! 방금의 전투로 너무 소모 되었나.. 사슬의 힘이... 사라져 간다...



오? 넌 이미 자신을 유지하는 것 조차 어려워 보이는군!

그런데도, 혼돈의 힘에 굴복 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지?



그렇다면, 내가 너를 대신해 결단을 내리지



와라, 어리석은 버러지! 너는 이곳에서 혼돈의 제물이 되어, 나와 함께 그 위대한 힘이 소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일족이 목숨을 걸고 지킨... 세리카가 심혈을 기울여 찾아낸 '희망'...

절대 혼돈의 길을 잇는 초석이 되게 두지 않겠다... 절대!



혼돈을 차단하는 사슬을 스스로 풀다니...!



어리석기 짝이 없군! 그런다고 승산이 있을 것 같나? 그저 혼돈에 빠지는 속도를 높일 뿐이다!



어디, 해 보도록 하지!



이럴수가... 육체가 혼돈의 씨앗의 힘을 흡수하고 있다니!

그 썩어 문드러진 몸으로... 어떻게!



그렇다, 이것 또한, 사슬의 힘이다...



만약 '유미르'가 혼돈의 사도인 너를 이길 수 없다 해도, 거기에 내가 회수한 힘까지 더한다면... 반드시 너를 이길 수 있다!



또 하나의 힘 : 게이트의 저편에서, 씨앗은 운명의 힘에 의해 싹을 틔운다...



자라난 게이트의 희망의 싹은, 모든 어둠과 혼돈을 몰아낸다



그래, 떠올렸다...



그게 나의, 최초의 '진명'



파시네스... 세계수의 희망...



제길...



이 미치광이가... 방심했어...



자만하지 마라... 수호자

아직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너희들의 멸망을 지켜 볼 것이다!



하지만... 그건 결코... 지금이 아니다... 으윽!



오빠!!!



이...리스... 다행이다, 겨우 너를... 찾아냈다...




위엄 있는 목소리 : 또 다른 게이트와 연결이 끊겼다... 이번에 사라진 게이트는 어디지?



젊은 목소리 : 37좌입니다...



빛의 힘의 응답은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 우리들도 여기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군... 



제길, 우리는 그저 앉아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

다른 게이트가 혼돈과 맞서 싸우다 함락 되는 것을 눈을 뜨고 보고만 있어야 한다니...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들 뒤에 있는 최후의 게이트들을 지키는 것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의무다!

게이트와 그 뒤에 있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모험도 할 수 없어!



하지만... 그 침식의 힘은 너무나 강대하니, 걱정이 됩니다...



... 그런데, 듣기로 너는 이제 아버지가 되었다지? 축하한다



이름은 이미 생각해 뒀나?



딸의 이름은 이리스, 아들의 이름은... 파시네스



훗, 그 이름, 너는 그들에게 큰 희망을 걸고 있는 것 같구나



파시네스...

정직하고 , 용감하고 , 헌신적이고, 굳세게 자라기를...

이러한 위기에 태어난 새로운 수호자, 어쩌면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막 태어난 희망들이여...



저는 제 아이들이 일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이 빛의 길을 따라, 두려움 없이 나아가거라



'오염된 게이트'



기억의 파편 : 빛의 힘은... 아무런 응답이 없어... 게이트간의 연결은 이미 완전히 끊어졌어... 절망적인 상황이야!!!



어떻게 해봐도... 이 힘에는, 우리들은 도저히 맞설 방법이 없어, 설마 이대로 게이트가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건가?



아니, 방법은 있다



우리의 힘 만으로는 절대 남아있는 모든 게이트를 지킬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마지막 남은 힘을 합친다면...



최후의 게이트다! 설령 이 세상에 더 이상 우리의 이름과 기억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마지막 희망만은 지켜내겠다!



가라, 파시네스! 너는 신생 수호자중 가장 뛰어나다... 이리스를 데리고 떠나!



우리 일족의 최후의 희망이 응집된 이 힘과 결의로...

마지막 세계의 게이트가 완전히 점령 되기 전에, 게이트를 닫아라!



가라ㅡ!!!



'빼앗긴 세계'



기억의 파편 : 그럼, 마나는, 저주였다는 거야?



어째서... 이건 여신의 은혜가 아니란 말이야? 그럴 리 없어! 나는 믿지 않아!



츠루야의 정령용... 란챠의 비전... 페랄의 별의 샘... 노람의 신목...



용서할 수 없어



'뒤바뀐 운명'



기억의 파편 : 게이트의 힘은 사라지고, 기억의 닻이 흔들린다...

이것은... 또 다른 세계에서 온 거함(巨艦)...



가엘파이스에... 혼돈에 의해 뒤바뀐 운명이 교차한다



하지만 네가 뭘 할 수 있지? 게이트를 벗어나, 너의 힘은 끝없이 사라져 가고, 너는 곧 기억도 과거도 없는 부랑자로 전락하겠지



모르는 척 마라, 애초에 이곳에 속하지 않는 너에게, 남겨진 시간은 없다



'파시네스, 그게 내 이름이다'



일족들이 나에게 수호의 힘을 넘겨준 순간부터, 나는 오직 가엘파이스의 운명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된다 해도



이리스 : 오빠!!! 정말... 오빠야?



어째서 이런 모습으로... 

소생 된 게이트가, 나를 여기로 불렀어... 오빠를 찾을 수 있도록



이건 분명 오빠의 힘이야, 그런데, 오빠는 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오빠의 몸에서...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혼돈의 힘이...



오빠! 혼돈의 의지에게 지지 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에게 알려줘!



이건... 세리카가 그린 연금술 도면?



파시네스 : '운명의 문'의 기억에 닻에서 모인 힘은, 모두 여기에 있었구나... 네 도움에 감사할게, 세리카



오랜만이구나... 이리스



오빠! 이제 괜찮은 거야? 하지만 오빠 몸 안에 있었던 끔찍한 힘은...?



여전히 남아있어



혼돈의 힘은 쉽게 제거할 수 없어, 의지의 사슬에 의해 잠깐 억제된 것 뿐이지



두 개의 힘이 오빠 몸 안에서 요동쳐, 싸우고 있어... 오빠, 분명 고통스러울텐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는 전성기의 수호자라 해도 위험해, 더구나...



더구나, 지금의 우리는 이 대륙에서 너무 오래 떠돌았지, 게이트의 가호를 잃고, 남은 힘도 얼마 되지 않아...



가령 지금, 이 의지의 사슬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나는 지금 이 순간에라도 혼돈의 힘에 삼켜져 버릴지도 몰라



그 순간, 나는 완전히 이성을 잃은 마물로 전락해... 혼돈의 꼭두각시가 되는 거야 



그런 쓸 데 없는 가정은 하지 마, 내가 절대 그렇게 되게 두지 않겠어!



맞아, 쓸 데 없는 걱정을 할 때가 아니야, 한시라도 빨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해

이리스, 우리는 가능한 빨리 이 세계의 기점을 찾아내야 해



기점?



바로 여기야

이세계의 방주는 운명의 사슬을 끊고 찾아왔지... 그들은 일찍이 이곳에서 자신의 숙명의 항로를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지



그리고 수많은 시공과 이어지는 이 마지막 교차점, 내가 찾아가야 할 우리의 목적지, 최후의 기억의 닻... 게이트의 틈새



'우리'의 목적지 인 거지, 오빠! 이번엔... 오빠 혼자 모든 걸 떠안으려 하지 마!



하하, 우리 이리스가 많이 컸구나

안심해, 이번엔... 오빠는 너와 함께 싸울 거야, 우리의 집이 있는 게이트를 찾을 때까지



하지만 그 전에, 나는 반드시 알아내야 해... 운명의 문 안에 기생중인, 숨어있는 혼돈의 씨앗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가엘파이스의 어렵게 손에 넣은 승리가... 혼돈의 발톱에 얇은 살얼음처럼 깨져 버릴 거야...



전에 혼돈의 씨앗의 화신이 말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마지막 기억의 닻은 여기에 표시된 게이트야, 반드시 그들의 목표가 되겠지!



여기인가... 게이트의 틈새에 있는 기억의 닻



이리스, 느껴져? 우리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나 봐...



이 막연한 불안과 초조... 과연, 혼돈의 앞잡이는 노람의 결전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 이 세계에 마나가 존재하는 한, 그들은 끝없이 되살아 나겠지



게이트는 이미 그 혼돈의 사자의 파멸로 닫혀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다시 모일 수 있었을까...



그들은 기다려온 거야...



흥, 역시 너엿나



아단켈모... 아니, 정확히는, 새로 태어난... 혼돈의 씨앗의 투영체



아단켈모의 그림자 : 여기서 너희들을 보게 되어 기쁘구나, 수호자 일족의 멸망을 이 눈으로 지켜보겠다 했었지, 준비는 되었나!? 



잠깐, 게이트를 통해 혼돈의 힘을 흡수하고 있어!?



불가능해, 게이트는 분명히 닫혀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게이트가 닫혔다고? 아무것도 모르는군

잘 보아라, 가엘파이스 땅 아래 숨겨진 '씨앗'이, 바로 지금 주인님의 귀환을 위해 피어나려 하고 있다!




그에 앞서, 나는 수호자 일족의 멸망을 진정한 신의 강림을 맞이하는 의식으로 삼겠다!







쓸데없는 발악은 그만둬라, 멍청한 것들



녀석은 혼돈의 씨앗을 끊임없이 소환할 수 있어,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으윽, 이대로는 안돼 오빠, 내가 혼돈의 씨앗들을 견제해서 시간을 벌어줄게



알았어, 그럼 너에게 맡길게



주인님의 힘을 훔친 버러지, 의지할 것 조차 없이 감히 내 앞에 서다니



그럼 여기서 너를 소멸시켜 주겠다!



계속 저항할 건가? 이러한 혼돈과 적대하는 강고한 의지는, 나에게 새로운 방법을 떠올리게 했지!



보아라, 이렇게나 넘치는 혼돈의 기운... 그 사슬로, 정말 주인님이 내린 힘을 가둘 수 있다 생각하나?



갑자기 재미있는 게 떠올랐군...



분한가? 혼돈의 피조물이여, 너희들은 하나의 영혼에서 태어났지만, 이 녀석의 신분은 게이트의 빛을 받은 수호자, 신의 은총을 누리고 있지



그리고 너는... 종일 혼돈의 침식을 받으며,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고도, 그런데도 괴물 취급을 당하고, 만인에게 미움 받았지



이제... 네가 운명의 끝에 다다른 지금, 이 녀석을 원수로 여겨, 무참히 죽여라



파시네스, 혼돈에 침식된 어둠의 세월, 빛의 신앙을 모독하고 더럽힌 죄악이, 지금 더 없이 진실 된 모습으로 네 앞에 있다



이번에도, 너는 수호자의 존엄과 영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주인님의 눈은 이미 여기로 향했다, 마음껏 싸우거라, 선혈과 슬픈 울음소리로 주인님을 기쁘게 하고, 찬미하라...



아직도 시작되지 않은 건가? 이 승부에 약간의 흥을 더해야겠구나



만약 너희들의 연극이 주인님을 만족 시키지 못 한다면, 나는 다른 수호자의 피로 주인님을 맞이할 뿐이다



오빠, 난 신경 쓰지 마, 오빠만 있다면, 게이트는 열리지 않아...



시끄러운 녀석



좋아, 친애하는 수호자들이여, 이제 선택을 할 때다



가망 없는 발버둥을 계속하다 갈가리 찢기는 고통 속에 죽을 것인가, 아니면 진리의 포옹을 받아들여 혼돈에게 구원 받을 것인가?



선택은... 이미 끝마쳤다



이건, 수호자의 힘... 그 마지막 한 조각이야!



고대의 게이트여... 이 오랜 수호의 의지에 답해라, 다시 한 번 우리들을 시간의 교차점과 이어 다오!




혼돈의 씨앗의 힘이 제압 되다니... 어떻게 그런...



잠깐, 설마... 전이되고 있는건가!?



이건... 게이트의 틈새야! 게이트가 우리의 부름에 답했어...



오빠, 드디어 모든 힘을 되찾았구나!



그래... 모든 힘을... 이 힘을 장악할 수 있는 사슬을... 난 마침내 완성 시켰지



지금, 진정한 최후의 전투가 시작 될 거야



허무의 틈에서... 그런거였군...



수호자의 힘을 써서 시공과 단절된 게이트의 틈새를 열어... 최후의 게이트가 혼돈의 씨앗의 힘에 삼켜지지 않도록 보호한다



가엘파이스에 미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어렵게 되찾은 힘을 소모하다니? 넌 정말 사람이 좋군



이 가엘파이스는 모든 자들의, 또한 마지막 세계의 희망이기도 하지, 절대 멸망하게 둘 수는 없다



크크큭... 하하하하하!



멍청하긴! 이렇게 되면, 너의 사슬은 더 이상 쓸모가 없지 않느냐?



이런 게이트의 틈새에도... 끝없이 혼돈의 무리를 소환 할 수 있는 건가!?



가련한 수호자여, 네가 스스로 내던진 사슬의 힘이야 말로, 내가 기다려온 마지막 열쇠다!



이 게이트를 여는 힘을 통해... 주인님은 다시 수많은 게이트를 이어... 다시 이곳에 강림하실 거다!



너는, 우리들을 얕보는 것 같군



허세 부리지 마라

지금의 네 가련한 힘으로는, 게이트를 걸어 잠그는 것 만으로도 이미 벅찰텐데?



뭣...!




사슬의 힘이... 완전히 사라졌어... 오빠, 결국 그런 선택을 하다니...!



만약 여신의 응답이 게이트와 함께 차단 되었다 해도... 만약 혼돈의 힘만이 끝없이 늘어난다 해도...



이 빛을 받은 몸으로... 혼돈의 그릇이 되겠다... 빛의 의지는 불멸, 혼돈은... 나에게 사용 될 힘에 지나지 않는다!



하하, 빛과 혼돈의 이런 방식으로 결합되다니, 드디어 알겠군, 마침내 이해했다!!!



어떤 형태라도... 어떤 모습이라도... 내 의지 안의 빛은 불멸이다, 내가 바로 빛이다!



정말 놀라운 수호자로군! 의지의 힘 만으로 흡수한 혼돈의 힘을 전환 시킨다고?



빛의 은총을 받은 수호자가 혼돈의 대행자가 되다니, 정말 흥미롭군



하지만, 넌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하나?



내 영혼은 혼돈에 굴복한 적이 없고, 내가 장악한 힘은 혼돈의 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이곳에 서 있는 한, 빛이 내린 사명은 끝나지 않는다, 혼돈은 단 한 발짝도 게이트를 넘어갈 수 없다!



정말 오만한 자신감이군, 만천에 달하는 혼돈의 진상을 보지 못하고, 우매하게도 가짜 신이 내린 보잘것 없는 힘을 믿는다니



여기서, 너에게 진정한 파멸을 내리겠다!



오빠!!!



내 뒤로 물러서라!



오빠, 난 아직 싸울 수 있어, 오빠랑 같이 혼돈의 충격을 분담할게



후우... 겨우 이 정도의 힘,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난 날의 영혼 : 그래, 이 정도의 힘은 우리가 그때 마주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고 말고! 이 최후의 전투, 우리들도 돕게 해 다오!



이건... 이미 떠난 수호자들... 모두가 마지막 이 순간 오빠에게 의지의 힘을 주고 있어...! 



이 착해 빠진 녀석, 난 생각도 못했다, 네가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줄은...



파시네스, 후회하고 있나?



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이트 뒷편의 세계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일찍이 그곳에서 활기로 가득 찬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죠



그곳의 모든 무고한 생명들은, 지금처럼 왜곡되고 희롱 당한 삶이 아니라, 평등하게 자유와 희망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지금, 저는 빛과 혼돈의 경계를 넘어,  운명의 저편에 도달했죠



저는 가엘파이스를 지킬 겁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파시네스, 이런 무거운 의무를 짊어지고, 홀로 이 기나긴 세월의 여정을 지나왔구나...



지금까지, 고생 많았다



우리들의 남은 의식의 파편들이, 마지막 힘을 쏟아 너를 거들 것이다



아름다운 연극이구나, 혼돈의 창조물들의 무능이 나를 분노케 하지만, 그래도 썩 나쁘지 않은 대결이었다



승자에 대한 포상으로, 너는 주인님의 진정한 힘을 배알할 자격을 얻었다





으윽...!



너희들은 강하고... 용기가 가상하지



하지만... 이 시공에서, 우리들 혼돈의 씨앗의 힘이, 겨우 이 정도라 생각하나?



비록 네가 그 몸으로 이곳에 속한 나를 흡수한다 해도... 수 백... 수 천만의 내가 있다! 혼돈의 위대한 힘은... 어디에나 존재하지!



너희들은 어리석은 노력도 결국 허무하게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그럴수가...



이리스, 기억하고 있지? 내가 전에 어떻게 게이트를 닫았는지...



나와 호흡을 맞춰라, 한순간이면 된다...



오빠... 뭘 할 생각이야! 설마... 안돼, 그럴 순 없어!



다 죽어가는 것들이!



모든 잠재적 위협은 제거 될 것이고, 나는 이제 마음 놓고 주인님의 수많은 계획을 이어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들이 이 세상에 남은... 최후의 혼돈의 씨앗들이겠군!



어떻게... 너는 어떻게 제정신으로 혼돈의 힘을 장악하고 쓸 수 있는 거냐!



혼돈의 씨앗... 네 진정한 목적은, 모든 운명의 문에 있는 혼돈의 씨앗을 모으는 건가!?



말했었지, 이 마지막 대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영겁의 세월 동안 수호자 일족에게 전해져 온 예언이, 지금 여기에 실현 될 것이다!



이리스! 지금이다!



게이트를 억지로 닫으려는 건가... 아니! 너는 이 게이트를 파괴하려 하고 있군!



이 좁은 틈새를 파괴해 현세와 연결을 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이 시간의 틈새에 갇히게 될 것이다!!!



단단히 미쳤구나, 넌 이렇게 우리들과 공멸할 생각이겠지만, 가엘파이스의 혼돈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수호자'는 '게이트'에서 태어나, '게이트'를 지키다 끝을 맞이한다, 나는 이미 그 각오를 마쳤다



난 그곳의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찾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난 내가 할 수 있을 일을 할 뿐



안돼, 오빠...



어리석은 것!!! 넌 끝없는 시공의 틈의 미로에 떨어져,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고독한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누구도 너의 하찮은 희생을 알지 못 하고, 누구도 너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한다! 미련하고 멍청한 얼간이 녀석!!!




수호자는, 지금껏 그 누구도 다른 자에게 기억되고 칭송 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이리스 : 어째서... 어째서 제멋대로 자신을 희생한 거야!



부드러운 목소리 : 이리스,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오빠는... 바보야! 무슨 영웅이라도 된 줄 알아! 어째서 나를 또 여기 혼자 내버려 두는 거야... 어째서...



나는 믿고 있으니까, 네가 반드시 나를 대신해 이 세계를 지켜 줄 거라고



정말 이기적인 말이네...



나를, 그리고 모든 수호자를 대신해, 그 눈으로 이 땅의 소생과 미래를 바라보고, 나를 대신해 가엘파이스의 희로애락을 지켜봐



거기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알려줘, 계속해서 희망을 믿고, 어떤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라고...



할 수 있지?

수호자ㅡ 이리스



... 응



고맙다, 내 여동생



[새로 태어난 게이트]


이리스의 독백 : 결국, 오빠는 혼돈의 씨앗과 함께 게이트 틈새의 저편으로 사라지지는 것을 택했어... 오빠는 그 마지막 힘으로 혼돈의 사자를 봉인하여 이 대륙에 가능성을 열어 주었지



게이트는 파괴되고, 새로운 게이트가 생겨났어...

내가 거기 다가섰을 때, 혹시라도 오빠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 했지만... 모두 헛수고였어... 

오빠는 스스로 자신을 미지의 세계에 추방한 거야



나도 알고 있어, 오빠는 사슬을 잃은 자신이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나는 오빠가 지나온 길을 따라 오빠가 이 세상에 남긴 흔적을 찾기로 했지



난 아이리스가 만개한 로세우스 장원으로 돌아왔어, 하지만 스산한 장원은 내가 떠났던 그 때와 다르지 않았어



굳이 말하자면... 주변 마을 사람들이 더는 이곳을 저주 받은 마녀의 장원이라 부르지 않고, 아이들에게 이 지방의 수호자들이 묻혀 있다고 가르치는 정도려나



사람들은 아이들을 구하고 무덤으로 사라진 거대한 괴물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한 것 같아, 물론 그 이름을 알고 싶어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란챠에서 노예 출신의 엘프 지도자를 만났는데, 아주 험악해 보였지, 만약 타탈리아가 제때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는 그와 싸웠을지도 몰라



우리들 셋은 어째서인지 영생의 화원의 옛 터에서 만났는데, 타탈리아는 몇 년마다 여기 돌아와, 은인의 행방을 찾는다고 했어



나는 오빠의 발자취를 찾아 온 거였지만, 지온이라는 이름의 엘프는 그저 단검을 바라볼 뿐, 여기에 온 목적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았어



페랄은 내 생각과 달리, 별의 샘이 되살아나지 않았는데도, 페랄 사람들의 노력으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는 이전의 번영을 되찾았어



용사, 술, 춤, 향료, 칼날과 열정적인 미인

아샤멜 여제의 전설은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야, 끝없이 각색되어 구전되고 있지



여기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유랑극단의 공연이야, 오빠도 함께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오빠도 분명 마음에 들었을 거야

그리고 난 운 좋게 님프 양의 노래를 들었어!



하지만 그 노래에는 항상 슬픈 마음이 담겨 있어

그녀도 나처럼,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 하면서 아마 영원히 이루어 질 수 없는 재회를 기다리고 있는 거겠지



츠루야의 초목은 이미 생기를 되찾았어, 나는 길에서 말다툼 하는 남녀*를 만났는데, 내 목적지가 청월루라고 했더니,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했어

*오보로, 아즈사 



청월루의 주인은 내가 누군지 알아 본 것 같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나에게 술 한잔을 따라 줬어

츠루야의 술은 정말 맵고 독해서, 나는 잘 마실 수 없었지만 그녀는 웃으면서 단숨에 들이켰지



그녀는 말로는 나에게 한 잔 올리는 거라고 했지만, 나는 그녀가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올리는 술이라는 걸 알고 있어



노람에 도착한 첫 날, 그렌실이라는 발키리가 나를 노람 설산의 꼭대기로 데려가 주었는데, 여긴 정말 세리카 말대로 새하얗게 뒤덮인 곳이었어



한때 게이트가 있었던 곳을 올려다 봤지만, 지금 보이는 건 하늘에서 내리는 새하얀 눈 뿐이야

얼마나 치열하고 비장한 싸움이었지는 모르겠지만, 가엘파이스는 결국 승리했어



노람의 선지자는 여전히 마나 에너지의 변동을 경계하고 있어, 모두들 아직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난 또 한번의 더 크고 은밀한 위험이 있었다는 걸 알아, 오빠의 희생으로 조용히 사라졌지만



파시네스 : 이리스, 인간이라는 생물은, 그들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고 위대해



마음 속의 신념이 사라지지 않는 한, 혼돈에게 파괴된 수많은 폐허 위에서도, 결국 새싹이 돋아 날 거야



파시네스 오빠, 이게 바로 오빠가 모든 것과 바꿔 얻은 미래야

나는 약속대로 오빠... 그리고 잊혀진 모든 수호자를 대신해서 이 희망을 계속 지킬게,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신성한 게이트


모든 세계와 시공을 잇는 게이트, 세계에 침입하려는 혼돈을 가로막고 있으며 주위에 빛나는 점들은 세계가 기록한 운명의 단편이다

이 신성한 땅을 영원히 지키는 것이 바로 수호자의 사명이다


* 마녀 세리카는 '게이트' 밖의 운명의 단편을 모아 '운명의 문' 이라 불리는 특수한 공간을 창조했다



기억의 닻 지도


마녀 세리카가 직접 그린 기억의 닻의 지도, 세상을 구원할 희망을 품고 있다

운명의 빛은 수호자에게 넘겨져, 모든 힘을 역전 시켜 길 잃은 방랑자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했다 


* 지도에 표시된 구역은, 가엘파이스 대륙 역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사건이 있었던 곳이다



혼돈의 씨앗


가엘파이스 지저에 숨어 혼돈의 강림을 위해 힘을 빨아들이는 씨앗

운명의 문을 쫓던 도중, 유미르는 점차 이 두려운 진상을 알게 된다


* 아단켈모라고 불리는 혼돈의 대행자는 자기 의지의 일부를 혼돈의 씨앗으로 바꿨고, 그 목표는 수호자가 지키는 '게이트' 였다



의지의 사슬


무고한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 빛의 사도는 혼돈의 힘을 받아 들였으며

죽음조차 두려워 않고 변함없는 신앙으로 어둠의 파도가 밀려올 때, 의지의 사슬 만으로 영원의 빛을 지켜냈다


* 신은 일찍이 수호자에게 최고의 영광을 내렸으며, 그 힘은 유미르가 혼돈의 침식을 막는 데 도움을 주었다






3부... 이제 진짜 끝이라는 느낌인 듯

풀리지 않은 떡밥은 매튜/젤다, 루크레치아, 투어밀크 정도인데

매튜/젤다 재등장은 아마 섭종까지 한 번 쓸 수 있는 치트 쯤으로 취급 할 거 같고, 나머지는 한참 멀었을 거임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방주나 크림조 난민들은 등장 시키지 않음(오리지널 캐릭터만 등장)

물론 파시네스가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는 설정이니 넘겨도 되긴 하지만

이리스 후일담 쪽에서도 언급이 없다는 것은... 뭐 예상대로 이제 스토리 계약이 마무리 된 게 아닌가 싶네

마침 밀레니엄 소식도 들려오고, 3부 쪽은 완전히 마무리 하는 거 같음


두 가지 아쉬운 점은


카구야가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결국 맥거핀으로 남음

가엘파이스에서 천년 이상 산 크림조인, 대륙의 비밀도 아는 눈치인데 장사꾼인 채로 끝


그리고 파시네스를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써먹음

이건 기존의 빌드업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3부 엔딩도 급조로 내놔서 그렇긴 함 하필 3부 한창때 인력 빠진 시기라 그런 거 같음


아무튼 번역 무사히 끝... 다음 메인 스토리 쪽 나오면 다시 해볼 수도




세리카, 유미르 배경 스토리

빛의 기억의 닻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