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나는 마을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잠이 들었다.
해가 뜰 무렵, 야릇한 목소리가 나를 깨웠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목소리는 말했다.

"수정 티아라를 하나 그려 줘!"

"뭐라고?"

"수정 티아라를 하나 그려 줘."

그는 주의깊게 바라보더니,

"안 돼! 체력뻥만 있지 그냥 물풍선인 걸." 하고 말했다.
"다시 하나 그려 줘."

나는 또 그렸다.

랑붕이는 화난 표정으로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봐... 티아라가 아니라 세계수잖아. 난 젤다에게 바람을 바르고 싶어.."


그래서 난 또다시 그렸다.
그러나 그것도 앞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거절을 당했다.

"그건 너무 힘들어. 난 내 마부로 붙일 수 있는 티아라를 갖고 싶어."

나는 헬스 20판을 서둘러야 했기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 그림을 대충 끼적거려 놓고는 한 마디 툭 던졌다.

"이게 아직 바르지 않은 수정이야. 네가 원하는 옵션은 그 안에 있어."


그러자 랑붕이의 얼굴이 환히 밝아지는 것을 보고 나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티아라 새삥없음 협전 티아라 먹은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