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되어버린 탱커’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기병에게 흐느적흐느적하도록 두들겨맞았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보병의 칼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극한마궁과 최후의 옷을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성능의 병이오.
나는 또 시카족의 여인과 생활을 설계하오. PVE에마저 서먹서먹해진 전용장비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정신분일자말이오. 이런 여인의 전장 — 그것은 온갖 날빌의 정수이오. — 만을 영수하는 생활을 설계한다는 말이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란디우스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각성의 제행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아이템을 탐식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극한마궁과 최후의 옷과…….
나는 도로 초절을 막고 생각해 본다. 아내의 어느 부분에서 요 냄새가 났던가를…… 그러나 그것은 분명하지 않다. 왜? 아내의 인외초절은 추가 능력치가 있고 추가 능력치는 여기 늘어섰을 가지각색 사기 카락타들의 합계일 것이니까.
아내의 파티는 늘 화려하였다. 내 파티가 무지개 한 개 꽂히지 않은 소박한 것인 반대로, 아내 방에는 인외초절 밑으로 쫙 돌려 구조체와 늑대의 혼이 박히고, 양옆으로 화려한 린과 기자로프가 걸렸다. 여러 가지 전략이 퍽 보기 좋다. 나는 그 여러 캐릭터의 그늘에서 늘 아내의 동체와, 그 동체가 될 수 있는 내가 인외초절을 받게 될 날을 연상하고 연상하면서 내 마음은 늘 점잖지 못하다.
그렇건만 나에게는 초절 추가능력치가 없었다. 아내는 내게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았다. 입고 있는 빛의 꿈이 내 초절이었고 PVP와 PVE를 겸한 것이었다. 그리고 액티브로 발동해 줘야 하는 호위 한 조각이 사철을 통한 내 내의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다 미래가 검다. 그것은 내 짐작 같아서는 즉 그나마 궁기탱이라고 될 수 있는 데까지 하지 않아도 보기 싫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나는 또 레딘이 되는 상상— 좋은 능력치에 좋은 스킬, 추가 버프가 있는 초절을 가진 탱커가 되는 상상을 하며 아무 소리 없이 잘 놀았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지휘관이 프레아와 발가스를 먹기 전까지 나를 키웠던 흔적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전장과 각성을 받은 후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이제는 제발 좀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이라도 날자꾸나.
제발 한 번이라도 날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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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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