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용사와 그 여동생이었다네.

용사는 여동생을 감싸안고 간다네

안전하고 따뜻하게 안고 말을 달린다네


"레이첼, 왜 그렇게 떨고 있니?"


"오빠, 저기에 기자로프가 보이지 않아?

미동도 없이, 두 발로 달리고 있는 기자로프가?"



"레이첼, 저건 그냥 안개일 뿐이야."



"귀여운 레이첼, 내게 오는 레후.

함께 재미있게 노는 레후.

연구소에는 화려한 실험도구들이 즐비하고

다른 실험체들도 널 반기고 있는 레후."


"오빠! 기자로프가 나를 유혹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진정해, 레이첼. 걱정하지 마.

저건 마른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거야."


"귀엽고 사랑스러운 레이첼, 나랑 같이 가지 않을 레후?

실험체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는 레후.

내 실험체들이 밤마다 축제를 열자고 하는레후.

너를 위해서 밤마다 춤추고 노래를 부를 거인 레후.

너를 위해서 밤마다 춤추고 노래를 부를 거인 레후!"


"오빠, 오빠, 보이지 않아?

저 음침한 곳에 서 있는 개조인간들이?


"레이첼, 레이첼, 진정해.

저건 단지 낡은 버드나무 표지판일 뿐이야."


"너무 아름다운 레후, 너의 그 마력 코어에 반한 레후.

만약, 네가 오기 싫다면 억지로라도 데려가겠는 레후!"



"오빠, 오빠, 나를 꼭 안아줘!

기자로프가 내 팔을 잡고 나를 끌고 가려고 해!"



용사는 공포에 질려 급하게 말을 달렸네,

신음하는 여동생을 팔에 안고서

두려움에 떨면서 집에 도착했더니,

여동생은 이미 마동골렘이 되어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