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내용을 보강하다가 길어질 것 같아서 2편 씀 


어제 떡밥도 시끄러워서 아예 타겜 이야기 내용을 빼려다가 일단 그래도 보는 사람이 있는 것 같고, 또 내용을 정제한 가이드 글로 완성하려면 일단 원본 글을 완성하고 수정작업을 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쓴다


문제시 삭제해주셈

딱지가 아니더라도 랑붕이들 우려의 의견이 많으면 날리고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그냥 바로 정제된 글로 바꿔서 새로 쓰겠음


https://arca.live/b/langrisser/28587382

이 글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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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 게임 좀 캐릭터 애정가고 그런 요소들 많나요? 매력이라던지, 스킨이라던지...

일단 그런 요소를 상당부분 갖추고 있긴 한데, 과연 만족할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평균 정도 되는 몰입 요소는 갖고 있다. 위(지난 글)에서 설명한 캐릭터 개인 패시브-유대강화-를 일정 수치 이상 강화하고 호감도를 풀로 찍으면(호감도는 선물공세 하면 1분 안에 해결됨) 여성캐릭터에 한해서 고백이 열리고, 카사의 종신계약이 캐릭터별로 수위나 뉘앙스에 차이가 있는 것에 비해 랑그의 고백은 말그대로 고백이라서 몰입하기에는 좀 더 좋은 여건이며, 전용 CG도 한 장 씩 넣어준다. 고백 이후 전용 대사도 있고... 뭐 이거 이상은 없긴 한데 카사도 종신 이후에 딱히 스토리가 열리거나 하는 추가 요소는 없으니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 일러스트의 완성도도 낮지 않은 편이다. 전투중 출력되는 캐릭터별 페이스샷, 각성스킬 컷인, 터치시 반응 등은 보통 이상은 되는 퀄리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캐릭터별 스킨의 경우도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 문제는 통상판매 스킨과 한정판매 스킨(자주 재판매함)외에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고퀄리티 스킨이 다수 있다는 것이다. 서밋스킨과 빛메스킨이 그것인데, 카사로 보자면 전자는 건틀릿 특정 랭크 이상 유저에게 제공하는 스킨이며, 후자는 특정 기간(보통 1~2개월)간 주화나 쿼츠 소비를 29만원 어치 이상 하면 스킨을 얹어주는 형태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런 스킨 중에 대사까지 바뀌는 스킨도 있어서, 정가로 스킨을 구매하는데 익숙해진 카사 유저 입장에서는 꽤나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소소한 단점을 적어보자면, 라이브2D가 없어서 터치하는 부분으로 시선이 돌아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 구매한 스킨이 '각성컷인'에는 반영이 안된다는 것 정도다. 카사의 경우 일부 고가격 스킨(초월 등)은 컷인에도 충실히 반영이 되는 걸 보면 이 부분은 랑그가 분명 부족한 게 맞다. 왕이 새끼야 각성 컷인에 반영은 좀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그게 그렇게 어려워? 어?


사실 결정적인 부분은 카사 하다 온 유저들의 취향에 여기 캐릭터가 맞겠냐는 거다. 본섭에 새로 출시된 크리스티앙이란 캐릭터가 있는데, 너무 전형적인 공주기사 클리셰를 따라가고 있음에도 랑그 캐릭터들 기준으로 보면 캐릭터성으로는 신세대일 정도이다. 틀딱이... 죄송합니다...


12. 운영 관련 이슈는 없나요? 본섭이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헬적화라던지 그런거요.

한섭 현지 운영과 본섭 운영을 나눠서 설명하자면, 한섭 현지 운영은 처음엔 미숙한 부분이 많았고 번역 이슈도 터졌지만 지금은 무난무난하게 순항하는 중이다. 좋은 이벤트를 땡겨오거나 비시즌 때 이것저것 챙겨주는게 있기도 하고 해서 지금은 '한섭 운영만' 쌍욕먹는 일은 거의 못본듯 함. 민감한 과금 관련 문제나 BM 문제는 그냥 중섭(본섭) 및 글섭하고 똑같이 가므로 차이가 없다. 이런 부분은 걱정을 접어둬도 좋다.


문제는 중섭 운영, 그러니까 본사의 운영방침 자체다. 아니 뭐 딱히 카사처럼 '운영하는 분탕'이런건 아니긴 하고, 이것저것 하려는 의욕이나 그런건 분명 있는게 맞다. 하지만 BM 자체가 캐릭터 뽑기 위주다보니 카사처럼 필연적으로 뽑기 티켓(채용권)폭사가 일어나는 구조고, 이런 상황에서 좋은 캐릭터가 나오는 일정이 연속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 당장 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랑붕이들은 이걸 속칭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른다. 


이런 근본적인 BM 문제 외에도 두드러지는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콜라보다. 이게 중국섭이 본섭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국에서 인기있는 매체를 픽하는 경우가 상당한데, 이게 우리 기대하고는 상당히 어긋난다는게 문제다. 당장 아래 콜라보 리스트를 보자.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 사쿠라대전 / 유유백서 / 로도스도 전기 / 영웅전설 섬의 궤적 / 오버로드 / 우주용사 씽씽캅 / 사무라이 트루퍼

길티기어 형님 보고 콜라보를 해달라고 빌어도 모자랄 수준이다. 최신작이 오버로드 하나 달랑 있는게 실화냐? 그런 주제에 콜라보 캐릭터는 또 뒤지게 쎄게 내는게 한 두번이 아니다. 어떤 콜라보 같은 경우 이벤트를 다시 개최하면서 뽑기 기회도 다시 주긴 하지만, 안 그런 콜라보도 있으니 문제다. 카사에서 이런 문제로 몇 번 이야기가 나온걸 보면 이 부분 역시 분명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그나마 이런거 빼고 막 두드러지는 사건사고같은 건 없다. 있을만한 요소가  많은 겜도 아니고...


13. 이 게임의 PVP는 어떤 방식인가요?

(이 부분은 내가 직접 경험한 것보단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PVE 유저가 작성해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기본적인 사항만 참고해줬으면 좋겠다)

랑그릿사의 PVP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종목으로 나뉜다. 아레나(일반 아레나, 오레나) / 월드 아레나 (월레나) / 서밋 아레나(서밋)+정상결전. 기본적으로 랑그 관련 커뮤니티에서 PVP이야기를 한다면 대체로 '서밋'을 뜻한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아레나, 일반 아레나는 카사로 말하자면 '전략전'이다. 상대방이 편성한 방어용 덱과 AI전을 치르는 것이다. 기본적인 PVP룰을 학습할 수 있으며, 하루 5회까지 가능하고, 일체의 조작을 AI에 맡기는 대신 승리 시 승점을 두배로 가져가는 자동전투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한번 자동전투로 시작할 시 중도 취소 불가능, 반대의 경우 시스템 상 자동전투는 가능하지만 보너스는 없음) 

이길 시 승점과 함께 각종 보상 구입에 사용되는 명예 포인트를 받으며, 이 명예 포인트로 1개월에 한 번 룬스톤(직업 전직 개방에 사용됨), SSR 장신구 랜덤 1개 구매가 가능하며 일주일에 한 번 뽑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룬스톤을 꼬박꼬박사는 경우 포인트 소모가 꽤 되니 빼먹지 말고 돌려주면 좋다.

승점의 경우 일종의 랭킹을 매기는 점수로, 특정 점수 구간에 따라 매일 소소한 명예 포인트와 보석을 지급한다. 이걸로 벌어들이는 일일보석이 쌓이면 꽤 큰 가치가 되어서, 높은 승점을 유지하는게 이득이다. 이 외에도 승리에 따라서 마일리지를 1~3주고 4, 8, 12 쌓일 때마다 명예포인트와 보석을 또 준다.

카사에서 전략전 낚시덱이 지탄을 받고 오픈덱 운동이 소소하게나마 있는 것처럼, 랑그릿사도 1인 방덱 운동이 활발하다. 패배 시 까이는 점수에 비해 자동전투로 획득하는 승점이 훨씬 높기 때문에 서로의 합의만 있다면 승점 인플레가 쌉가능하며, 승리를 통해 얻는 마일리지 보상이 생각외로 크기 때문에 서로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1인 방덱으로 오픈덱을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카사의 전략전이 그렇듯, 랑그의 일반 아레나는 본격적인 PVP로 보기엔 많이 부족하다. 본격적인 PVP는 월드 아레나부터 시작한다.(일단은 그렇다) 월드 아레나, 월레나는 랑그 전 서버의 유저들이 같이 투닥대는 곳으로, 본격적인 싸움을 하는 곳인 랭킹전과 연습용 모드인 캐주얼로 구성되어있다.
랭킹전은 카사의 '랭크전'과 비슷한 컨텐츠로, 점수에 따른 티어 구분과 매칭이 이뤄지고, 티어 등반 시의 차등 보상 지급, 프로필 액자 지급 등의 혜택이 있으며, 캐릭터를 자유롭게 다섯 명 골라 투입할 수 있는 전략전 및 월레나 저랭전과 다르게, 일정 티어 이상이 되면 캐릭터를 하나 씩 교대로 고르는 절차를 거쳐 전투를 시작하고, 전투 종료 뒤 결과와 상대방과의 티어차이를 고려하여 승점이 변동된다. 카사의 건틀릿과 다르게, 랑그릿사의 월레나 랭킹전은 오픈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점심 12~1시, 저녁 7시~9시) 죽치고 PVP만 하는 건 불가능하다.

캐주얼은 말 그대로 연습전으로, 롤로 따지면 일반전이라 할 수 있다. 티어에 따른 매칭이 이뤄지지 않아 트럭을 만날 수도 있는 곳이며, 승패에 따른 점수 변동은 없다. 서밋의 등장으로 월레나가 사장되면서 이젠 월레나하면 다 캐주얼만 돌린다고들 한다. 캐주얼은 24시간 열려있지만, 사실 상 연습전 모드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랭킹전/캐주얼 모드에 관계없이, 승리하면 일반 아레나처럼 승리에 따른 마일리지를 주며, 마일리지를 일정 점수 획득할 시 보상을 준다. 주간 5승을 하면 보상을 다 챙길 수 있으며, 일주일에 140 명예 포인트와 100보석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랭킹전의 티어와 별개로, 전체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승점에 따라 랭킹을 매겨서 순위에 따라 매주 명예 포인트하고 보석을 꽤 많이 보내준다.

원래는 이게 랑그릿사의 메인 PVP 컨텐츠였으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 이를 개선한 새로운 PVP 모드인 서밋 아레나가 나오게 되었으며, 이후 다 사람들이 서밋 아레나로 빠졌고 월레나는 일간 보상 타먹는 컨텐츠가 되었다. 그래서 다들 캐주얼만 돌리며, 후공으로 걸린 사람이 후퇴해서 꽁승을 챙겨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있다.


지금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일반 아레나와 월드 아레나 모두 실질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며, 랑그릿사의 모든 PVP는 사실상 서밋 아레나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서밋 아레나는 카사로 말하자면 개편 예정사항으로 내놓은 '드래프트 모드'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서밋 아레나는 진입 전에 15개의 캐릭터로 구성된 로스터를 미리 생성해야 하며, 진입 후에는 해당 로스터 외의 캐릭은 선택할 수 없다. 로스터를 구성할 때에는 자신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버 상위권 유저들의 캐릭터 스펙과 장비를 그대로 복사해온 10개 캐릭터로 구성된 용병풀을 자유롭게 기용해서 활용할 수 있다.(카사로 따지면 서버 상위권 공익이나 미니스트라를 빌려올 수 있는 것이다) 

서밋 아레나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12주에 걸쳐 1개 시즌이 진행되고, 롤과 비슷하게 배치고사도 보며, 시즌 별로 티어가 리셋된다. 티어에 따라 용병 스킨(실버), 캐릭터 스킨(골드), 액자(원더)가 주어지고, 월레나와 동일하게 티어에 따라 매주 보상이 지급되며, 매주 랭킹전 1회 승리 시 보상을 챙겨준다. 서밋 아레나 티어의 경우 실버로 진입시 브론즈로 강등되지 않고, 골드로 진입시 실버로 강등되지 않아, 스킨을 얻기 위해서라면 판수로 골드까지는 충분히 조져볼 수 있다.

서밋 아레나의 전투 방식은 월레나의 교대 캐릭터 선택 투입에 더해 밴픽이 결합된 시스템이다. 후공이 먼저 선공 로스터 중 하나를 밴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차례마다 투입할 캐릭터를 픽하고 밴하는 식이며, 후반에는 두개씩 픽하고 두개씩 밴해서 최종적으로 5명의 캐릭터를 픽하고 5명의 캐릭터를 밴한다. 왜 카사의 '드래프트 모드'라고 했는지 이쯤 되면 이해가 갈 것이다.

서밋 아레나에서 최고 점수를 찍은 32인은 토너먼트로 승격되어서 정상결전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정상결전은 전 서버에 현황이 중계되며, 일반 유저들은 16강전부터 각 유저들의 승패에 골드를 배팅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서밋 아레나의 랭킹전은 닫힌다.


마지막이자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랑그릿사의 서밋 아레나 랭킹전은 주말 오후(토, 일 점심 12시~저녁 11시)에만 열린다. 랑그릿사를 하는 틀딱 랑붕이들의 체력여건을 충실히 반영한 사려깊은 조치임이 분명하다. 이래서 다들 틀딱겜 틀딱겜 하나보다. 젊은... 건공...친구둘...혈기를 못따...라가겄서...


로스터의 구성방법과 게임 방식을 보면 알겠지만, 용병을 통한 빌려오기와 밴픽을 통한 적폐캐릭터의 봉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랑그릿사의 PVP는 한섭 기준으로 시즌6까지 높은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뭐 이런저런 말 나오면서 밸런스 좆망이다 신캐로 망한다 죽는 소리가 나오지만 결국 메타가 늘 새로 정립되고 돌아가는거 보면 다들 서밋 아레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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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정도면 다른 모바일 게임 하던 유저들이 궁금해할만한 사항은 다 담은것 같음


이 외에 궁금한 점 있으면 달아주면 글이 안날아간다는 전제하에 답변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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