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랑붕이, 랑린이들~   랑챈 방금 왔는데 티아 리세 이야기가 많더라고.


그러다 보니까 내가 랑모 시작할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추억팔이 좀 해보려고 해.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




난 중학교부터 함께한 찐 실친 2명이 같이 하자고 꼬셔서 랑그릿사 모바일을 시작했어.  


오픈 유저는 아니었지. 약간 늦게 시작했어.(내 친구들은 오픈 유저)  그리고 난 모바일 게임 자체가 처음이었어.


리세가 뭔지도 몰랐지. 걍 친구랑 같은 서버에서 맨땅으로 바로 계정 만들고 겜 시작했어.


봐봐. 쓰알 캐릭 자체가 없지?   그냥 시작한거야. 내 친구들이 리세 이야기 자체를 안해주더라고 씹새끼들 ㅋㅋㅋ


그래도 난 랑그릿사 1,2,3,4,5, 밀레니엄까지 다 클리어 했던 진성 랑그릿사 팬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겜 시작했어.


처음엔 캐릭이 아예 없으니까 공짜로 주는 매튜 아멜다 그레니어 3명은 고정이었고 마딜러가 없으니 제시카를 썼어.


그리고 이동력 좋은 캐릭이 없는데 스코트 구려서 란스 썼어.





그렇게 겜 하면서 골드 티켓을 조금씩 모았지. 지금은 현질 하고 있지만... 그 당시엔 현질 안했어. 


왜냐면, 모바일 게임에 현질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같은게 있었던 것 같아. 


여하튼 나는 드디어 첫 가챠에 도전했고 나온게 엘윈이었어.


그리고 얼마 뒤 쉐리 퀘스트를 다 깨고 쉐리를 공짜로 얻었지. 


여기서부터 멤버를 바꿨어.  그레니어, 제시카, 엘윈, 쉐리, 아멜다를 썼는데 나중에 소피아로 바꿨어.


소피아 스킬 '재생'이 없으니까 그레니어가 잘 못 버티더라고. 아멜다는 2힐 필요할때 다시 꺼내고 그랬지.


랑린이들아 명심해라. 티아 없으면 소피아 키워. 후회는 안한다. 





이후 3번째 쓰알 캐릭은 루나를 먹었는데... 걍 창고에 처박아뒀음. 이 친구를 육성하는건 한참 뒤가 된다...


내가 랑린이 시절에 쓸만한 캐릭은 아니었어. 공주덱 유저라면 몰라도... 난 빛덱이었으니까.






그렇게 레벨을 올리던 와중에 드디어 레딘과 리아나를 먹게 된다.


그레이너와 소피아가 빠지고(소피아는 초절을 못 받으니까) 내 메인 멤버는 레딘 엘윈 쉐리 리아나 제시카가 되었지.


진짜 찐 빛덱이었어.


그런데 이 당시가 내 랑생에서 가장 힘들던 시절 같아. 레딘은 아직 육성이 덜 되어서 그렇게 단단하지 않았고


리아나의 힐량은 좋은데 소피아의 재생이 없으니 레딘이 적들 다구리에 잘 못 버텼어.


게다가 적들의 스펙이 갑자기 확 오르던 때라서 시공 뚫는것도 많이 버거웠다. 


당시 나는 레온도 없었고 티아리스도 없었어.  일부러 안 뽑은게 아니라, 가챠를 해도 안 나왔어.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냥 내 캐릭들로 열심히 싸웠고


다행스럽게도 그 뒤 보젤을 뽑게 되었지... 보젤의 어스퀘이크와 블랙홀은 내가 힘들던 컨텐츠를 다 깰수 있게 해줬어.


못 깨던 형귀들도 보젤의 시계 터진 악몽 스킬로 어떻게든 꾸역꾸역 깼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


대충 이 때쯤부터 월정액을 지르기 시작했지... 시계가 없으니 형귀랑 용을 도저히 깰 수가 없었음;;;;


혹시 무과금 랑린이들이 있다면... 최소한 시계는 사길 바라. 진심이다.





그 뒤로 셀파닐, 란디, 레이첼, 람다를 먹게 되는데...  


당시 레딘이 2칸 반격을 못 하는것에 질려있던 나는 빛덱에서 전설덱으로 갈아타게 되었지.


물론 바로 갈아탄게 아니고 천천히 조각 캐면서 란디우스 레이첼 우선으로 육성하기 시작해서


지금도 pve에선 란디우스 레이첼 셀파닐 람다 티아리스를 쓰고 있어.  일명 광광 조합이지. 무지성으로 겜 하기 좋음.



그리고 드디어 그렇게 먹고싶던 레온을 먹게 되는데... 좀 많이 늦었지.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당시 나는 만렙 직전 or 만렙을 이미 찍은 상황이었을거야.


내가 랑그 하면서 남들이 레온으로 기사도 쓰고 빠지는걸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헬레나 같은 애들이 더 많이 쓰이지만, 당시 레온은 진짜 pve 필수 캐릭이었어. 진짜 없어서 꼬왔다 ㅠㅠ


그런데 너무 늦게 먹어서 그 강력함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어. 가챠 운빨 씨발.... 하.......





그렇게 만렙 찍고 열심히 겜 하다가 뒤늦게 티아리스를 먹게 돼.


먹고 나니까 그때서야 알겠더라. 왜 모두가 티아리스, 티아리스 그러는지.


당시 나는 "아니 너희들은 이런 op 캐릭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거야? 대체 나는 어떻게 겜 한거야?"


그런 생각을 했는데... 뭐 이미 지난 추억거리야. 난 후회 안 해.




여하튼 


티아 리세 필요하냐 안하냐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걍 솔직하게 내 랑생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


일단 확실한 것은...티아 리세하면 물론 편하겠지만, 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열심히 겜하면 안되는건 없다는거야


너희가 애정을 주고 키운 캐릭들은 절대 배신을 하지 않는다.  내 경험 상 그렇더라. 진짜임.


랑그 컨텐츠는 특정 캐릭이 없더라도 어떻게든 머리 써서 깰 수 있으니까 네 캐릭들을 믿고 즐겁게 겜을 했으면 좋겠어.


랑그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니까.   그럼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