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어디로 발령받느냐에 따라 꿀일수도 있고 헬일수도 있음



난 우편집중국에 발령받았는데 내 위로 선임이 20명이 넘었음


첫날 오자마자 가장 맞선임이 선임들 명단 건네면서 다 외우라고 함


일주일뒤에 집합이라는걸 하는데 못외우면 너는 대가리박아야한다고 했음


근데 일하면서 외울시간이 없어서 집에 가서 달달 외웠는데도 그 많은 인원을 다 외우는게 거의 불가능했음


결국 첫 집합때 대가리박음 동기들도 다 대가리 박음



일 강도를 말하자면 우편집중국이 전국에 우편물들(소포 포함)이 몰려오는 곳인데 그곳에서도 제일 빡세다는 발착을 맡음


발착이 뭐냐면 우체국 봉고차나 우체국 트럭이 오면 그 물건들을 죄다 상하차하는 일이었음


소포같은건 최대한 많이 쌓아야해서 테트리스하는 기분이었음



일년에 3번 바쁜데 설 추석 발렌타인데이였음


군대로 소포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적으로 이등병이나 일병에게 소포보내는게 많고 상병이상급한테 보내는 소포가 보이면 이야 


복받았네 하면서 농담했음


명절때는 제일 짜증나는게 생선담긴 스티로폼박스 다음으로 쌀포대......


그 짓거리를 2년 2개월하니 살이 진짜 많이 빠졌는데 소집해제 1년만에 원상복귀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