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썼던 글을 정제하여, 다른 수집형 RPG 등이나 전략 모바일 게임을 하다 온 사람들을 위한 질문 답변으로 편집한 편집본
주딱이 이전에 요청한 바 있어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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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게임은 일일 숙제가 어떻게 됩니까?

다른 모바일 게임을 하다 온 사람이라면 꽤 궁금해할 부분임. 혹시 모바일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숙제'가 뭔지 궁금할텐데, 일일 퀘스트 등으로 지급하는 보상을 모두 받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들을 총칭해서 '숙제'라 부름. 안해도 되지만 안하면 손해보는 기분이 막 드는 그런거. 

랑그릿사의 일일 숙제는 모든컨텐츠를 완주했을 경우, 그리고 월정액 상품을 구매했을 경우 다음과 같이 일일 루틴이 짜임.


ㄱ. 기상해서 겜을 킨 뒤 행동력 120/120이 꽉 차있는 걸 확인한다.

ㄴ. 비경 부분에 들어가서 용 소탕 버튼 두번을 눌러준다(행동력 60 소모), 형귀 훈련장 버튼 세번을 눌러준다(행동력 60소모)

ㄷ. 일일 미션들어가서 완료를 눌러서 행동력 70을 새로 받는다.

ㄹ. 유대의 땅하고 영겁의 신전 소탕 버튼을 눌러준다(행동력 40 소모)

ㅁ. 소탕티켓이 없을 경우 안젤리카의 훈련실은 애들 배치한뒤 오토 눌러줘야 한다. 좀 귀찮다... 이걸 두번 한다(행동력 20소모)

ㅂ. 보물창고를 돌아준다. 이건 열쇠가 3개까지 쌓이니까 나중에 시간나고 행동력 남을때 한번에 해도 된다. 이건 아예 소탕이 안되서 오토눌러줘야함.

ㅅ. 겜 끄고 할거 한다

ㅇ. 한 세 네시간 뒤에 느지막이 켜가지고 행동력 차있는걸 보면 시공의 균열 스테이지 중 아무거나 세 곳 소탕을 한다(행동력 45소모)

ㅈ. 아레나 오토 되는걸 다섯번 돌아준다. 귀찮으면 한번만 해도 된다...

ㅊ. 우정티켓 뽑기 한 번 눌러준다. 아무 캐릭이나 경험치 포션 한번 먹인다. 아무 장비나 똥 마부 한번 해준다(취소해도된다)

ㅋ. 이쯤되면 월드맵에 유료 뽑기 재화인 보석을 주는 랜덤 미션이 떴을 것이다. 가서 클리어해준다(만렙이면 오토돌림)

ㅌ. 주력 캐릭터의 운명의 문을 돌아준다. 운명의 문 횟수 및 이벤트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건 대부분 9회를 모두 소탕을 눌러주게 될 것이다. 역시 직접 돌 필요 없고 소탕을 눌러주면 되지만 이것도 귀찮긴 해..(행동력 45, 혹은 횟수 두배 이벤트때는 90 소모) 사실 돌거 없으면 한 번만 돌아줘도 일일퀘는 클리어된다.


이걸 다 하면 하루 일일미션을 다 하면서 보석 30개를 받는다. 참고로 88개가 뽑기권 한개다.

쓰니까 뭔가 엄청 많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ㄱ부터 ㅅ까지 출근길 지하철에서 터치로 처리가 되고 정작 귀찮은건 애들 장비채워서 마부 해주고 우정뽑기 해주고 이런거다. 그리고 유대 소탕 눌러주기도 개귀찮긴 함....

다른 모바일 게임에 비해서 많아보일 수도 있긴 한데, 직접 컨이 필요한 부분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은 거의 없다시피 하니 미리 겁먹지는 않아도 됨.



2. 주간 숙제도 있지 않나요?

있다. 비경중에 초시공시련이라고 있는데 여기도 자동 소탕을 지원한다. 자기가 한 미션의 2티어 낮은 스테이지까지 스테미너가 되는 한 원클릭으로 소탕되고 재화가 들어온다. 여기서 보석하고 뽑기권을 꾸준히 준다.

레이드란 것도 있다. 단체 레이드는 아니고, 개인이 기록을 세우는 형식이며 한 번만 기록을 세우면 이후엔 아예 돌 필요없이 우편함으로 보상이 자동 배송된다.

PVP를 하는 사람의 경우 주간 서밋이라고 새로운 숙제가 있는데 PVP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함. PVP 신경 안쓰면 딱히 할 필요는 없음.



3. 이 게임은 행동력 지급이 어떻게됩니까?

행동력 제한이 있는 게임들을 하다 온 사람이라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일 것이다. 다행히 랑그에서 행동력이 없어서 뭘 못하는건 한창 클때 빼곤 없다. 행동력 보충용 템인 형귀버거(50씩 회복시켜줌)을 매일 제시간에 접속한다는 전제 하에 4개씩 준다.(점심 12~18시까지 접속시 2개, 18~21시 1개, 21~24시 1개) 이거 안받아도 게임 좀 게으르게 하면서 초시공시련만 주간 소탕 눌러도 쏟아진다. 지금 내가 버거 420개 있다. 계속 는다. 살려ㅈ

물론 초반엔 딸리니까 빨리 이를 타파할 방법을 강구해보자. 돈으로도 해결되지만 보통 돈으로 해결 안하는 편이 랑그에선 좀더 효율적이다.



4. 이 게임은 메인스토리가 어떠며 PVE 콘텐츠는 업데이트 자주 합니까?

자주 한다.

메인스토리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으며 1부 엔딩 이후 2부에서도 흥미로운 전개와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이 꾸준히 나와주고 있다. 또한 기존 랑그 시리즈에서 얼굴을 비췄던 주연이나 조연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더불어 구작 랑그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체험함과 동시에 각종 클래스 강화용 재화를 공급하는 원천이 되는 시공의균열 역시 꾸준히 업데이트하고있다. 솔직히 이새끼들 랑그5 시나리오 나올때까지 서비스 못할 줄 알았는데 순항해서 지금 랑그5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진짜 리인카까지 내는거 아냐?(리인카는 개똥망한 게임이다)

그리고 매 이벤트마다 캐릭터 전장 구매 및 스페셜 전직에 드는 오락기를 제공하는 고난이도 챌린지 맵이 독특한 컨셉으로 제공된다. 능지컨셉도 있고, 능지와 실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컨셉도 있으며, 스펙싸움인 맵도 있지만 적어도 이 게임에서 챌린지가 '난이도가 좆같다'라는 말을 들을 때는 있어도 '지루하다, 재미없다'라는 말을 듣는걸 본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스토리가 틀..딱..감성이라.. 좀 안맞으실수가... 있습니다... 오들오들...



5. 이 게임은 BM이 어떻습니까?

까놓고 말해, 양심적인 BM이라 보긴 어렵다. 

이건 여기 있는 랑붕이들 잡고 물어보면 다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왕이 개새끼 애미 창렬 좆박은 새끼라고.

이 게임의 주력 상품은 페그오로 대표되는 캐릭터 뽑기다. 기본적으로 100회(보석 8800개)당 천장 1회를 보장하며, 매 업데이트 주기마다 픽업 뽑기 대상(이것을 보통 해당 픽업 이벤트 배너로 구분하기 때문에, 배너라고 한다)이 바뀐다.

픽업 뽑기 이벤트, 다시 말해 배너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성된다.


2인 배너 :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캐는 무조건 이 배너로 나온다. 이 배너는 전형적인 페그오식 가챠로, 픽뚫이 존재하며 해당 배너에서 캐릭 하나를 뽑았다고 그 캐릭이 다음 천장에 안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운이 좋으면 해당 배너의 2인 중 원하는것만 자주 먹어서 돌파를 할 수 있겠지만, 운나쁘면 함정픽만 줄창먹고 산화하는 것이다. (물론 6성(최대등급)이상 달성한 캐릭을 뽑을 경우 구제 조치가 있긴 하지만..)

3인 배너 : 3인 배너는 첫 천장에 한해 해당 배너의 픽업 영웅 3인 중 미보유한 영웅이 무조건 등장하게 되어있다.즉 3인 배너 대상 중 두 캐릭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경우 1천장으로 무조건 나머지 한 명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후부턴 다시 자비없는 픽뚫이다.


그래서 보통 이것저것 게임 내에서 퍼주는 거와 월정액, 일일 상품을 꾸준히 구매해서 원기옥을 모아서 2인 배너에 한번에 붓거나, 혹은 3인 배너를 전략넉으로 노려 중간중간 천장을 찍어 뽑아가며 목표한 3인 배너에서 100% 해당 영웅을 뽑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뽑기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나뉜다.

뽑기 가격은 개당 얼마냐고? 사실 그걸 좀 따지는게 어렵긴 한데, 일단 150보석(뽑기권은 개당 88보석임)을 상점에서 그냥 사면 5900원인데, 일일패키지 1200원짜리로 사면 150보석을 하루 한 번씩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매일 보석 랜덤 미션으로 30개씩 받고 이런 식이라 보석의 가치를 책정하긴 정말 어려운 편이다. 이 게임은 시간을 들여서 장기적으로 준비하는게 돈을 쓰는 효율 측면에서 월등히 높다. 다른 게임보다 그 차이가 심함.


이것과 별개로 빨리 강해지고 싶은 아조씨들을 위해서 막 고급 마부 스크롤이나 이런걸 돈주고 팔기도 하는데 왠만하면 사지마... 좀 사지말라면 사지! 마!



6. 유대인질이라는게 있다던데요. 진영이라는 것도 있고요.

맞다. BM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하려다가 조금 복잡해질 것 같아서 따로 뺐다.

이 게임은 캐릭터마다 개별로 패시브를 개발해서 찍어주는 요소가 있다. 유대강화라고 보통 하는데, 초반부엔 재화가 없어서 못찍지만 나중가면 썩어넘치니까 문제가 안된다.(이벤트로도 퍼준다) 문제는 특정 유대를 개방하기 위한 조건에 '다른 캐릭터와 특정 스테이지 클리어'가 걸려있는 경우가 상당히 잦다는 것이다. 즉, 원하는 캐릭터를 뽑아놓고 제 성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 전혀 좋아하지 않거나 소비 계획이 없는 다른 캐릭을 얻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유대인질이라고 한다.

그나마 탱커의 공유대나 딜러의 마방유대는 신경을 덜 써도 된다지만, 마방탱커에 마방유대가 인질이 잡히거나 딜러 공유대에 인질이 잡혀있는데 없다면? 막 화가나기 시작할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게임을 그만두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진영은 좀 다른 요소다. 캐릭터를 팔아먹으려고 만들었다기보단, 게임 특색인 전략성 강화 및 밸런스 잡기 용도의 목적인데,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랑그에는 진영과 초절강화라는게 있다. 각 캐릭터는 2~3개의 진영에 속하며, 해당 진영의 초절강화를 받을 수 있다. 초절강화는 캐릭터의 공격력/방어력을 일괄적으로 20% 강화(마법방어력은 별도로 30%)하고, 각 버프별로 특색있는 특성을 부여한다(디버프 두개 이상인 적에게 데미지 상승이라던지)


신규 캐릭터가 나오면 캐릭터의 자체적인 성능도 중요하지만 해당 캐릭터가 어떤 진영에 속하느냐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정말 특별한 몇몇 캐릭터가 아닌 이상 같은 진영에 속한 캐릭터끼리 활약할 수 밖에 없으니까. 랑그의 진영은 다른 수집형 RPG 게임에서의 유닛 분류나 세력 구분과는 달리 혼용이라는 예외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구속 요소이자 게임 요소 중 하나이다. PVP에서 몇 개 이상의 진영을 혼용해서 편성할지, 자력으로 혼자 초절 걸고 활동할 수 있는 요원을 얼마나 기용하는지도 중요한 전략적 요소가 된다. 그래서 맘에 드는 캐릭터가 나와도 진영이 구리면 눈물을 삼키며 넘기거나, 혹은 새로운 운영을 도입할 수 밖에 없다.



7. 그럼 그냥 소소하게 한다고 했을 때는 얼마정도 들어요?

소소하게 월정액만 한다 했을 경우, 정말 싸게 먹힌다. 일단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턴 되돌리기 기능 및 임무 실패 시 행동력 소모를 크게 절감해주는 시계가 있어서 P2W이 아니냐 하겠는데, 1200원이다. 월 1200원이다. 걍 사... 그리고 여기에 매일 일일 던전 보상횟수 및 소탕횟수를 늘려주는 상품이 4900원이다. 그리고 매일 보석 50개씩 해서 30일간 1500개 주는 상품이 5900원이다(부가적으로 경험치 취득량과 호감도 취득량 올려주는데 체감 안됨) 다 산다고 했을 때 12000원 든다. 뒤에껀 솔직히 걍 진짜 소소하게 한다 했을 경우 안사도 된다. 나도 뒤에꺼 안사다가 요새 사기 시작했어. 근데 1200원하고 4900원은 사는게 좋음. 진짜 사고 안사고 차이가 크다.

종합해서, 6000원~12000원 든다.



8. 이 게임 장비 시스템은 어때요? 장비 뽑기도 있던데요? 개창렬게임이네

장비뽑기 하지좀마! 하지말라고! 하지말라면 하지마!! 꼭 이렇게 써놓으면 하는 사람이 꼭 한명 씩 있어요

장비는 그냥 일일 용가리 소탕하면 이것저것 랜덤드랍으로 SSR을 퍼주고 정 뭐하면 그걸로 얻는 붉은 보석으로 매주 무기/갑옷/헬멧 구매할 수 있다. 장비 뽑기를 권하는 랑붕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건물주거나 PVP 최신 메타를 따라가기 위해 미쳐버린 랑붕이거나 너를 엿먹이려는 개새끼니 멀리하도록 하자.



9. 그럼 장비 옵션 설정 부분은 어때요? 인챈트라는게 엄청 지랄같다는데 돈퍼붓고 그래야 되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일단 인챈트 스크롤을 돈주고 파는게 제한적인 패키지밖에 없고, 똥인챈트를 해도 셋옵은 보장이 된다. 랑그릿사의 인챈트 시스템은 각 인챈트별로 부여한 장비 갯수가 2개냐 4개냐에따라 셋옵을 부여하고, '그와 별개로' 장비에다가 공격력/방어력/마법방어력/치명타/체력 등의 각종 능력치를 3개 부여하는 방식이다. 고급 스크롤일 수록 수치가 높게 나올 확률이 늘어난다. 그뿐이다. 운이 좋다면 중급 스크롤로도 극옵을 뽑을 수는 있으나 힘든 편이고, 매번 수치와 옵션은 풀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옵션 종류를 잘 뽑은 다음 추가적인 재화 투자로 수치만을 점진적으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아 극옵을 갖추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캐릭터 성능의 핵심이 되는 세트옵은 100%, 똥인챈트로도 부여되기 때문에 결국 운과 시간을 투자해서 승부를 봐야 하는 컨텐츠다.



10. 이 게임 밸런스패치는 어때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가챠 게임식 전형적인 악순환 밸런스는 탈피했다.

캐릭터 패치의 경우, 용병 병종의 버그를 수정하거나 하는 패치는 있으나 직접적인 너프/버프는 없는 편이다. 다만 메타가 변화하거나 나온지 오래되서 약해진 기존 구 캐릭터의 경우 '각성' 추가로 버프를 한 번(캐릭터별로 시그니쳐 스킬을 추가하거나 기존 시그니쳐 스킬의 강화판을 준다), SP 전직 추가로 버프를 한 번 더 주고(캐릭터의 IF나 해피엔딩 이후 버전을 상징하는 특별한 전직 형태를 내놓는다), 전장 추가로 메타 변화를 노리기도 한다. 물론 이래도 구제가 안되는 캐릭은 안되기도 한다...

그 외에는, 다른게 다 좋은데 같은 진영 내에 특정 포지션의 캐릭터가 없어 결격사유가 되는 캐릭이라던지, 뭐가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하나만 뛰어난 캐릭이 있다던지 하는 경우 추후 진영 내에 어떤 캐릭이 새로 추가되느냐에 따라 시너지가 발생하여 메타가 순식간에 뒤집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런 시너지 중 상당수가 구캐릭이 신캐릭을 잡아먹는 경우가 다수인 것을 보면, 적어도 신캐릭이 구캐릭을 일방적으로 잡아먹고 다시 신캐릭이 구캐릭을 잡아먹는... 이런 악순환은 적어도 랑그에서는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보인다. 당장 신캐릭이 구캐릭을 잡아먹는 구도가 한 시즌은 갈 수 있어도, 다음 시즌에서 어떤 변동 없이 그저 메타 개발만으로 위치가 뒤바낄 수 있는게 랑그다.



11. 이 게임 좀 캐릭터 애정가고 그런 요소들 많나요? 매력이라던지, 스킨이라던지...

일단 그런 요소를 상당부분 갖추고 있긴 한데, 과연 만족할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평균 정도 되는 몰입 요소는 갖고 있다. 위(지난 글)에서 설명한 캐릭터 개인 패시브-유대강화-를 일정 수치 이상 강화하고 호감도를 풀로 찍으면(호감도는 선물공세 하면 1분 안에 해결됨) 여성캐릭터에 한해서 고백이 열리고, 전용 CG도 한 장 씩 넣어준다. 고백 이후 전용 대사도 있고... 뭐 이거 이상은 없긴 한데 다른 게임도 비슷비슷하지 않나 싶다.


캐릭터 일러스트의 완성도도 낮지 않은 편이다. 전투중 출력되는 캐릭터별 페이스샷, 각성스킬 컷인, 터치시 반응 등은 보통 이상은 되는 퀄리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캐릭터별 스킨의 경우도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 문제는 통상판매 스킨과 한정판매 스킨(자주 재판매함)외에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고퀄리티 스킨이 다수 있다는 것이다. 서밋스킨과 빛메스킨이 그것인데, 서밋스킨은 뒤에 설명할 최상위 PVP 컨텐츠에서 일정 티어 이상을 기록하면 지급하는 스킨이며, 후자는 특정 기간 동안 30만원 가량을 게임에 지르면 스킨 두 개를 선물로 주는 형식으로 지급된다. 이런 스킨 중에 대사까지 바뀌는 스킨도 있어서, 스킨 올컬렉등을 원하는 유저라면 돈과 시간 모두를 투자해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소소한 단점을 적어보자면, 라이브2D가 없어서 터치하는 부분으로 시선이 돌아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 구매한 스킨이 '각성컷인'에는 반영이 안된다는 것 정도다. 이 부분은 랑그가 분명 부족한 게 맞다. 왕이 새끼야 각성 컷인에 반영은 좀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그게 그렇게 어려워? 어?


사실 결정적인 부분은 다른 게임을 하다 온 유저들의 취향에 여기 캐릭터가 맞겠냐는 거다. 본섭에 새로 출시된 크리스티앙이란 캐릭터가 있는데, 너무 전형적인 공주기사 클리셰를 따라가고 있음에도 랑그 캐릭터들 기준으로 보면 캐릭터성으로는 신세대일 정도이다. 틀딱이... 죄송합니다...



12. 운영 관련 이슈는 없나요? 본섭이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헬적화라던지 그런거요.

한섭 현지 운영과 본섭 운영을 나눠서 설명하자면, 한섭 현지 운영은 처음엔 미숙한 부분이 많았고 번역 이슈도 터졌지만 지금은 무난무난하게 순항하는 중이다. 좋은 이벤트를 땡겨오거나 비시즌 때 이것저것 챙겨주는게 있기도 하고 해서 지금은 '한섭 운영만' 쌍욕먹는 일은 거의 못본듯 함. 민감한 과금 관련 문제나 BM 문제는 그냥 중섭(본섭) 및 글섭하고 똑같이 가므로 차이가 없다. 이런 부분은 걱정을 접어둬도 좋다.


문제는 중섭 운영, 그러니까 본사의 운영방침 자체다. 아니 뭐 딱히 두드러지는 사건사고가 있는 건 아니지만, BM 자체가 캐릭터 뽑기 위주다보니 필연적으로 뽑기 티켓(채용권)폭사가 일어나는 구조고, 이런 상황에서 좋은 캐릭터가 나오는 일정이 연속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 당장 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랑붕이들은 이걸 속칭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른다. 


이런 근본적인 BM 문제 외에도 두드러지는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콜라보다. 이게 중국섭이 본섭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국에서 인기있는 매체를 픽하는 경우가 상당한데, 이게 우리 기대하고는 상당히 어긋난다는게 문제다. 당장 아래 콜라보 리스트를 보자.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 사쿠라대전 / 유유백서 / 로도스도 전기 / 영웅전설 섬의 궤적 / 오버로드 / 우주용사 씽씽캅 / 사무라이 트루퍼

콜라보 잘해주는 집으로 소문난 길티기어 형님 보고 콜라보를 해달라고 빌어도 모자랄 수준이다. 최신작이 오버로드 하나 달랑 있는게 실화냐? 그런 주제에 콜라보 캐릭터는 또 뒤지게 쎄게 내는게 한 두번이 아니다. 어떤 콜라보 같은 경우 이벤트를 다시 개최하면서 뽑기 기회도 다시 주긴 하지만, 안 그런 콜라보도 있으니 문제다.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도 한정 캐릭터가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걸 보면, 분명 문제가 될 만한 요소다.


그나마 이런거 빼고 막 두드러지는 사건사고같은 건 없다. 있을만한 요소가 많은 겜도 아니고...



13. 이 게임의 PVP는 어떤 방식인가요?

(이 부분은 내가 직접 경험한 것보단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PVE 유저가 작성해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기본적인 사항만 참고해줬으면 좋겠다)

랑그릿사의 PVP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종목으로 나뉜다. 아레나(일반 아레나, 오레나) / 월드 아레나 (월레나) / 서밋 아레나(서밋)+정상결전. 기본적으로 랑그 관련 커뮤니티에서 PVP이야기를 한다면 대체로 '서밋'을 뜻한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아레나, 일반 아레나는 상대방이 편성한 방어용 덱과 AI전을 치르는 것이다. 기본적인 PVP룰을 학습할 수 있으며, 하루 5회까지 가능하고, 일체의 조작을 AI에 맡기는 대신 승리 시 승점을 두배로 가져가는 자동전투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한번 자동전투로 시작할 시 중도 취소 불가능, 반대의 경우 시스템 상 자동전투는 가능하지만 보너스는 없음) 

이길 시 승점과 함께 각종 보상 구입에 사용되는 명예 포인트를 받으며, 이 명예 포인트로 1개월에 한 번 룬스톤(직업 전직 개방에 사용됨), SSR 장신구 랜덤 1개 구매가 가능하며 일주일에 한 번 뽑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룬스톤을 꼬박꼬박사는 경우 포인트 소모가 꽤 되니 빼먹지 말고 돌려주면 좋다.

승점의 경우 일종의 랭킹을 매기는 점수로, 특정 점수 구간에 따라 매일 소소한 명예 포인트와 보석을 지급한다. 이걸로 벌어들이는 일일보석이 쌓이면 꽤 큰 가치가 되어서, 높은 승점을 유지하는게 이득이다. 이 외에도 승리에 따라서 마일리지를 1~3주고 4, 8, 12 쌓일 때마다 명예포인트와 보석을 또 준다.

이런 이유로 랑그릿사는 1인 방덱 운동이 활발하다. 패배 시 까이는 점수에 비해 자동전투로 획득하는 승점이 훨씬 높기 때문에 서로의 합의만 있다면 승점 인플레가 쌉가능하며, 승리를 통해 얻는 마일리지 보상이 생각외로 크기 때문에 서로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1인 방덱으로 오픈덱을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랑그의 일반 아레나는 본격적인 PVP로 보기엔 많이 부족하다. 


본격적인 PVP는 월드 아레나부터 시작한다.(일단은 명목상으로는 그렇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월드 아레나, 월레나는 랑그 전 서버의 유저들이 같이 투닥대는 곳으로, 본격적인 싸움을 하는 곳인 랭킹전과 연습용 모드인 캐주얼로 구성되어있다.
랭킹전은 좀 더 본격적인 PVP 컨텐츠이다. 점수에 따른 티어 구분과 매칭이 이뤄지고, 티어 등반 시의 차등 보상 지급, 프로필 액자 지급 등의 혜택이 있으며, 캐릭터를 자유롭게 다섯 명 골라 투입할 수 있는 전략전 및 월레나 저랭전과 다르게, 일정 티어 이상이 되면 캐릭터를 하나 씩 교대로 고르는 절차를 거쳐 전투를 시작하고, 전투 종료 뒤 결과와 상대방과의 티어차이를 고려하여 승점이 변동된다. 월드 아레나 랭킹전은 오픈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점심 12~1시, 저녁 7시~9시) 죽치고 PVP만 하는 건 불가능하다.

캐주얼은 말 그대로 연습전으로, 롤로 따지면 일반전이라 할 수 있다. 티어에 따른 매칭이 이뤄지지 않아 트럭을 만날 수도 있는 곳이며, 승패에 따른 점수 변동은 없다. 서밋의 등장으로 월레나가 사장되면서 이젠 월레나하면 다 캐주얼만 돌린다고들 한다. 캐주얼은 24시간 열려있지만, 사실 상 연습전 모드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랭킹전/캐주얼 모드에 관계없이, 승리하면 일반 아레나처럼 승리에 따른 마일리지를 주며, 마일리지를 일정 점수 획득할 시 보상을 준다. 주간 5승을 하면 보상을 다 챙길 수 있으며, 일주일에 140 명예 포인트와 100보석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랭킹전의 티어와 별개로, 전체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승점에 따라 랭킹을 매겨서 순위에 따라 매주 명예 포인트하고 보석을 꽤 많이 보내준다.

원래는 이게 랑그릿사의 메인 PVP 컨텐츠였으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 이를 개선한 새로운 PVP 모드인 서밋 아레나가 나오게 되었으며, 이후 다 사람들이 서밋 아레나로 빠졌고 월레나는 일간 보상 타먹는 컨텐츠가 되었다. 그래서 다들 캐주얼만 돌리며, 후공으로 걸린 사람이 후퇴해서 꽁승을 챙겨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있다.


지금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일반 아레나와 월드 아레나 모두 실질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며, 랑그릿사의 모든 PVP는 사실상 서밋 아레나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서밋 아레나는 랑그릿사의 최상위 PVP 컨텐츠다. 진입 전에 15개의 캐릭터로 구성된 로스터를 미리 생성해야 하며, 진입 후에는 해당 로스터 외의 캐릭은 선택할 수 없다. 로스터를 구성할 때에는 자신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버 상위권 유저들의 캐릭터 스펙과 장비를 그대로 복사해온 10개 캐릭터로 구성된 용병풀을 자유롭게 기용해서 활용할 수 있다.

서밋 아레나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12주에 걸쳐 1개 시즌이 진행되고, 롤과 비슷하게 배치고사도 보며, 시즌 별로 티어가 리셋된다. 티어에 따라 용병 스킨(실버), 캐릭터 스킨(골드), 액자(원더)가 주어지고, 월레나와 동일하게 티어에 따라 매주 보상이 지급되며, 매주 랭킹전 1회 승리 시 보상을 챙겨준다. 서밋 아레나 티어의 경우 실버로 진입시 브론즈로 강등되지 않고, 골드로 진입시 실버로 강등되지 않아, 스킨을 얻기 위해서라면 판수로 골드까지는 충분히 조져볼 수 있다.

전투 진행 방식은 월레나의 교대 캐릭터 선택 투입에 더해 밴픽이 결합된 시스템이다. 후공이 먼저 선공 로스터 중 하나를 밴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차례마다 투입할 캐릭터를 픽하고 밴하는 식이며, 후반에는 두개씩 픽하고 두개씩 밴해서 최종적으로 5명의 캐릭터를 픽하고 5명의 캐릭터를 밴한다.

서밋 아레나에서 최고 점수를 찍은 256인은 토너먼트로 승격되어서 정상결전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이 중에서 16명이 남은 시점에서 전 서버에 정상결전 현황이 중계되기 시작하고, 일반 유저들이 각 유저들의 승패에 골드를 배팅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서밋 아레나의 랭킹전은 닫힌다.


마지막이자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랑그릿사의 서밋 아레나 랭킹전은 주말 오후(토, 일 점심 12시~저녁 11시)에만 열린다. 랑그릿사를 하는 틀딱 랑붕이들의 체력여건을 충실히 반영한 사려깊은 조치임이 분명하다. 이래서 다들 틀딱겜 틀딱겜 하나보다. 젊은... 친구둘...혈기를 못따...라가겄서...


로스터의 구성방법과 게임 방식을 보면 알겠지만, 용병을 통한 빌려오기와 밴픽을 통한 적폐캐릭터의 봉쇄가 가능하기 때문에, 랑그릿사의 PVP는 한섭 기준으로 시즌6까지 높은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뭐 이런저런 말 나오면서 밸런스 좆망이다 신캐로 망한다 죽는 소리가 나오지만 결국 메타가 늘 새로 정립되고 돌아가는거 보면 다들 서밋 아레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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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정도면 다른 모바일 게임 하던 유저들이 궁금해할만한 사항은 다 담은것 같음

이 외에 궁금한 점 있으면 달아주면 글이 안날아간다는 답변해드림

지적사항 환영


주딱 나는 약속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