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여단톡을 봤다. 찬찬히 스크롤을 내려보니 중간에 막커짓이 또 나왔다고 한다. 이번이 8번째 막커였다. 지점은 내가 속한 3소대 거점이었다.

이를 두고 여단장과 각소대장은 물론 타소대 여단원들도 이번에는 정말 참지 못 했는지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나 역시도 막커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진 못 했다.

그냥 솔직하게 내가 그랬다. 미안하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주의하겠다. 뭐, 이런 반응만 보여 줘도 다들 이해하고 넘어갈 눈치였는데 막커 본인은 그게 안되나 보다.

살다 보면 그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못해서 인간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이 게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연세가 지긋한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나이 한두개 먹지 않다는 것인데 그정도 나이 먹고 염치라는 건 배우지 못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여단장과 각소대장을 비롯해 불철주야 멤버 모으고, 파티 짜고 하는 인원들이 있다. 그 인원들에게 지금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랑국지 시즌1이 끝나면 따로 감사 표현도 할 생각이다.

그런데 막커짓이 앞으로 한번 더 나오게 된다면, 남은 보상 상관 없이 여단장에게만 따로 이야기하고서 여단톡과 여단을 나갈 생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연휴 잘 보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