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다르시스 7성력 1569년.....

 

 

지옥같이 느껴졌던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꿈에 그리던 용병이 되고 빛의 군단 별동대에 배치를 받은 날.

 

처음 막사에 들어설때의 그 무겁고 진중한 공기는

지금도 나의 땀구멍과 똥꾸멍에서 식은 땀이 흐르게 한다.

 

막사에서 가장 후달로 보이는, 즉 맞선임이었던 로자리아님은

나의 짐들을 풀어주고는 조그마한 쪽지를 하나 건냈다.

펼쳐보니 용병단 고인물들의 이름과 계급,

그리고 옆에 알수 없는수치가 각각 적혀있었다.

 

8, 10, 9, 11, 15, 7, 16, 25....

"질문 하나 괜찮을까요오..?" 나는 물었다.

 

"뉴비새끼가 단장한테 말걸게 돼있나?!!!!"

막사 앞의 단장님이 나를 쏘아보며 소리쳤다.

로자리아님은 잠시 몸을 부르르 떨더니,

"죄송합니다 제가 책임지고 가르치겠습니다악!"

 

나는 순간 ㅈ됐다 첫날부터 찐빠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스러운 나머지 슬며시 고개를 들어 로자리아님을 관찰했다.

??!!

나는 내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빤쓰를 내리고 막사 바닥에 대가리를 박고 있었다.

 

'툭'

단장이 나에게 무언가 들은 주머니를 던졌다.

"열어본다 실시!"

"예 알게씁니다아!!"

주머니를 열어 젖히니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원주의 불꽃이 보였다.

 

"니가 찐빠낸건 니 선임이 후임관리 못하는 불량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그걸로 로자리아의 불량 후장을 손질해서 쌔삥급 장비로 만들어 놓는다. 실시!"


나는 눈에 이어 내 귀까지 의심했다. '이것이 별동대인가?'

뉴비에게 흔히들 하는 짓궂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그때의 나는 도무지 의도를 분간할 수 없었다.

 

"뭐해 씨발롬아!! 후장수입도 안해봤어?!!"

나는 원주의 불꽃이 든 주머니를 든 손을 그저 부르르 떨 뿐이었다.

"이 쪼다 색기!!"

단장은 한달음에 코앞까지 내달아 내 가슴팍을 걷어찼다.

쿵!

충격과 함께 뒤로 넘어가며 그의 빤스에 빨랗게 오바로크된

그의 이름을 읽을 수 있었다.

 

'제시카'

 

단장님은 주머니를 뒤적거려 제일 뜨겁게 타오르고,

흙갈색의 무언가가 덕지덕지 붙은 원주의 불꽃을 꺼내들었다.

 

"단 한번만 보여준다. 잘봐라, 두번은 없다."

 

단장님은 마치 칫솔에 치약을 짜듯, 원주의 불꽃에 올리브유를 묻히더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로자리아님의 똥꼬에 원주의 불꽃을 쑤셨다.

"윽...으으윽.....따흐흑....

고통인지 쾌락인지, 둘 다 인지 모를 찰나의 신음.

이윽고 단장님의 신들린 원주의 불꽃 왕복이 시작되자

로자리아님의 피와 똥이 바닥을 흥건히 물들이기 시작했다.

 

"자, 할수 있겠나? 똥창의 건더기들은 내가 긁어냈다. 기름칠은 니 몫이다."

그리곤 떨리는 나의 손에 슈퍼포션을 쥐어주셨다.

나는 용기를 내어 손에 슈퍼포션을 듬뿍 쥐어짠 후 덕지덕지 발라

로자리아님의 후장을 치료하듯 정성스레 쑤셨다.

 

'채찍과 당근, 과연 별동대다...'

나는 감동의 눈물을 참지 못했다...

 

후장 손질이 끝난후에 정신이 들자

비로소 코를 찌르는 악취가 느껴졌다.

바닥은 이미 나의 눈물과, 로자리아님의 선혈, 똥으로 흥건했다.

 

"별동대는 뒷정리도 깔끔하다."

별동대 단장님은 청소를 지시하는 것 같았다.

 

내가 빗자루를 들려하자, "아니! 먹어라, 악으로 먹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별동대다!"

 

정신나간듯 길바닥의 국물과 건더기를 모두 빨아먹은 나에게

단장님이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주시며 말했다.

"오늘의 이 경험이 니가 진정한 순혈 빛의 군단이자 훗날 훌륭한 별동대원이 되는 첫걸음이다."

 

그때가 정말 그립다.

 

오늘 내린비로 데마가 나,

하루종일 인력소에서 대기타다 배달 시킨 짱깨를 들고온 단장님..

잠시 앉아 함께 담배를 태우고 그시절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빛의 군단의 별동대가 아직 건재함을 서로 확인했다.

그렇게 추억이 떠오른김에 랑챈에 수기를 남겨본다.

 

더 쓰고 싶지만 모텔 대실시간이 끝나가 나가봐야겠다.

 

 

그 때 그 수첩, 25는 제시카님 이었구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