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최대한 압축해서쓴건데
무슨 말이냐면,

랑그리싸라는 게임,
그것도 서밋아레나에 있어서
'계정의 무게'는 생각보다 크지않을 수 있음.

1. 시즌1우승자
계정주 안바뀐듯?

2. 시즌2우승자
계정주 바뀌었음.

3. 시즌3우승자
얼마전에 팔았지?

4. 시즌4우승자
계정주 바뀌었음.

5. 시즌5우승자
성불.

6. 시즌6우승자
꾸준히 활약중.

7. 시즌7우승자
꾸준히 활약중.

8. 시즌8우승자
꾸준히 활약하다 우승.


우승자들뿐만아니라
알게모르게 준우승, 4강, 8강
이렇게 정상의영광에 찍힌 계정들.
이들을 처음 생성한 사람이
'본주'라고한다면,
과연
저렇게 화려한 스펙을 가진 계정들의
'본주'들은 안바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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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돌이켜보면,
대학시절 바둑동아리활동을했는데.
우리동아리에는 '공용아이디'라는게 있었음.
18급부터 9단까지 존재한 사이트인데,
그 아이디는 동아리회원이라면
누구나 들어가서 둘 수 있게
아예 동아리게시판이나 단톡에서
아이디랑 비번을 공유하기도했었음.

그 계정은 보통 6-7단정도를 왔다갔다했음.
아마 그당시 우리기우회에서
인터넷바둑을 즐겨 두던 사람들의
평균기력이 그정도였던 것 같다.

예를 들어
확률적으로

나야 내 아이디는 8-9단 와리가리했었으니
내가 그 아이디로 두면 승을 적립했고,
나한테 석점이상깔던 다른 기우회원이
그 아이디로 두게되면 패를 적립했단뜻임.

그런데 이것도 사실 어떻게보면
'대리'라고 볼 수 있는거였나싶기도함.

물론 무슨
그 아이디로는 인터넷바둑대회에나간건아니고,
어디까지나 친선전 위주로 두었던거라.
랑모로따지면
토너를 한건 아니고,
캐쥬얼을 돌렸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오늘 떡밥을 보니...
'사기급수'라는 말이
 왜 소싯적부터 존재했는지..

그나마 랑그는
확률이 존재하는 게임이라
절대적으로 사람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다행일수있음.

내가 요근래 가장 충격먹었던 기사를
첨부할게.


무려
여류'프로'바둑기사가
온라인대회긴하지만
공식대회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해 승리를 거둔것이
발각되어 정지처분받은사건임...

씁쓸하지.

바둑이든 랑그든
나는 내 아이디, 내 계정에 애정이 있어서
절대 누구에게 맡기지는않을거지만,

처음 언급했듯이

'계정'그 자체보다는
플레이하는 '실체'에 대해 생각해봐야할듯.

바둑의 '사기급수'는 랑그로 따지면
'대리'행위라기보다는,
부계로 플레이하는것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음.

그래서 랑그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둑같은 급단수체계로가서
시즌제보다는
'티어 초기화'같은것도 없애고,
예를 들어 20판 기준으로
실버는 현재 티어에서
13승 7패 정도하면 승급하는거고
골드는 15승 7패
원더는 17승 3패

이런식으로 하는게 낫지않나싶음.