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대형학원 근무한지 곧 1년찬데요


일단 학원쪽은 좀 노동법의 음지에 있다고 해야하나

대형이든 소형이든 비율제든 고정급이든

그냥 계약직 사업자로 강사등록 해버리고

4대보험을 해주는 꼴을 못봤어요 


경력만 10년도 훨씬 넘겼는데도


근데 작년 세무조사던가 뭔 조사때

전임, 파트 둘다 고정급 받으면서 4대보험 신고 안하고 이런게 걸렸어요


그래서 학원쪽은 중등부는 대부분 고정급이 많은데

전임쌤들은 싹다 비율제로 바꾸는대신 퇴직금 없애고

그과정에서 맘에 안드는 선생님들은 그동안 퇴직금(퇴직금도 평균연봉말고 그냥 1년마다 1달치 월급 더주는 계산) 정산한뒤 퇴사하고


파트쌤은 4대보험을 해줘야하나 어째야하나 고민하다가 전원 전임제로 바꾸고 파트쌤들은 전임 비율제로 전환할지 아니면 퇴사할지 결정하라 하더라구요



지금은 중등부에서 일하고 있긴한데 전 고등수학이 더 재밌고, 애들 뒤치닥거리하는것도 싫어해서

중등전임 할 바에 그냥 퇴사하겠다고 말했고, 덕분에 갑작스럽게 또 백수되게 생겼네요



그래도 1년전보다는 돈도 약간 모아두고 청년적금도 타서 당장 급하진 않은데 뭐 이래저래 계약직 떠돌이로 사니까 기분이 싱숭생숭 하구만요.



주3일에 월200밖에 못받는 거지인데도

돈쓰는데엔 별로 취미가 없어서 그냥 과자나 사먹고 돈도 거의안쓰니 뭔가 일하는 의욕도없고


그렇다고 컴퓨터 산지 7년돼서 큰맘먹고 바꾸자니

일주일에 3만원도 안쓰고 뭐 술담배 배달음식 전부 안먹다보니 너무큰돈 쓰기 아깝기도 하고,


일본여행다녀오자니 해외여행 한번도 안가봐서 무섭기도하고 워낙 밖에나가는것도 낯선곳가는곳도 안좋아하고


뭐 일은 구하긴 해야하는게 의욕은없고

돈쓰자니 쓰기도 싫고 음.. 걍 다 귀찮구만요


월세나 좀 안내고 싶은데 엄마랑 제돈에 뭐 친척한테 빌려서 끌어모아도 1억밖에 안돼서 전세로도 가기힘들고

걍 목숨만 붙어있는 느낌?


랑그도 요즘 분재만하고 거의안해서

그나마 컴퓨터게임이랑 방송하는게 전부인거 같네요


힘없이 끌려다니는 인생, 이제 또 어디로 끌려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